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귀국 인천공항 의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귀국 전부터 의전 논란에 휩싸였다. 오늘(12일) 오후 반기문 전 총장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가운데, 반 전 총장 측이 공항에 과잉 의전을 요구했다 거절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날 오전 한 일간지는 반 전 총장 측이 귀국에 앞서 인천국제공항에 '3부요인급' 의전을 요구했으나, 공항 측에서 유엔 사무총장에 대한 예우규정이 없어 거절했다는 것이다.

인천공항 측은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반 전 총장 측에서 3부요인(대통령, 국회의장, 대법원장)에게 제공되는 귀빈실 사용과 기자회견을 위한 연단설치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논란은 지난 11일 반 전 총장이 대변인을 통해 밝힌 구상과 대조돼 더욱 두드러졌다. 당시 이도운 대변인은
"반 총장께서 국민들의 의견을 많이 들어보고 싶어한다. 특히 서민, 취약계층, 청년층의 삶의 현장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 지 알고 싶어한다"며 반 전 총장이 앞으로 보일 행보에 대해 설명했다.

다만 반 전 총장 측은 이날 귀국 직전 "공항 혼잡과 사고 가능성을 우려해 공항 측이 귀빈실 이용을 언급했지만, 특별한 의전을 고려하지 않아 별도로 공문을 보내지도 않았다"며 의전 논란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자료사진=뉴시스, 이도운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대변인이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반 전 총장의 귀국 후 일정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