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가경 아이파크 투시도. /사진=현대산업개발

최근 2~3년 사이 분양시장을 달군 공공택지 분양행렬이 막바지로 접어들었다. 택지개발촉진법이 폐지되면서 사실상 내년까지 공공택지 신규 지정이 금지된 데다 11·3 부동산대책으로 전매제한이 강화되는 등 택지지구 문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도시개발사업이 택지지구 ‘대체재’로 각광받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통상 ‘OO지구’로 불리며 대규모 개발이 진행되는 도시개발사업은 ‘미니신도시’ 형태를 띤다.

넓은 부지에 주거지는 물론 다양한 상업·교육·문화·편의시설 등이 계획적으로 조성되기 때문에 주거환경이 우수하다. 또 주로 도심과 가까운 곳에 들어서 구도심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고 개발 기간이 공공택지보다 짧은 점도 도시개발사업의 장점이다.

실제로 입지가 우수하고 도시 계획이 잘 갖춰진 도시개발사업은 청약시장에서도 긍정적 결과를 이끌어낸다.

백운지식문화밸리 도시개발사업에 따른 ‘의왕백운밸리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는 최근 분양을 마감한 C1블록에서 평균 37.56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백운호수가 가깝고 대규모 브랜드타운으로 조성된다는 점이 수요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도 도시개발사업의 인기를 짐작할 수 있다.

지난 2월 울산KTX역세권 도시개발구역에 공급된 ‘울산KTX신도시 동문 굿모닝힐’은 467가구 모집에 4964명이 청약해 평균 10.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쇼핑 및 문화시설이 함께 조성되는 울산역 복합환승센터 개발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게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처럼 도시개발사업이 인기를 누리면서 지방자치단체나 민간 건설사들도 사업 추진에 적극적이다.

현대산업개발은 25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656번지 일원에 짓는 ‘청주 가경 아이파크’ 905가구를 분양한다.

가경동 일원은 최근 인허가절차 이행이 완료된 가경홍골지구 도시개발사업의 주축지로 향후 상업시설·공원·주차장·도로 등 기반시설들이 체계적으로 확충될 전망이다.

가경동 자체 인프라도 풍부하다. 단지 동측으로 청주 제2순환로가 있고 중부고속도로 서청주나들목(IC), 경부고속도로 청주IC, 충북선 청주역, KTX 오송역 등 여러 광역교통망을 갖춰 전국 각지로 이동이 편리하다.

GS건설은 서울 양천구 신정(갈산) 도시개발사업지구에 ‘목동파크자이’ 356가구를 분양한다. 지구 내에 3만3844㎡ 규모의 공원문화주거복합공간이 함께 조성될 예정이라 입주민들의 주거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단지는 목일중, 봉영여중 등에 인접해 있으며 목동 학원가도 가까워 교육환경이 뛰어나다. 지하철 2호선 양천구청역은 도보 거리다.

현대산업개발과 롯데건설은 경기 수원시 망포4지구 1〮2블록에 ‘영통 아이파크 캐슬’을 2945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망포4지구는 수원을 대표하는 업무단지인 삼성디지털시티와 붙어 있어 직주근접 배후주거지로 인기를 얻을 전망이다. 지구 내에는 초·중학교가 들어설 예정이라 교육 여건도 우수하다.

이밖에 서해종합건설은 동춘2구역 도시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인천 연수구 동춘2구역에 ‘연수 서해그랑블 2차’ 585가구를 공급한다. 인천지하철 1호선 동막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인근에 박문초·서면초·동춘초·청량중·인천여중·대건고 등이 있어 교육환경이 우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