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네글자] 5·18 '또 하나의 진실' 추가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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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헬기사격. 기총소사.
5·18 헬기사격. 기총소사.

오늘(1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광주시에 전달한 법의학 감정 보고서에 따르면 전일빌딩 탄흔의 총기 종류를 검토한 결과 M60 기관총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면서 '기총소사' 가능성을 언급했다.

기총소사는 헬기에 장착된 기관총을 시민들에게 무차별 난사했다는 의미로, 계엄군이 얼마나 잔인하게 광주 시민들을 학살했는지를 보여주는 증거다.

국과수는 법의학 감정 보고서에서 '탄흔의 밀집 정도로 보아서는 M134 미니건의 가능성은 완전히 배제할 수 있으나 천장 텍스에서 식별되는 탄흔의 생성 방향으로 보아서는 UH-1 헬기의 양쪽 문에 거치된 M60 기관총의 가능성은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계엄군이 1980년 광주항쟁 당시 헬기를 동원해 시민들에게 기관총을 난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한 것이다.

건물 10층 내부 창틀 주변 목재 마감재에서 식별되는 탄흔의 크기로만 봐서는 M16 소총의 가능성을 우선 추정할 수 있다고 했다.

이 경우라면 발견된 탄흔의 숫자가 최소 150개 이상인 점과 M16 소총의 탄창이 20발 또는 30발 탄창인 점으로 볼 때, 1인이 탄창을 교환하며 사격했거나 2인 이상 다수가 동시에 사격한 정황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천장에 부착된 텍스와 바닥에 떨어진 텍스 사진을 조합했을 때 나타나는 탄흔의 생성 방향은 한 지점에서 좌·우로 방사형으로 펼쳐진 형태이며, 이 같은 형태의 탄흔은 총가(총기 거치대)에 거치된 기관총의 사격에서 나타날 수는 있으나 다수의 소총병에 의한 동시 사격으로는 나타나기 힘든 형태의 탄흔이라고 단정짓는다.

창틀 주변 탄흔 크기로 M16 소총 가능성을 우선 추정했으나, 탄흔 형태를 종합할 경우 ‘소총병 사격으로 나타날 수 있는 탄흔 형태는 아니다’라고 앞서 내린 판단을 뒤집은 것이다.

국과수는 이어 당시 투입된 UH-1과 500MD 헬기의 무장에서 M134 미니건은 기체 전면을 향해 고정된 총기이고, 6열의 회전식 총열을 사용하며 발사속도는 저속 모드에서도 분당 2000발 내외이므로, 탄흔의 밀집 정도를 감안하면 M134 미니건의 가능성은 완전히 배제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어 천장 텍스에서 식별되는 탄흔 생성방향을 고려하면 UH-1 헬기 양쪽 문에 거치된 M60 기관총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언급한다.

기총소사 여부를 명확히 규명해야 하는 이유는 단순 헬기 사격과 달리 기총소사의 경우, 헬기에 설치된 기관총 등으로 무차별 난사한 사격이라는 점에서 군이 민주화 시위에 나섰던 시민을 사실상 적으로 규정하고 작전에 나섰다는 엄청난 비난에 다시 한번 직면하게 되기 때문이다.

한편 5·18 당시 계엄군의 헬기 기총소사는 수많은 목격자 증언에도 이를 입증할 수 있는 사진 등 증거가 없어 37년 동안 사실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광주시는 이번 결과보고에 따라 전일빌딩이 갖는 역사·상징성을 고려해 전일빌딩 내에 추념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5·18기념재단과 5월 단체도 이번 감정 결과를 바탕으로 전일빌딩 원형 보존과 5·18 헬기 사격 진실 규명에 앞장설 방침이다.
 

김유림
김유림 cocory0989@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라이브콘텐츠팀 김유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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