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S토리] 2500원 vs 6000만원, 밸런타인데이 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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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 기념일을 꼼꼼히 챙기는 평범해 커플에게 밸런타인데이는 1년에 한번 돌아오는 즐거운 이벤트. 평범해 커플이 이날을 로맨틱하게 보내기 위해 가장 먼저 챙기는 것은 초콜릿 선물이다. 지갑 사정을 고려해 기분만 낼 수 있는 선에서 초콜릿을 고른다. 편의점에 들러 미니케이크를 하나 산 뒤 개당 500원에서 2000원까지 초콜릿 몇개를 구색에 맞춰 담으니 2만원이 채 안된다.

#. 밸런타인데이는 럭셔리 커플에게도 특별한 날이다. 럭셔리 커플은 수십만원대의 고급 수제초콜릿 선물과 더불어 청담동의 한 유명 레스토랑에서 1인당 30만원대의 만찬을 즐기기로 예약했다. 식사를 마친 뒤 도심 속 호텔로 이동해 밸런타인데이 패키지를 이용할 계획이다. 로맨틱하게 장식한 룸과 와인 등이 구비된 객실. 스파서비스와 다음날 조식까지 포함해 30만~40만원에 로맨틱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다.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서울 신촌 연세로에 다양한 초콜릿이 진열 돼 있다./사진=뉴스1DB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서울 신촌 연세로에 다양한 초콜릿이 진열 돼 있다./사진=뉴스1DB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가 다가오며 유통업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편의점에서도 프리미엄 초콜릿 판매를 시작하면서 백화점은 고가의 한정판 상품에 주목하고 있다. 호텔업계도 마찬가지. 특별한 서비스를 내세운 특급호텔과 가성비를 앞세운 비즈니스호텔이 저마다 밸런타인데이 상품을 내놓고 소비자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 2500원 vs 6000만원, 선물 양극화

유통업계에 따르면 CU(씨유)는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지난해 크리스마스 한정판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가나초콜릿 케이크, 몽쉘 케이크를 미니 사이즈로 축소한 ‘가나미니초코케이크’(2500원), ‘몽쉘미니초코케이크’(3000원)를 판매한다. 


저가형 제품과 프리미엄 초콜릿이 동시에 인기를 끄는 추세에 발맞춰 CU는 편의점업계 최초로 고디바 초콜릿을 판매한다. CU(씨유)를 통해 판매되는 고디바 상품은 고디바밀크바초콜릿(8000원), 고디바하트초콜릿(3만 8000원) 등 총 3가지 상품이다.

세븐일레븐의 경우도 밸런타인데이가 이성에 대한 고백뿐 아니라 주변 지인들과 정을 나누는 행사로 확대된 데 따라 상품 중 약 72%를 1만원 이하 중저가상품으로 구성했다. 실제 지난해 매출을 분석한 결과 중저가 일반상품 판매가 전년 대비 16.7% 증가했다.

백화점은 프리미엄에 한정판까지 내세워 고가 마케팅을 진행한다. 


현대백화점은 국내에 단 하나뿐인 밸런타인데이 시계를 준비했다. 스위스 시계 브랜드 예거 르쿨트르의 사랑을 상징하는 아이비 꽃잎이 새겨진 ‘랑데부 아이비’는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붉은색 줄에 시계 앞면을 420개의 다이아몬드로 세팅해 특별한정상품으로 제작됐다. 국내에는 압구정본점에 단 한개가 입고됐으며 가격은 6050만원이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본점에서 ‘위고에빅토르’, ‘라메종뒤쇼콜라’, ‘제이브라운’ 등 다양한 프리미엄 브랜드의 초콜릿을 선보일 계획이다. 가격은 품목에 따라 30만~50만원대다.

◆ 10만원 vs 40만원, 로맨틱한 하룻밤

특급호텔에서는 호텔만 방문하면 밸런타인의 상징인 초콜릿이나 케이크, 와인 등을 따로 준비할 필요 없이 로맨틱한 시간을 즐길 수 있는 패키지를 마련했다.

임피리얼팰리스서울 호텔은 10일부터 14일까지 ‘재규어 XJ’를 내 차처럼 시승하고 플라워 부케와 풍선으로 꾸민 객실에서 하루를 보낼 수 있는 ‘밸런타인 마리아쥬 패키지’를 선보였다. 가격은 32만원부터다. 쉐라톤서울디큐브시티 호텔은 침대와 테이블 등을 꽃으로 장식한 ‘로맨틱 블러썸인 밸런타인 패키지’를 준비했다. 스파클링 와인과 초콜릿 등 달콤한 분위기를 만들어 줄 서비스도 마련되며 가격은 41만원부터다.

특급호텔이 부담스럽다면 10만원 대에 이용가능한 비즈니스호텔도 있다. 신라스테이는 객실 1박과 밸런타인데이 기념 특별선물이 포함된 ‘마이 스윗 밸런타인’ 패키지를 선보였다. 기념 선물에는 신라스테이 시그니쳐 베어와 ‘러쉬’ 버블바가 포함됐다. 가격은 지점별로 10만9000원~15만9000원이다. 이비스스타일앰배서더강남은 객실 1박과 해피아워 2인, 피트니스센터 등을 이용할 수 있는 ‘해피 밸런타인데이 패키지’를 마련했다. 해피아워는 와인5종, 칵테일 3종, 생맥주 등을 다양한 안주와 함께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가격은 17만500원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경기가 불황일수록 기념일을 챙기는 풍속도에 양극화가 심화된다”며 “밸런타인데이에 특별한 이벤트를 통해 평생 남을 추억을 만든다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업체들의 지나친 상술로 밸런타인데이의 순수한 의미가 사라지는 것은 되새겨 볼 문제”라고 말했다.



 

김설아
김설아 sasa7088@mt.co.kr

머니S 산업1팀 재계 담당 기자.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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