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포커S] 생사 갈림길 건설업계 '새 먹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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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가 최근 ‘신먹거리’로 눈을 돌리는 분위기다. 일반주택사업이나 해외플랜트사업뿐만 아니라 호텔·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레저·상가임대업 등 신사업에 뛰어든 것. 이는 수익성 위주의 사업다각화를 통해 대내외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불안정한 해외정세와 국내 분양시장 공급과잉 우려, 11·3 부동산대책 및 각종 대출규제 여파 등 침체된 시장여건에서 각 건설사의 신사업 도전은 의외지만 당연한 과제로 여겨진다.

◆주택·해외사업이 실적 갈라

지난해 대형건설사 실적을 집계한 결과 국내 주택사업 호황과 해외사업 부진이 희비를 가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영업이익 1조527억원을 올려 업계 최초로 1조원 클럽에 가입했다.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던 프리미엄 아파트브랜드 디에치아너힐즈를 성공리에 안착시키며 강남권 아파트 재건축사업에서 활약한 것이 돋보였다. 현대건설은 올해도 전국에서 총 1만3140가구(일반분양)의 주택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래미안브랜드를 앞세운 서울시내 재건축아파트 공사 수주 등에 힘입어 지난해 12조9530억원의 매출과 34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대림산업 역시 국내 주택사업 호조로 매출 9조8540억원, 영업이익 4250억원을 올려 2년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해외사업에서 손실을 낸 건설사들은 실적이 주춤했다. 지난해 매출 10조9857억원, 영업손실 5030억원을 기록한 대우건설은 사우디 자잔 플랜트현장과 알제리 RDPP 플랜트현장에서 발생한 4500억원 규모의 잠재손실을 지난해 4분기 실적에서 모두 털어내는 이른바 ‘빅베스’를 단행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 7조94억원, 영업이익 700억원이다. 사우디 얀부 발전 프로젝트 현장의 계약해지에 따른 영업손실액 1982억원을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반영하며 영업이익이 줄었다. 1조454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2015년과 비교하면 흑자로 전환했지만 전체 실적규모에선 아쉬움이 남았다.

◆호텔·시니어주택에 눈뜬 대형사

이처럼 건설사들은 국내 주택사업과 해외수주 등에 실적을 의존하지만 기존 사업이 부진할 경우 한해 살림을 망치는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 따라서 수익성이 보장된 신규사업을 점차 확대하며 신먹거리를 찾는 건설사가 최근 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대림산업과 GS건설, 부영 등이다.

대림산업은 2014년 경매에 나온 지하 5층~지상 19층, 169실 규모의 서울 논현동 세울스타즈호텔을 429억2000만원에 낙찰 받았다. 이후 ‘글래드 라이브 강남’으로 이름을 바꿔 지하 3층~지상 20층 210실 규모의 호텔로 리모델링해 지난해 9월 다시 문을 열었다.

또 2014년 여의도에 론칭한 글래드호텔 1호점에 이어 올해 5호선 마포역 부근에 2호점, 내년 2호선 삼성역 인근에 3호점을 각각 열 예정이며 현재 제주에 문을 연 메종 드 글래드까지 총 8개(2400실 규모)의 호텔 및 콘도를 운영하며 사업을 확대 중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사진=이미지투데이

대림산업이 호텔사업에 눈을 돌린 이유는 실적과 무관치 않다. 호텔과 각종 부대시설은 관광객 수요 등을 통한 안정적 수입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GS건설의 경우 기존 아파트사업에서 시니어주택과 단독주택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는 방법을 택했다. 먼저 지난해 10월 경기도 용인에 1345가구 규모의 시니어주택 스프링카운티자이를 분양했다. 단지 운영과 식당을 비롯한 부대시설까지 GS건설 자회사가 통합 관리하는 이 단지는 업계 최초로 선보인 첫 시니어주택사업인 만큼 성공여부에 업계의 이목이 쏠렸다.

이달 김포 한강신도시에서는 블록형 단독주택인 자이더빌리지(525가구)를 선보였다. 자이더빌리지는 업계 최초의 블록형 단독주택리츠사업이다. GS건설은 자이더빌리지에 테라스·개인정원·다락방·개인주차장 등 다양한 설계를 적용해 한단계 진화한 주거 형태를 제공할 방침이다. GS건설은 최근 단독주택에 대한 관심과 인기가 높아졌다며 수요층 공략 성공을 자신했다.

부영은 2015년 제주 중문관광단지에 ‘제주 부영호텔&리조트’를 개장했다. 부영은 이곳에 1380실 규모의 호텔 4개를 추가 건설할 계획이다. 부영은 서울 소공동과 성수동에도 각각 850실·1107실 규모의 호텔을 지을 계획이며 인천에는 49만9575㎡ 부지에 테마파크 건립도 추진 중이다.

◆레저·상가 넘보는 중견사

중견사들도 주택사업을 넘어 레저·관광·상가임대 등 다양한 신사업에 진출해 활동영역을 넓히고 수익구조 다변화를 꾀하는 중이다.

경기 여주시와 하와이 등지에서 골프장을 운영 중인 호반건설은 최근 제주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에 위치한 퍼시픽랜드를 인수했다. 호반건설은 퍼시픽랜드 내 5만여㎡ 부지에 특1급 호텔·빌라 등 숙박시설과 복합휴양문화시설을 신축해 레저·관광사업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호반건설과 반도건설은 각각 아브뉴프랑(광교·판교), 카림애비뉴(동탄·김포·세종)라는 대표브랜드를 내세워 상가임대관리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밖에 중견사들은 대형사가 주도했던 뉴스테이시장에도 도전장을 냈다. 지난해 10월 중견사 최초로 충북혁신도시 B4블록에 1345가구 규모의 뉴스테이를 공급한 우미건설을 필두로 올해도 서희건설, 중흥건설, 금성백조 등이 대구·광주·부산·김포 등에서 뉴스테이사업을 진행한다.

☞ 본 기사는 <머니S>(www.moneys.news) 제476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김창성
김창성 solrali@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김창성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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