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이 바꾼 사회' 얼어붙은 소비심리, 고가 사치품은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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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가구당 명목 및 실질 소비지출 전년대비 증감률/자료=통계청
2016년 가구당 명목 및 실질 소비지출 전년대비 증감률/자료=통계청

경기침체로 가계지출이 크게 줄었다. 소득 중에서 생활비로 쓰는 지출 비율을 뜻하는 ‘평균 소비성향’이 지난해 4분기 처음으로 60%대로 떨어졌다.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씀씀이를 줄이는 가구가 많아졌다는 뜻이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16년 4분기 및 연간 가계동향' 따르면 지난해 평균 소비성향은 71.1%로 전년보다 0.9% 포인트 하락했다. 2010년 77.3%로 정점을 찍은 뒤 6년 연속 하락세다.

지난해 4분기 소비 항목별 지출 증감을 살펴보면 꼭 필요하지 않은 의류비, 외식비, 주류·담배 등 기호식품 지출부터 줄었다. 당시 가구의 월평균 의류·신발 지출액은 18만 1000원으로 1년 전보다 5.6% 감소했다. 직물·외투와 신발 소비가 각각 5.2%, 6.0% 감소했다.

교통과 통신비 지출도 대폭 줄었다. 지난해 상반기 자동차 개별소비세 한시 감면책이 끝난 영향 등으로 자동차 구입이 40.3% 줄고, 저유가로 연료비 지출이 3.1% 감소하면서 지난해 4분기 월평균 교통비는 1년 전보다 17.3% 감소한 28만 8400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한 개당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초고가 사치품 브랜드의 매출은 지난해에도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랜 경기침체로 서민 가계의 주름은 깊어지는 반면 비쌀수록 잘 팔리는 소비양극화가 크게 벌어지는 암울한 현실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A백화점에서 프랑스 초고가 사치품 브랜드 에르메스의 매출은 전년 대비 17.5%나 급증했다. 이는 샤넬의 매출 신장률인 9.8%, 루이뷔통의 3.2%를 단연 앞선다. 에르메스의 주요 제품 가격대는 1400만~7000만원으로 400만~1000만원 대인 샤넬이나 100만~500만원 대인 루이뷔통 보다 훨씬 비싸다.

B백화점에서도 지난해 에르메스의 매출 신장률은 17%로 가장 높았으며, 샤넬은 14%, 루이뷔통은 -2%로 차이를 보였다.

에르메스를 포함한 사치품 브랜드는 모두 비상장 유한회사여서 주식회사와 달리 구체적 재무정보가 공개되지 않아 정확한 매출이나 순이익 등이 베일에 가려 있다. 때문에 이들이 국내에서 어떤 제품을 얼마나 많이 팔았는지, 전체 수익금 중 본사 배당률이 얼마나 되는지, 한국 사회에 기부는 얼마나 하는지 등의 정보를 전혀 알 수가 없다.

정부는 전 국민의 소비 여력을 늘리기 위해 근로·사업소득 확충에 주력하면서 민생 안정을 위해 취약계층 지원 노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 관계자는 “일자리 예산 조기 집행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청년 등 취약계층에 대한 고용 지원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남의
이남의 namy85@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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