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박근혜 '더러운 잠' 그림 공식입장 "허위·왜곡 기반 정치공세 반대"(전문)

 
 
기사공유
  • 카카오톡 공유
  • 카카오톡 공유
  • 네이버 블로그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공유
  • url 공유
표창원 박근혜 그림. 사진은 표창원 민주당 의원. /자료사진=임한별 기자
표창원 박근혜 그림. 사진은 표창원 민주당 의원. /자료사진=임한별 기자

표창원 민주당 의원이 박근혜 풍자그림에 대해 "판단은 여러분의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늘(24일) 박근혜 대통령을 나체 상태로 묘사한 그림이 국회 의원회관에 전시됐다.

'곧바이전(곧, BYE! 展)'에 등장한 작품 ‘더러운 잠’이 박근혜 대통령 풍자그림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해당 전시회를 표창원 민주당 의원이 주최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된 문제의 그림은 '더러운 잠'이라는 제목의 작품이다. 이 그림은 프랑스 유명화가 에두아르 마네의 '올랭피아'를 풍자한 작품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나체로 등장한다.

해당 작품은 세월호가 침몰하고 있는 그림 앞에 나체 상태의 박근혜 대통령이 잠들어 있다. 복부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초상 사진과 ‘사드’(THAAD)라고 적힌 미사일, 강아지 두 마리가 있다. 또 최순실씨가 주사기를 들고 있는 모습도 묘사돼 있다.

이에 표창원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시국풍자 전시회 관련 사실관계 및 입장'이라는 글을 통해 "전 늘 말씀드렸듯 비판을 존중하고 다른 입장을 인정한다. 다만, 허위사실이나 사실왜곡에 기반한 정치공세에는 반대한다"는 글을 게재했다.

다음은 표창원 의원의 공식입장 전문이다.

시국풍자 전시회 관련 사실관계 및 입장

전 늘 말씀드렸듯 비판을 존중하고 다른 입장을 인정합니다. 다만, 허위사실이나 사실왜곡에 기반한 정치공세에는 반대합니다.

1. '표현의 자유를 지향하는 작가 모임'의 요청
블랙리스트 사태와 국정농단에 분노한 예술가들이 국회에서 시국을 풍자하는 전시회를 열고 싶다며 장소대관을 위해 도움을 달라는 요청이 의원실로 왔습니다. 저는 도움을 드리는 것이 맞다고 판단해서 국회 사무처에 전시공간 승인을 요청드렸습니다.

2. 국회사무처의 난색 표명, 협의와 설득
국회사무처에서는 '정쟁의 여지가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셨고, 작가회의에서는 '정쟁의 대상이 아닌 풍자라는 예술 장르, 국회라는 민의의 대변장에서 금지해선 안된다'는 입장이셨고 전 "전례가 없지만 시국의 특성과 헌법을 수호해야 할 국회에서 예술에 대한 사전검열이나 금지를 해서는 안되지 않느냐"고 설득해서 결국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3. 예술의 자유, 정치의 배제
이후 모든 준비와 기획과 진행, 경비 확보를 위한 크라우드 펀딩 등은 '작가회의'에서 주관, 진행했고 저나 어떠한 정치인도 개입하지 않았습니다. 일부 여당 및 친여당 정치인의 "표창원이 작품을 골랐다"는 주장은 명백한 허위 사실입니다.

