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S토리] 인공지능이 '보험아줌마' 밀어낼까

 
 
기사공유
  • 카카오톡 공유
  • 카카오톡 공유
  • 네이버 블로그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공유
  • url 공유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의 영향으로 보험설계사가 앞으로 5~10년 내에 사라질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는 보험설계영역을 ‘인공지능(AI) 설계사’가 대체한다는 걸 의미한다. 이렇게 되면 그동안 대면영업을 기본으로 해온 보험영업분야에 일대 대변혁의 바람이 불 수도 있다. 

지난 2월14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43회 보험사 CEO 및 경영인 조찬회에서 김석영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5~10년 안에 4차 산업혁명으로 AI가 새로운 판매채널로 등장할 수 있다”며 “AI채널은 현재 설계사 부족에 따른 대면채널 감소문제와 설계사 수당 등 고비용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사진=이미지투데이

국내 기업들도 AI를 기본으로 한 서비스 강화에 나선 상태다. 현재 IBM의 AI컴퓨터 ‘왓슨’은 자동차사고보고서를 읽고 보험금 지급을 결정할 수 있는 단계까지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SKC&C는 바로 이 왓슨을 이용한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보험업에서 일할 AI상담원 도입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라이나생명과 동부화재도 지난해 말 ‘카카오톡’을 이용한 ‘챗봇’ 서비스를 선보였다. 물론 아직 두 회사의 AI기술은 자동응답 수준에 그치지만 지속적으로 데이터가 축적되면 머지않아 기본적인 보험설계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설계사 없어도” vs “대체 불가”

사회적 여론도 AI 보험설계사의 등장을 반기는 분위기다. 직함이 재무설계사, 파이낸셜 플래너 등으로 진화했지만 여전히 설계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보험아줌마’, ‘보험쟁이’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물론 이런 인식은 설계사가 수익만을 위해 무차별적으로 계약을 체결하거나 철새처럼 회사를 옮겨 다니며 소비자 피해를 책임지지 않음으로써 스스로 만들어낸 결과기도 하다. 

각 보험사 상품을 비교하고 가입할 수 있게 한 ‘보험다모아’ 사이트가 등장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소비자들은 설계사 없이 내게 필요한 보험상품을 찾아서 비교하는 일에 익숙해진 지 오래다.

하지만 설계사들은 개개인마다 다른 보험설계의 특성상 AI가 완벽하게 설계사를 대체하기 어렵다고 반박한다. H생명의 강모 설계사(남·40)는 “보험설계는 동일한 상품이라고 해도 특약 등을 통해 상품내용이 조금씩 다르게 구성된다”며 “고객이 살아온 환경과 앞으로의 변수 등을 고려하는 것이 보험설계다. AI가 인간의 보험설계를 100% 대체하긴 어렵다”고 주장했다.

다른 설계사의 의견도 비슷했다. 그는 오히려 보험사가 수익성이 좋은 ‘인간’ 설계사를 포기할 수 없을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S생명의 정모 설계사(여·53)는 “AI 설계를 통해 A고객이 10만원짜리 실손보험에 가입했다면 설계사들은 다양한 특약상품을 동원해 적어도 15만원짜리 상품에 가입시킬 수 있다”며 “동기부여가 된 인간과 철저히 프로그램화된 AI가 같은 수준의 설계를 펼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보험사들은 소비자의 니즈 및 시장경쟁원칙에 따라 AI 설계사 도입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보험사별로 도입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 별 수 없지 않겠나”며 “AI 설계를 도입한다 해도 당장 설계사를 없애지는 않을 것이다. 아마 설계사채널은 재무설계, 건강관리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효율적 판매채널로 전환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 본 기사는 <머니S>(www.moneys.news) 제477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김정훈
김정훈 kjhnpce1@mt.co.kr  | twitter facebook

보고, 듣고, 묻고 기사로 풀겠습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60%
  • 40%
  • 코스피 : 3202.32하락 40.3318:03 07/30
  • 코스닥 : 1031.14하락 12.9918:03 07/30
  • 원달러 : 1150.30상승 3.818:03 07/30
  • 두바이유 : 75.41상승 0.3118:03 07/30
  • 금 : 73.90상승 0.2218:03 07/30
  • [머니S포토] 피켓시위 LH노조원과 인사하는 與 '송영길'
  • [머니S포토] 국민의힘 입당한 윤석열
  • [머니S포토] 입장하는 이인영 통일부 장관
  • [머니S포토] '체계·자구 심사권 폐지' 촉구하는 장경태 의원
  • [머니S포토] 피켓시위 LH노조원과 인사하는 與 '송영길'

커버스토리

정기구독신청 독자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