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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17년 국내 산업 중 IT·자동차 업종은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조선업과 건설업의 침체는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7일 현대경제연구원은 ‘2017년 주요 산업별 경기 전망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내놨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주요 산업인 자동차, 철강, 기계, 정보통신기술(ICT), 건설, 석유화학, 조선 등의 분야에서 호황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 곳은 한 곳도 없었다.

그나마 정보통신기술(ICT)과 자동차, 철강, 기계 업종의 회복세가 보이겠지만 건설, 석유화학은 후퇴하고 조선업의 침체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구원은 ICT 분야가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해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동차산업은 미국 경기 회복에 힘입어 생산과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철강은 중국 철강산업 구조조정으로 과잉공급 우려가 해소되면서 ‘미약한 회복’이 예상됐다. 기계는 대내외 설비투자 수요가 늘면서 산업이 조금씩 살아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호황을 누렸던 건설과 석유화학은 내년부터는 후퇴기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건설수주액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내년에도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축소에 따라 공공·토목 수주가 줄어들고 민간건축부문의 수주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석유화학은 유가의 점진적 상승과 구조조정의 본격화, 대중국 수출 부진의 지속으로 후퇴 국면에 진입할 전망이다.

조선업은 올해 최악의 국면을 지났지만 내년에도 전망이 어둡다. 글로벌 물동량이 늘어나도 선박건조시장 부진, 해양플랜트 발주 위축 등으로 신규 수주와 건조 단가, 수출이 부진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한편 산업연구원은 저성장 국면 속에 올해 경제성장률이 2.7%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내년에는 이보다 0.2%포인트 더 떨어진 2.5%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