[잇츠IT] 화웨이, 국내 프리미엄폰 시장 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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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가 국내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중국 제조사가 국내에 고가 스마트폰을 내놓는 것은 처음으로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라인인 ‘갤럭시노트7’의 공백을 채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화웨이, 세계시장서 ‘승승장구’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의 성장세는 두드러진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가 발표한 올 3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에 따르면 화웨이는 시장 점유율 3위를 차지했다.

화웨이의 점유율은 8.7%로 애플과 3% 미만의 차이를 기록해 격차를 크게 좁혔다. 판매량은 전년 대비 18% 늘어난 3249만대로 집계됐다. 2위인 애플은 판매량 4300만대, 시장점유율 11.5%를 기록했고, 삼성전자는 판매량 7173만대, 시장점유율 19.2%로 1위를 차지했다. 화웨이의 성장동력은 중국과 동남아 시장이다. 특히 '아너' 시리즈의 판매호조와 미국·유럽시장으로의 지속적인 판매 확장은 4분기 성장세로 이어질 전망이다. 

/사진=머니투데이DB
/사진=머니투데이DB

수익성에서는 삼성전자를 넘어섰다.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화웨이가 수익성 기준으로 애플에 이어 2위 자리를 차지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미국 애플의 3분기 영업이익은 85억달러(약 10조385억원)로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영업이익의 91%를 차지했다.

화웨이의 영업이익은 2억달러(약 2300억원)로 2.4%를 차지,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제조사 중 1위에 등극했다. 삼성전자는 화웨이, 오포, 비보 등에게 순위를 내주고 9위로 추락했다.

SA 닐 모스톤 전부이사는 “화웨이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고 비용도 잘 통제되고 있어서 화웨이는 내년 상반기까지도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며 “효율적인 공급망, 세련된 제품, 효과적인 마케팅이 수익성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화웨이의 약진이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단종사태의 영향이라고도 덧붙였다.

◆가격 내려놓고 프리미엄시장 올라설까

세계시장에서 승승장구하는 화웨이는 지난 23일 국내에도 출사표를 던졌다. 특히 삼성과 애플 고객의 충성심이 높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노렸다. 출시 모델은 지난 4월 공개된 ‘P9·P9플러스’. P9시리즈는 독일 명품 카메라 제조사 라이카와 협업해 세계 최초로 라이카 듀얼 카메라를 탑재, 출시 7개월만에 전세계 900만대를 팔아치웠다. 국내에서는 다음달 2일 시판될 예정이다. 

P9은 5.2인치 디스플레이에 32GB 메모리와 3GB램을 갖췄고, P9플러스는 5.5인치 디스플레이에 64GB 메모리와 4GB램, 감압식 터치스크린이 탑재됐다. 이외에도 P9시리즈는 ▲화웨이 하이엔드 칩셋 ‘기린 955’ ▲2.5D 글라스 화면과 견고한 항공기 등급의 알루미늄 소재 ▲3000mAh(P9)·3400mAh(P9플러스) 배터리 ▲생체 지문 인식 기술 및 센서를 탑재했다. 

화웨이 P9 시리즈. /사진=화웨이
화웨이 P9 시리즈. /사진=화웨이

조니 라우 화웨이 컨슈머 비즈니스그룹 한국지역 총괄은 “P9시리즈는 감각적인 디자인과 뛰어난 성능, 생생함이 담긴 촬영 기능 등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삼성이나 애플을 포기하고 갈만큼의 메리트가 없다고 말한다. 그간 중국 제조사 스마트폰의 가장 큰 메리트였던 가격이 높아지면서 국내 소비자들을 유인하기에 부족하다는 것. 화웨이가 내세운 라이카와의 협업 역시 마니아가 아니면 잘 알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화웨이의 P9시리즈 판매는 이미 출시된 모델로 국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간을 보려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 있다”면서 “‘재고떨이’라는 비판도 있다”고 귀띔했다.

그럼에도 이번 화웨이의 P9시리즈 국내 출시는 높아진 화웨이의 자신감과 위상을 보여준다. 앞서 화웨이 리처드 위 컨슈머 비즈니스 그룹 대표는 “2년 내에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스마트폰 제조사가 될 것”이라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P9시리즈 국내 출시를 계기로 이 목표가 이뤄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진현진
진현진 2jinhj@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투데이 경제주간지 머니S 산업1팀 IT 담당 진현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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