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규의 1단기어] '하이브리드'가 즐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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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8HYbrid4 /사진=푸조 제공
3008HYbrid4 /사진=푸조 제공

2015년부터 이어진 디젤 게이트로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장점이 재조명되는 분위기다. 국토교통부의 하이브리드 자동차 누적 등록현황에 따르면 2008년 3657대에 불과했지만 2013년 10만3580대로 크게 성장했다. 지난해엔 무려 23만3216대로 늘었다.

디젤 특유의 소음과 진동이 없는 데다 효율도 좋다는 점이 입소문을 타면서 사람들의 관심이 늘었다. 국내외 자동차업체들도 신차를 연이어 출시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 1월18일 혼다가 리터당 19.3km 복합연비를 자랑하는 어코드 하이브리드 모델을 국내에 출시하면서 수입 중대형차 연비경쟁이 한층 뜨거워졌다. 토요타와 렉서스, 닛산과 인피니티는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구축해 디젤차에 맞섰고 혼다도 주력모델인 어코드에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추가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기아차도 신형 K7 라인업에 하이브리드를 추가해 중대형 친환경차 소비자 선택폭을 늘렸다.

기아차 K7 하이브리드와 함께 공유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기아차 제공
기아차 K7 하이브리드와 함께 공유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기아차 제공

◆하이브리드시스템에 주목한 배경은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2가지 이상의 에너지원을 써서 달릴 수 있는 차를 뜻한다. 내연기관과 전기모터가 힘을 모아 차를 움직이는 방식이다. 즉 가솔린엔진이나 디젤엔진이 전기구동계통과 조합되면 하이브리드 자동차라고 부를 수 있다.

아직까지는 가솔린엔진에 하이브리드시스템이 더해진 경우가 많아 하이브리드 자동차라고 하면 흔히 가솔린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지칭한다. 기름값이 많이 오르면 디젤 하이브리드가 각광받을 날이 올 것으로 예상된다.

업체들이 하이브리드시스템에 주목한 배경은 2가지. 경제성과 친환경성이다. 처음엔 오로지 연비에 초점을 맞추고 전기모터의 힘을 보태 연료효율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방식에 따라 전기모터의 힘만으로도 주행이 가능토록 했다.

자동차는 정지한 상태에서 움직이기 시작할 때 가장 많은 에너지를 쓴다. 이때 전기모터의 힘을 빌리면 엔진이 일을 덜 해도 돼 연료효율이 좋아지고 배출가스(특히 이산화탄소)가 줄어든다는 점에 주목했다. 마찬가지로 주행 중에도 전기모터의 힘을 보태 엔진의 부담을 덜어준다.

혼다 NSX /사진=혼다 제공
혼다 NSX /사진=혼다 제공

◆운전의 즐거움을 더하는 요소로 업그레이드

디젤차에 대한 반감으로 가솔린 하이브리드에 주목한 사람도 있지만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성격이 변한 것도 성공의 한 요인이다.

그동안의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효율과 친환경에만 초점을 맞춰 ‘재미없는 차’라는 인식이 강했다. 트렁크에 커다란 배터리를 싣고 다녀야 해서 공간활용성도 떨어졌다.

요즘 나오는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재미’와 ‘실용’에도 초점을 맞췄다. 일반적인 내연기관 자동차와 비슷하게 만들어 이질감을 줄이고 운전의 재미를 더하려 노력한 결과 판매량이 치솟았다.

트렁크에 실렸던 배터리도 뒷좌석 아래나 차 바닥으로 옮겼다. 트렁크 공간을 확보하면서도 차의 앞뒤가 따로 움직이는 상황을 줄였다. 이로써 뒤뚱거림이 줄어 보다 쉽고 즐거운 주행이 가능해졌다. 주행모드 선택도 가능해 기분에 따라 스포츠드라이빙과 에코드라이빙을 모두 즐길 수 있다.

닛산 무라노 하이브리드 엔진룸 /사진=닛산 제공
닛산 무라노 하이브리드 엔진룸 /사진=닛산 제공

게다가 그동안의 인식을 깨기에 충분한 차가 잇따라 출시됐다. 페라리의 라페라리, 맥라렌 P1, 혼다 NSX 등의 슈퍼카도 하이브리드 자동차다. 전기모터의 강한 토크를 최대한 활용해 엄청난 가속력을 자랑한다.

최근엔 주행안전성을 높이는 방안으로 하이브리드시스템을 활용하며 전기모터가 힘을 보태는 바퀴에도 변화가 생겼다. 예전엔 엔진의 힘을 전달하는 바퀴에만 신경을 썼다. 동력을 끊었다가 이어주는 클러치가 핵심이고 전달과정에서의 충격이 이질감을 느끼게 하는 요소로 작용했다. 물론 에너지 손실 문제도 풀어야할 과제였다.

요새는 개념을 바꿔 앞바퀴는 엔진의 힘으로 굴리고 나머지바퀴는 전기모터가 책임지는 형태가 시도된다. 바퀴엔 모터가 1개씩 각각 장착돼(인휠모터) 결과적으로 전자식 사륜구동방식을 갖춤으로써 운전자가 도로상황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이처럼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며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진화했다. 그 결과 현실적인 친환경차로서 확실하게 자리매김한 것은 물론 소비자의 지갑을 여는 데도 성공했다.

토요타 RAV4 Hybrid 에너지이동 모니터링 시스템 /사진=토요타 제공
토요타 RAV4 Hybrid 에너지이동 모니터링 시스템 /사진=토요타 제공

 

박찬규
박찬규 star@mt.co.kr  | twitter facebook

바퀴, 날개달린 모든 것을 취재하는 모빌리티팀 박찬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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