4. '더러운 잠'이라는 작품
전시회가 개막하고 현장을 둘러 본 전 지금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더러운 잠'이라는 작품이 있음을 알았고, 그 외에도 국회의원을 '머리에 똥을 이고 있는 개'로 묘사한 조각품, '사드' 문제를 풍자한 만화 등 다양한 풍자 작품들 봤습니다. 특히, '더러운 잠'은 잘 알려진 고전 작품인 마네의 '올랭피아'를 패러디했다는 설명을 들었고, 분명히 제 취향은 아니지만 '예술의 자유' 영역에 포함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5. 정치적 논란
지난 주 금요일(1월 20일) 오후에 전시회가 개막됐고 저녁 8시에 '표현의 자유'를 주제로 한 토크 콘서트도 열렸습니다. 이후 별 문제없이 전시회가 진행되던 중, 어제 (23일 월요일) 저녁에 보수 성향 인터넷 신문에서 문제제기를 하기 시작했고, 이후 언론사들이 이를 받아서 보도하기 시작하면서 논란이 확대되었습니다. 제 전화는 불이났고 두 명의 기자에게 간략한 사실관계 설명하는 인터뷰 외에는 어떤 연락도 받을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제가 속한 정당에서 절 윤리심판원에 회부했다는 이야기도 언론보도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6. 국회 사무처의 '더러운 잠' 철거 요청
오늘 오전에 국회 사무처에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더러운 잠'을 자진 철거해 달라는 요청을 작가께 하겠다 하시면서 제게도 양해와 협조를 요청해 오셨고, 전 국회사무처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처음부터 우려를 하고 계셨고, '예술의 자유'는 당연히 보장되어야 하지만, 여러 정당이 협력해야 하는 국회에서 특정 정당에 대한 비난 등 '정쟁'의 소지가 되는 사안은 방지해야 하는 '중립'의 의무가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철거 여부는 제가 개입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닌 작가의 '자유' 영역이라는 점을 설명드렸습니다. 다만 작가와 주최측인 '작가회의'에 사무처의 입장과 우려를 충분히 설명해 드리겠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7. 판단은 여러분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1) 전 저를 대상으로 한 조롱과 희화화, 패러디, 풍자 예술 작품에 개입하거나 관여하거나 반대하거나 방해할 의사가 전혀 없습니다. 얼마든지 하십시오. 다만, '공인'이 아닌 제 가족, 특히 미성년자인 자녀만은 그 대상에서 제외하셔야 합니다. 그들은 '공인'이 아니며 보호받아야 할 약자이기 때문입니다.

(2) 같은 마음으로 대통령이나 권력자, 정치인 등 '공적 인물'에 대한 비판과 풍자 등 표현의 자유를 인정해 주십사 요청드리고 싶습니다.

(3) 하지만, 일반 국민이나 예술인의 '자유'에 해당하는 표현이 아닌, 정치인 등 '공인'이 정치적 목적이나 이해관계 혹은 감정 때문에 모욕 혹은 명예훼손적 표현을 하는 것은 반대합니다. 제가 이번 전시회를 의도했거나 기획했거나 개입했거나 검열 등 여하한 형태로 관여했다면 당연히 비판받고 책임져야 할 것입니다. 위에 설명드린 제 역할과 행위 중에 이러한 부분이 있다면 책임지고 비판도 달게 받겠습니다.

(4) '시기'의 문제 및 '의도하지 않은 효과'에 대한 책임 : 지금이 탄핵 심판 및 (조기) 대선을 앞둔 민감한 시기이며, 이러한 상황에 '(불필요한)' 논란을 야기해서 의도하지 않았을 부작용을 일으킨 점에 대해 지적해 주시는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존중합니다. 책임을 져야 한다면 지겠습니다. 어떻게 져야 할 지는 좋은 안을 주시면 신중히 검토하겟습니다.

어떤 방향의 판단이든 여러분의 판단이 옳습니다. 전 제가 하는 언행이 늘 옳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혼자만 옳다는 아집에 빠진것은 아닌 지' 고민하고 언행을 합니다. 하지만, 저도 부족하고 불완전한 인간이기 때문에 옳지 않거나 적절하지 않은 언행을 할 수도 있겠죠. 늘 배우고 깨우치려 노력합니다.
다만, 논란이나 불이익 혹은 압력이 두려워 피하거나 숨지는 않겠습니다.

8. 저는 '예술의 자유'를 지키고 보장해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예술에 전문성이 없고 예술가가 아니라서 개입이나 평가를 할 자격도 없고 의도도 없습니다. 하지만, 제게 예술가들이 해 오신 요청에 대해서는 할 수 있는 협조를 해 드리는 것이 제 도리라고 생각했고, 앞으로도 그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충분한 설명이 되었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김유림
김유림 cocory0989@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라이브콘텐츠팀 김유림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92%
  • 8%
  • 코스피 : 3067.59하락 54.9714:52 01/28
  • 코스닥 : 965.20하락 20.7214:52 01/28
  • 원달러 : 1117.10상승 12.714:52 01/28
  • 두바이유 : 55.53하락 0.1114:52 01/28
  • 금 : 55.74상승 0.4214:52 01/28
  • [머니S포토] 수제화 거리 둘러보는 나경원
  • [머니S포토] 민주당 규제혁신추진단-대한상의 정책간담회서 인사말하는 박용만
  • [머니S포토] 긴급기자회견 갖는 이언주 전 의원
  • [머니S포토] 정의당, 성평등 조직문화개선대책 TF 1차 대책발표
  • [머니S포토] 수제화 거리 둘러보는 나경원

커버스토리

정기구독신청 독자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