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증도 못받은 신차 리콜하라는 국토부… 인피니티 Q30 2대 리콜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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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모터쇼에서 국내 공개된 인피니티 Q30 /사진=인피니티 제공
부산모터쇼에서 국내 공개된 인피니티 Q30 /사진=인피니티 제공

한국닛산이 수입한 인피니티 Q30 2대가 리콜된다. 아직 인증조차 받지 못한 신차에 시정조치를 권한 것으로 매우 이례적인 결정이다. 이에 관련업계에선 폭스바겐 사태 등으로 체면을 구긴 국토부가 수입차 업체 길들이기에 나선 게 아니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지난 25일 국토교통부는 BMW, 기아차, 아우디폭스바겐, 다임러트럭코리아의 제품과 함께 인피니티 Q30도 함께 리콜을 발표했다.

한국닛산에서 수입·판매한 인피니티 Q30 승용자동차가 앞쪽 좌·우 좌석안전띠 상단 고정부품이 반대로 장착되고, 뒷좌석 안전띠 버클 너트가 충분하게 체결되지 않아 운전자 등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할 가능성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이 결함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6월까지 영국 선더랜드 공장에서 생산돼 아시아·유럽·중동 지역에 판매된 Q30·QX30 9300여대가 해당된다.

이 중 국내엔 지난해 11월1일에 제작돼 국내 들여온 Q30 2대가 대상이며 모두 한국닛산이 소유한 상태다. 2대 중 1대는 모터쇼에 전시하기 위한 디스플레이 차종이며, 나머지는 국내 인증용 테스트카다.

Q30은 올 6월 부산모터쇼에서 국내최초로 공개한 이후 사전계약을 시작했고, 지난 9월에 인증을 신청했지만 여태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다.

아직 인증이 끝나지 않은 차를 리콜 발표한 건 왜일까. 이와 관련해 국토부 자동차정책과 관계자는 “해당 내용은 해외에서 리콜했기 때문에 국내서도 반영했다”면서 “인증이 안 된 차를 리콜하는 사안에 대해서 법률자문을 구해 확인했지만 전혀 문제가 없다고 답을 들어서 이같이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자문내용과 과거사례를 묻자 “그게 중요하냐”며 대답을 흐렸다. 이어 그는 “혹시라도 나중에 판매될 때 해당 문제를 소비자가 궁금해 할 수 있는 등의 이유도 있어서 결정한 것”이라며 “지금까지 비슷한 사례는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지만 2~3건쯤 있는 걸로 안다”고 전했다.

이번 리콜과 관련해 한국닛산 관계자는 “출시 전에 문제가 발견된 만큼 충분히 문제를 수정해 내놓을 수 있는 데도 리콜 결정이 내려졌다”며 “인증절차가 마무리되면 문제없는 차종을 수입해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닛산은 이번 리콜과 관련해 자동차 소유자에게 우편으로 시정방법 등을 알리게 되며, 언론을 통해 리콜상황에 대해 공지해야 한다.

이에 수입차업계는 사태를 주목하고 있다. 회사가 보유한 테스트카에 대해서도 공식 리콜과 같은 조치를 취해야해서다. 매우 이례적인 행보에 놀란 수입차업계 관계자들은 “굳이 정부와 등져서 좋을 게 없다”며 “하라면 해야 한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국산차의 경우 무상수리 등으로 가볍게 조처하는 반면 인증용으로 들여온 차를 공식 리콜 발표한 건 수입차업계를 길들이려는 것”이라며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인피니티 Q30은 세단과 SUV의 장점을 결합한 차종이다.

인피니티 시그니처 디자인 요소인 더블 웨이브 후드, 더블 아치 그릴, 초승달 모양 C필러 등을 갖췄고, 실내 공간 역시 흐르는 듯한 비대칭 디자인이 특징이다. 인피니티 모델 최초로 2.0리터 가솔린 터보엔진에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결합했으며, Q30에 맞춰 튜닝된 서스펜션과 전동식 스티어링 시스템을 갖췄다.

힐 스타트 어시스트, 인텔리전트 크루즈 컨트롤,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 등을 탑재해 유로앤캡 2015 신차 충돌 안전 테스트에서도 최고점수인 ‘별 다섯’을 획득했다.

부가세를 포함한 국내판매가격은 2.0t 프리미엄 3790만원, 익스클루시브 4290만원이다. 시티 블랙 패키지를 적용하면 프리미엄 4040만원, 익스클루시브 4340만원이다. 국내 인증이 완료되면 영국공장에서 해당 차종을 들여오며 배송기간은 평균 1달쯤 걸린다.
 

박찬규
박찬규 star@mt.co.kr  | twitter facebook

바퀴, 날개달린 모든 것을 취재하는 생활사회부 모빌리티팀 박찬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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