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호랑이. /자료사진=뉴시스

백두산 호랑이 1마리가 폐사했다. 지난달 25일 경북 봉화군 국립백두대간수목원으로 이송됐던 백두산 호랑이 2마리 중 1마리가 병으로 폐사했다.

오늘(8일) 산림청에 따르면 이번에 숨진 백두산 호랑이는 산림청이 국내 숲 방사계획에 따라 대전 오월드 동물원에서 백두대간수목원으로 옮긴 11세 '금강이'로 지난 3일 오후 4시20분쯤 폐사했다.

백두산 호랑이 '금강이'는 수의사들의 1차 부검결과 만성신부전증에 따른 병사로 밝혀졌으며 오래전부터 병을 앓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산림청은 정확한 폐사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금강이'의 조직을 떼어 백두대간수목원 인근의 한 국립대학교에서 정밀검사를 진행중이며 결과는 3주 정도 지난 뒤 나올 예정이다.

산림청은 '금강이'가 만성신부전증을 앓고 있는 가운데 대전에서 경북 봉화까지 100여㎞를 5시간에 걸쳐 이동하면서 높아진 스트레스로 폐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행히 '금강이'와 함께 경기도 포천 국립수목원에서 옮겨온 15세 백두산 호랑이 '두만이'의 건강은 양호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