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모터쇼 2017] 트럼프의 '미국 차' 다시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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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5대 모터쇼 중 하나인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세계 자동차마니아의 이목이 집중됐다. 공식명칭은 ‘북미국제오토쇼’(NAIAS)지만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려 ‘디트로이트 모터쇼’로 불린다.

미국은 세계 자동차시장의 트렌드를 주도하는 핵심시장이다. 디트로이트는 제네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빅3 자동차제조사가 포진한 곳으로 미국 자동차산업의 심장으로 불린다. 이런 곳에서 열리는 국제모터쇼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물론 자동차업계에서 새해 가장 먼저 열리는 대형 전시회라는 점도 한몫했다.


기아차 2017 디트로이트 모터쇼 참가. /사진제공=기아자동차
기아차 2017 디트로이트 모터쇼 참가. /사진제공=기아자동차

디트로이트는 세계적 불황을 이겨내지 못해 파산한 아픔을 지닌 곳이다. 지난 수년간 이곳에서 열린 북미오토쇼도 볼거리가 크게 줄어든 탓에 “세계 5대 모터쇼에서 빠져야 하는 것 아니냐”는 비아냥이 끊이지 않았다.

이 와중에 가전전시회에서 IT전시회로 성격을 바꾼 CES에 ‘고객’인 자동차회사를 빼앗기는 일마저 벌어졌다.

이런 이유로 올해 북미오토쇼는 크게 관심을 끌지 못했다. 하지만 본무대의 막이 오르자 상황이 달라졌다. 처음 공개되는 신차 40여종이 화려하게 무대를 수놓았고 픽업트럭이나 대형SUV가 대거 등장해 정통 미국모터쇼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CES나 다른 전시회와의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이다.

◆주목할 차종은

참가업체들은 ‘북미현지형 제품’에 집중하며 SUV와 밴, 픽업트럭을 주로 출품했고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의 비전을 제시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끈 건 ‘북미 올해의 차’로 역사상 처음 전기차가 선정된 점이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9일 쉐보레 볼트 전기차(Bolt EV)가 ‘2017 올해의 차’에 선정됐다. 1회 충전으로 383km를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다.


제임스 김 한국지엠 사장은 “볼트 EV만의 탁월한 가치를 전세계적으로 인정받아 기쁘다”면서 “올해 한국시장 출시를 앞둔 볼트EV가 국내 전기차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기아차가 야심차게 선보인 ‘스팅어’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 10일 진행된 ‘아이즈온 디자인 시상식’(EyesOn Design Awards)에서 양산차 부문 최고모델로 선정됐다. 스팅어는 기아차가 브랜드 정수를 담아낸 후륜구동 기반의 5인승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이다. 모든 디자인 역량과 기술력을 집약해 본질에 충실했다는 게 기아 측의 설명이다. 최고출력 370마력을 내는 3.3리터 터보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5.1초가 걸린다.

기아차 관계자는 “스팅어는 강력한 힘이나 당당한 모습 외에도 편안한 승차감과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모두 구현한 차”라며 “목적지에 빨리 도착하는 것보다는 그 여정을 위한 차”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세계 최초로 공개된 7세대 BMW '뉴 5시리즈'도 주목받았다. 다음달 글로벌 출시를 앞둔 이 차는 향상된 역동성, 운전자지원시스템, 최적의 연결성과 혁신적인 조작시스템이 특징이다. 5시리즈는 6세대까지 약 790만대가 판매된 스테디셀러다.

메르세데스-벤츠는 4인승 2도어 럭셔리 쿠페 '더 뉴 E클래스 쿠페'를 내놨다. 쿠페 특유의 비율과 감각적인 디자인에 여유로운 실내공간까지 더했다.


(위쪽부터)아우디 Q8, 인피니티QX50, 폭스바겐 티구안 롱 휠베이스. /사진제공=각 사
(위쪽부터)아우디 Q8, 인피니티QX50, 폭스바겐 티구안 롱 휠베이스. /사진제공=각 사

◆무조건 성공, SUV

SUV는 북미시장 외에도 세계적으로 인기다. 이번 모터쇼에서도 여러 글로벌업체들이 앞다퉈 신차를 쏟아내 북미시장 공략을 선포했다.

폭스바겐은 신형 티구안의 롱 휠베이스 모델을 공개했다. 시트를 2개 늘려 7인승으로 변신한 새로운 티구안은 다양한 편의품목을 갖추며 고급화를 추구했다. 앞뒤 디자인을 다듬어 기존 티구안과 차별화했다. 이와 함께 대형SUV 아트라스도 내놨다. 북미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이 차는 넉넉한 공간과 화려한 운전자 보조시스템을 갖췄다.

BMW X2 콘셉트는 쿠페스타일을 입은 소형 SAV다. X1과 함께 파이가 커진 소형SUV시장 공략을 맡는다.

쉐보레는 8인승 SUV 트래버스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고 아우디는 고급스러움과 스포티함을 갖춘 Q8 콘셉트를 앞세웠다. 첨단 안전품목으로 무장한 트래버스는 동급 최대 3열 레그룸과 2789ℓ의 화물적재공간을 갖췄다. 아우디 Q8 콘셉트는 SUV의 여유로운 실내공간과 쿠페의 스타일이 접목된 대형SUV다. 두 차종의 국내 출시는 정해지지 않았다.

◆올해 북미 자동차시장 화두는

올해 북미 자동차시장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수년째 이어온 트렌드가 보다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열린 CES에서 자율주행 관련기술이 대거 소개된 만큼 해당 기술들은 다양한 차종에 적용돼 테스트를 거친 뒤 양산형 차종에 적용될 예정이다.

현대차가 CES에서 아이오닉 일렉트릭 자율주행차를 통해 높은 수준의 자율주행을 선보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폭스바겐은 완전자율주행 다목적 콘셉트카 ‘I.D. 버즈’를 통해 여럿이 함께 자유롭게 이동하는 E-모빌리티 시대를 제시했고 포드도 미래 도시의 모빌리티 비전을 밝히며 관련기술을 발표했다.

올 들어 글로벌 제조사들은 트럼프 정부의 정책방향에 맞춰 미국공장 증설과 시설투자를 약속했다. 조만간 북미시장에서 치열한 패권다툼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다시 뛰는 미국 자동차 심장에 세계 자동차업계의 시선이 쏠린다.

☞ 본 기사는 <머니S>(www.moneys.news) 제471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박찬규
박찬규 star@mt.co.kr  | twitter facebook

바퀴, 날개달린 모든 것을 취재하는 생활사회부 모빌리티팀 박찬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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