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1분기 제조업 경기 전망치 '66'… 8년 만에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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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광주지역 제조업 체감경기가 2009년 1분기 이후 최악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 불황에 정치 불확실성까지 더해지면서 얼어붙고 있다는 분석이다.

5일 광주상공회의소 지난해 12월5~20일까지 지역 121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17년 1분기 제조업 기업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BSI(기업경기실사지수) 전망치는 전분기 보다 하락한 ‘66’으로 집계됐다. 금융위기 이후인 2009년 1분기 60을 기록한 후 8년 만에 최저치다.

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업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 한 것으로 기준치(100) 이상이면 앞으로 경기가 전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한다. 100 미만이면 반대로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이다.
 
응답기업의 분포를 보면 1분기 경기가 전분기(2016년 4분기) 보다 ‘호전’될 것으로 전망한 업체는 10.7%(13개사)에 불과하다. 반면 ‘악화’될 것으로 예상한 업체는 44.6%(54개사), 경기상황이 전분기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이 44.6%(54개사)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국내 및 세계경제의 저성장으로 내수와 수출 회복전망이 불투명하고 국내 정치문제, 트럼프 행정부 출범,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 불안한 정치․경제변수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4분기 경기동향을 보여주는 실적 BSI는 기준치에 못미치는 ‘76’으로 집계됐다. 기아자동차 파업 종료, 공사용 원자재 발주 증가 등으로 실적이 호전된 관련 업종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업종에서 내수침체와 수출부진으로 전분기 보다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규모별 체감경기는 대기업이 78(4분기 107)로 크게 하락했고 중소기업 64(4분기80), 수출기업 71(4분기 73), 내수기업 64(4분기 86)등 기준치를 넘지 못해 전분기보다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업종별로 고무 및 플라스틱 100(4분기 64)을 제외한 모든 업종 전망지수가 기준치에 미달됐다.

이처럼 국내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변수가 많아지면서 경영상황도 가늠하기 어려워졌다. 2017년도 사업계획을 확정한 기업은 10곳 중 6곳인 61.2%에 그쳤고 올해 고용을 ‘지난해보다 늘리겠다’고 응답한 기업은 28.1%에 불과했다.

1분기 경영애로 요인은 대내 리스크로 ‘자금조달 어려움’(40.3%), ‘정치갈등에 따른 사회혼란’(37.5%)을 꼽았고 대외 리스크로는 ‘트럼프 리스크’(48.6%)와 ‘중국경기둔화’(48.6%)를 지적했다.

특히 76.9%의 기업들은 ‘트럼프 당선이 기업경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고 구체적으로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금리인상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 등에서 부정적 영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광주상의 관계자는 “장기간 지속되는 경기침체 속에 정국불안 악재로 인한 충격이 기업들의 체감경기를 위축시켜 1분기에도 지역경제의 훈풍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기업의 위축된 체감심리 회복을 위해 자금애로 해소와 내수회복의 물꼬를 트기 위한 정부의 경기활성화 정책들이 적기에 조속히 이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지역산업의 체질 개선과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자구 노력이 더욱 강화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광주=이재호
광주=이재호 jaeho5259@mt.co.kr  | twitter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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