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과 더불어 사는 세상] '산책'을 처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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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 적절한 운동이 중요하듯 반려견에게도 운동이 필요하다. 가장 좋은 운동은 역시 산책이다. 산책은 반려견에게 단순한 운동이 아니다. 반려견에게 산책은 운동뿐 아니라 하나의 놀이이자 문제행동을 줄이는 치료제이고 사회성을 길러주는 교육이다.

낯선 사람이나 다른 강아지를 보고 무서워하는 반려견이 있다. 사회성이 부족해서 생기는 일이다. 아마 어릴 때 산책을 많이 해보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강아지는 보통 생후 4주부터 12주까지 사회화기간을 거친다. 이때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그에 대한 반응이 생긴다. 이 시기에 운동능력이 크게 발달하며 어미와 형제들, 그리고 사람과 상호작용하기 시작한다. 딱딱한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되고 발을 들거나 꼬리를 흔드는 등 사회적 신호를 보내기도 하며 물고 짖는 행동도 배운다. 이 사회화기간 동안의 기억은 평생 가기 때문에 강아지의 행동 발달에 ‘아주 중요한 시기’(Critical Period)다.

사회화기간에는 많은 사람 만나기, 다른 강아지 만나기, 여러 장소 경험하기, 기본 예절교육 시키기 등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해야 한다. 이 모든 경험을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바로 산책이다.

산책을 통해 운동도 하고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과 강아지도 만나며 여러 장소를 방문하는 경험을 쌓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산책만 해도 분리불안 등 많은 행동학적 문제가 해결되기도 한다. 무엇보다 산책을 하면 반려견과 주인이 서로 교감해 더 친밀해질 수 있다. 반려견에게 산책은 ‘필수요소’인 것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사진=이미지투데이

한 수의과대학 교수는 “반려견을 산책시키지 않는 것은 동물학대며 산책을 통해 반려견과 사람이 모두 더 건강해질 수 있다. 반려견에게 산책을 처방하라”고 말했다. 야외생활이 필수적인 반려견을 실내에만 있게 하는 건 고통을 주는 일이라는 의미다.

사람의 건강, 동물의 건강, 환경의 건강이 하나로 연결된다는 ‘원헬스’(One-health) 개념이 최근 각광받는다. 이를 위해 의사, 수의사, 환경전문가가 모여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

반려견을 산책시키면 반려견뿐 아니라 보호자의 건강도 좋아진다. 비만이 해결되고 심근경색 회복률이 높아지며 불면증 환자가 줄어든다. 따라서 병원 내원 횟수가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반려견의 건강을 위한 산책이 사람의 건강에도 도움을 주는 것이다. ‘원헬스’의 좋은 사례다.

이처럼 산책은 반려견에게 꼭 필요하다. 따라서 반려견의 2차 예방접종이 끝날 무렵부터 조금씩 산책을 시도하고 예방접종이 마무리되면 본격적으로 산책에 나서자. 물론 목줄을 채우고 배변봉투를 챙기는 것은 기본이다.

☞ 본 기사는 <머니S>(www.moneys.news) 제478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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