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뜨는 산업] 전문가가 본 '유망과 위기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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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스]정유년의 한국경제는 다양한 불안요소로 먹구름이 가득하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 물결이 밀려들며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기회의 장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발 빠른 기업들은 이미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 핀테크 등 신산업의 태동과 성장에 주목한다. 여기에 고령화와 저출산이 맞물린 인구구조의 변화로 바이오·육아산업의 비중도 높아질 전망이다. <머니S>가 2017 유망산업을 분석하고 선도기업을 집중 해부했다. 또 글로벌시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해외진출전략과 증시 기상도를 살펴봤다. 나아가 다양한 전문가를 통해 한국경제의 미래도 그려봤다.<편집자주>[소박스]

2017년 어려운 경제상황에도 호실적이 기대되는 유망산업들이 꼽힌다. 우리 경제를 위협하는 대내외 리스크가 상존하지만 일부 산업의 경기는 살아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머니S>는 산업·경제연구원 4명에게 2017년 산업별 전망, 유망산업 및 위기산업의 전망 등을 물어봤다. 또 우리나라 산업정책을 책임지는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에게 정부의 유망산업 지원방안을 들어봤다.

[소박스] 대담 참석자
- 김병균 한국기업평가 전문위원
- 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
- 조규림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 조철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강성천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 [소박스]

- 2017년 경제전망이 어둡다. 전반적인 산업경기 전망은 어떤가.

▶김병균 전문위원=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되는 가운데 중국의 산업 고도화로 주요 산업의 수급여건이 악화되고 금리·환율·유가 등 거시여건의 불확실성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간 편차가 있겠으나 평균적으로 사업환경이 비우호적이고 영업실적이 전년대비 저하되며 기업등급 또한 대다수 부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정규철 연구위원= 수출은 세계 경제성장률이 완만한 가운데 세계교역량이 줄어 여전히 국내 산업의 수출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돼 국내 산업별 수출이 2.7% 증가, 경제성장률을 소폭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규림 선임연구원= 희망적인 것은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생산활동이 소폭 확장되며 산업경기가 회복될 조짐이 보인다는 점이다. 이는 국내 수출산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고 수출증가에 힘입어 ICT·자동차·철강·기계산업의 경기가 회복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

▶조철 선임연구위원= 세계 실물경기는 선진국과 개도국의 성장률이 소폭 높아지고 원자재가격 회복으로 세계교역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외여건 불확실성도 높아 주력산업의 회복이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된다.

[2017 뜨는 산업] 전문가가 본 '유망과 위기 사이'

◆산업경기 회복 미미… 실적개선 기대

- 사업환경이 개선되고 실적회복이 기대되는 산업은.

▶김병균= 사업환경과 기업평가등급의 상승이 예상되는 산업은 시멘트·레미콘, 화학, 정유, 항공 등이다. 대표적으로 시멘트업계는 지난해부터 양호한 수준의 실적이 유지되고 레미콘은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시멘트는 판매가격이 하락했으나 주택 분양물량 증가로 출하량이 개선됐다. 2017년에도 시멘트·레미콘산업의 사업환경이 우호적이고 영업실적도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조규림= ICT·자동차·철강·기계 중 회복세가 눈에 띄는 산업은 기계다. 중국산 제품과의 경쟁심화, 산업용 로봇 확산, ICT 및 3D프린팅 기술과의 융합이 2017년 주요 현안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특히 정부가 첨단제조로봇을 통한 스마트공장 고도화를 추진함에 따라 앞으로 산업용 로봇시장에서의 수요확대가 기대된다.

▶조철= 자동차, 일반기계, 섬유, 음식료, IT산업군(가전·정보통신기기·반도체·디스플레이)은 생산요소비용 증가와 현지시장 적극 대응 등의 요인으로 해외생산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반도체는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스마트카 등 핵심부품으로 사용되는 분야가 성장하면서 글로벌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강성천= 4차산업의 성장세가 기대된다. 산업부에선 스마트카·로봇·반도체 등을 유망 신산업분야로 보고 중점지원할 계획이다. 또 신기후체제에 대응할 수 있는 에너지신산업분야와 무인항공기·가상현실·증강현실 등을 성장 가능한 유망산업으로 선정해 R&D(연구개발)업체를 전폭 지원할 방침이다.

◆미국·중국발 수출리스크… 내수회복 필요

- 2017년 위기산업과 이들의 성장을 가로막는 위험요인을 꼽는다면.

▶정규철= 대외적으로 미국 금리인상과 통상마찰 심화에 따른 신흥국의 경기급락, 하락세로 떨어진 중국경제가 불안요인이다. 수출의존도가 높은 대다수 산업은 성장률이 급락할 가능성이 높다. 내부에선 정치적 불확실성이 위험요인으로 꼽힌다. 정치혼란이 상당기간 지속될 경우 경제주체의 소비위축과 투자지연뿐만 아니라 생산 및 노동시장에도 부정적 영향이 파급되면서 내수가 크게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조철= 2017년 선진국의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FTA(자유무역협정) 재협상과 자국산업보호 등을 주요공약으로 내건 미국 트럼프의 정책이 국내 주력산업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철강산업은 상계관세 등 수입규제압력을 받고 조선산업은 교역위축에 따른 해상물동량 감축으로 수주감소가 예상된다. 이들 산업이 해외사업을 안정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국내 실적이 버팀목 역할을 해야 하는 만큼 내수를 회복시키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

▶조규림= 건설업·석유화학산업은 후퇴하고 조선업은 불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업은 SOC(사회간접자본) 예산축소로 공공부문 수주가 줄고 주거용 건축부문 과잉공급 해소 지연 등으로 민간부문 수주도 둔화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조선업은 글로벌 물동량 증가에도 선박건조시장 부진, 해양플랜트 발주 위축 등으로 신규수주와 건조단가, 수출수익에서 침체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 유망산업 발전을 위해 국가가 지원해야 할 점은.

▶정규철= 국내산업의 가장 큰 문제로 꼽히는 조선업은 공급과잉 축소와 함께 R&D 등 기술경쟁력 강화를 통한 고부가가치화를 병행해야 한다. 해운업은 단기적으로는 선사의 해운동맹 가입과 유동성 확보에 주력하고 장기적으로는 원가경쟁력 확보를 위한 방안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이 과정에서 고통분담과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 실업 및 지역경제 대책에서 구조조정으로 야기될 수 있는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해야 한다.

▶조철= 국내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 정부의 소비유인정책이 필요하다. 개별소비세 인하(자동차·디스플레이), 에너지효율 1등급 가전 구매지원정책(가전), 의류 구매비용 소득공제(섬유), 관공선 조기발주, 내수선박 신조 지원 프로그램(조선) 등의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강성천= 새해에는 국내기업의 수출경쟁력 제고를 위한 제조업 소프트파워분야 예산을 증액하고 무인항공기·가상현실·증강현실 등 성장 유망산업을 선점하기 위한 6개 사업분야 예산이 신설된다. 사업의 성과와 투자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R&D 주요 제도도 개선한다. 이를 통해 4차 산업혁명 등 산업패러다임의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고 주요 산업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 본 기사는 <머니S>(www.moneys.news) 제468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이남의
이남의 namy85@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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