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칼럼] 박스피에서 웃는 '지수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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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주식시장은 말 그대로 지루한 박스권을 이어갔다. 내년에도 국내 주식시장은 코스피 기준 1850~2350 사이를 맴돌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와 비슷한 코스피지수를 이어가거나 때때로 박스권을 돌파할 것이라는 얘기다. 주요 증권사도 내년 ‘코스피지수 상단 예상치’를 올해와 비슷하게 내놨다. 삼성증권은 2210, 미래에셋대우증권은 2150, 신한금융투자와 하나금융투자는 2350으로 전망했다.

내년도 국내 주식시장에선 어떤 투자전략을 세워야 할까. 국내 주식시장은 박스피로 의미없는 시세분출이 예고되지만 주가지수를 활용한 투자를 계획하면 무위험수익률로 불리는 국고채금리의 2~3배에 달하는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국내 주식시장의 지수투자에 관심을 기울여보자.


/사진=이미지투데이
/사진=이미지투데이

◆국내주식시장, 지수상품 투자전략

국내주식시장을 전망하고 종목을 연구하는 전문가가 훨씬 많다. 투자자들은 뉴스를 통해 주가지수와 환율을 파악하고 주가지수 및 이를 전망한 각 리서치센터의 자료를 인터넷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연말연초에는 각 리서치센터가 주가지수 전망자료를 내놓고 연중에도 수시로 전망을 수정하고 배경을 발표한다. 투자자들은 전문가의 자료를 참고해 투자를 계획하면 투자손실을 줄일 수 있다.

종목투자나 섹터투자는 해외투자의 포트폴리오 분산차원에서 꼭 관심을 가져야 하지만 일반투자자가 자료를 해석하고 투자하기 어렵다. 섹터나 해외투자상품에 투자한 후 증시가 오르면 크게 불만이 없지만 하락하면 그 이유를 알기도 어렵다. 그러나 국내지수에 투자한 고객은 전문투자상담사를 통해 손실배경을 파악하고 대안을 겸비한 새로운 투자를 계획할 수 있다.

국내 주식시장은 지수를 활용한 다양한 투자가 가능하다. 박스권에 위치하는 지수투자에 매력을 느끼기 힘들 수 있으나 올 한해에는 지수에 투자한 고객과 종목에 투자한 고객의 수익률 간 차이가 극명했다. 주식형펀드조차 지수를 이긴 펀드가 거의 없을 정도로 지수형 투자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측되면 인덱스형펀드·1.3~2배 레버리지펀드·코스피200ETF·코스피200레버리지ETF 등에 투자하고 주가가 하락할 경우 펀드 내 하락비율에 따라 펀드 자체에서 주가지수 옵션을 활용해 레버리지비율을 늘리면서 일종의 분할매수 효과를 낼 수 있는 기법을 구사하는 사모펀드(스마트레버리지 펀드) 투자를 고려할 만하다.

지수가 떨어질 것이 예상되면 리버스펀드·리버스레버리지펀드·리버스ETF·리버스레버리지ETF 등에 투자하고 지수가 상승할 경우에도 펀드 내 상승비율에 따라 펀드 자체에서 주가지수옵션을 이용해 레버리지비율을 늘리면서 일종의 분할매수 효과를 낼 수 있는 리버스레버리지펀드 투자를 고려할 수 있다.

실제로 필자는 지난 8월 지수가 2040선을 유지할 때 한 고객에게 지수형 리버스레버리지 상품을 추천했다. 당시 주가지수는 대략 1950~2150이 예상돼 주가가 바로 하락하거나 상승 후 하락하면 상승비율에 따라 레버리지가 발생해 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이었다. 결론은 트럼프의 미 대통령 당선이 확정되던 날 급격한 지수하락으로 이익을 실현했다.


[고수칼럼] 박스피에서 웃는 '지수 투자'

이 상품을 판매할 당시 고객을 설득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지수를 예상하는 것은 어려운 일인데 투자자들은 지수가 발표되면 저점 또는 고점에서 매수나 매도하려는 경향이 있다. 투자자는 지수가 2150이 예상될 때 리버스펀드에 가입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질문한다. 지수 2150에 투자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어디까지나 예상치에 불과하다. 만약 지수가 2150을 찍었다면 아마도 리서치센터들은 지수밴드를 수정했을 것이고 투자자는 또 투자를 미루는 일이 생겨 결국 투자하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수는 기다려 주지 않으며 저점이나 고점 부근에서 다른 지수밴드가 발표되기 때문에 투자하기 힘들다. 결국 지수(주식) 보유자는 고점에서 팔지 못하고 지수(주식)를 매수하려는 사람은 저점에서 사지 못한다. 따라서 투자 전에 원칙을 세우고 그 시기가 오면 다양한 지수형상품을 활용, 실행에 옮겨 적정수익률에 이익실현 또는 손절을 해야 한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지수형상품은 지수의 상승 및 하락에 따라 수익률이 일정하게 나타난다. 등락률에 따라 기대하는 수익을 실현하려면 리버스·레버리지 상품을 활용한 투자도 가능하기 때문에 투자결과를 이해하기 쉽다. 지수상승을 예상하고 1.5배의 수익을 추구하면 1.5배 레버리지펀드를, 지수상승의 2배 이익을 추구하는 고객은 2배 레버리지펀드 또는 ETF를 매입하면 된다. 지수하락이 예상되면 리버스펀드를 매입하면 될 것이다.

◆지수상품, 비과세 혜택 ‘톡톡’

국내 주식시장의 지수상품은 비과세혜택도 장점이다. 일반과세형상품에서 발생하는 세금이 비용으로 처리될 것을 감안해 지수투자의 기대수익률을 조금만 낮추면 많은 투자기회를 잡을 수 있다. 정기예금의 1년 금리가 2%라고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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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했을 때 일반과세자는 이자소득 중 15.4%를 세금으로 내므로 실제 소득은 1.692%가 된다. 종합소득세 최고세율 41.8%에 해당하는 투자자라면 실제 소득은 1.1164%로 투자이익의 절반 정도를 세금으로 납부해야 한다.

지수와 지수관련 상품에 투자한 투자자의 이익은 비과세대상인 만큼 1년 중 3% 수익을 2회 이상 실현하는 데 성공한다면 적게는 정기예금 수익률의 2배, 많게는 5배 이상의 수익을 실현할 수 있다. 투자수익률에 대한 눈높이를 조금만 낮추면 박스권 시장에서도 투자기회가 올 것으로 기대한다.

☞ 본 기사는 <머니S>(
www.moneys.news) 제466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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