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포커S] '금융메기' K뱅크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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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뱅크 준비법인/사진=K뱅크
K뱅크 준비법인/사진=K뱅크
내년 1월 우리나라 최초 인터넷은행인 K뱅크가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다. 1992년 평화은행 인가 이후 24년 만에 새로운 은행의 등장으로 국내 금융산업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란 장밋빛 전망이 나온다.

실제 인터넷은행은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가기 전부터 시중은행을 긴장시키며 영업환경 변화에 메기효과를 일으켰다. 은행권에선 위비뱅크(우리은행)나 써니뱅크(신한은행) 등 모바일뱅크 서비스가 시작됐고 간편 송금이나 환전, 중금리 소액대출 서비스도 출시됐다.

K뱅크는 '진짜 모바일은행'이라는 타이틀을 강조한다. 은행 창구 없이 온라인으로 은행업무를 본다는 점에서 기존 은행과 차별화를 뒀다. 창구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지출비용을 줄인 만큼 예금금리는 높게, 대출금리는 더 낮게 제공할 수 있다.

하지만 인터넷은행 출범 후 시중은행과 영업경쟁에서 장기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출범 후 초기 영업비용을 유지하기 위해 주주들의 증자가 필요한데 산업자본의 은행 지분 소유한도(4%)를 제한하는 은산법 규제가 걸림돌로 작용한다. 인터넷은행 1호로 허가받은 기쁨도 잠시, 일반은행과 똑같은 잣대로 건전성 기준을 적용받고 자본금 확충을 고민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K뱅크 사업모델/자료=K뱅크
K뱅크 사업모델/자료=K뱅크
◆365일, 24시간 모바일대출 '빠르고 간편하게'

K뱅크의 차별화된 상품은 디지털혜택을 담은 정기예금, 중금리 개인신용대출, 간편심사 소액대출, 포인트적립형 체크카드다. 먼저 디지털혜택 정기요금은 이자 대신 통신데이터나 온라인 음원 이용권을 제공한다. 저금리 기조에 이자혜택이 미미한 상황에 다양한 디지털 혜택으로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겠다는 복안이다. K뱅크로 주주로 참여한 통신업체 KT, 유통업체 GS리테일, 온라인 포인트 결제업체 KG이니시스, 다날 등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존 시중은행의 예금상품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주요 사업모델은 5~15%대 중금리대출이다. 기존 금융권의 신용등급 4~6등급이 핵심 공략 대상으로 KT의 통신료 이용 내역이나 K뱅크 주주사들의 거래 실적 빅데이터를 토대로 신용평점을 매길 예정이다. 통신료 이용 내역이나 K뱅크의 주주사들의 거래 실적 빅데이터를 토대로 중신용자 등급을 10등급까지 세분화할 수 있어 중금리대출 고객별 맞춤 한도와 금리 제공이 가능하다는 게 K뱅크 설명이다. 모바일로 300만원가량의 소액대출을 신청하면 간편 심사를 통해 10분 내에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어준다.

이밖에도 시중은행처럼 영업점이 없는 대신 전국 1만5000곳의 GS25 편의점에서 자동화기기(ATM)를 이용해 상품을 가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지원한다. 휴대전화번호만 알면 상대방의 계좌번호를 몰라도 송금할 수 있는 ‘퀵 송금’ 서비스와 ‘삼성페이처럼 모바일로 결제할 수 있는 간편결제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내년 하반기에는 시중은행의 추가 수익채널인 펀드, 방카슈랑스, 신용카드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2018년 소호 대출, 로보어드바이저, 크라우드 펀딩 등을 도입할 계획이다.

심성훈 K뱅크 은행장은 " 내년 대출 목표는 4000억원으로 30∼50%를 중금리 대출이 차지할 것"이라며 "10년 후 자산규모 15조원의 모바일 은행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3년 안에 2000억∼3000억원 자본확충 과제

문제는 출범 이후다. K뱅크는 산업자본이 은행 지분을 4% 이상 보유하지 못하는 은산분리법에 발목이 묶여 자본확충에 난항이 예고된다. K뱅크는 KT(지분율 8%), 우리은행(10%), GS리테일(10%), 한화생명(10%)  등이 주주로 참여한다. DGB금융그룹도 자회사인 DGB캐피탈을 통해 뱅크웨어 글로벌의 K뱅크 지분(3.2%)을 인수했다.

KT가 은행 설립을 주도했으나 산업자본의 의결권 있는 은행지분 소유를 4%로 제한한 규제에 막혀 운영에 제약을 받고 있다. 특히 KT가 대주주로 나서 유상증자 등을 주도하려던 계획에 차질을 빚어 주주로 참여한 금융회사의 추가 증자를 기대해야 하는 상황이다. K뱅크는 약 3년간 2000억~3000억원의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

기존 은행과 동일하게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을 준수하기 위해선 내년 하반기부터 자본확충에 나서야 한다. 현재 K뱅크의 자본금은 2500억원이며 2500억원이 추가로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심상훈 K뱅크 은행장은 "국회 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주요 주주인 우리은행·NH투자증권의 추가 증자로 자본금을 확충할 수밖에 없다"며 "은산분리 개정안이 통과하지 않는다는 전제로 마련한 대안은 없으나 국회에 특례법이 발의됐고 어떤 형태로든 산업자본이 증자할 수 있는 부분이 생기면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이남의
이남의 namy85@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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