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 속도혁명의 그늘-상] 광주·전남 교통지형 '쏠림'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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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KTX 호남고속철 개통에 이어 최근 SRT(수서고속철) 개통까지 이뤄지면서 시속 300㎞의 속도혁명은 광주·전남지역의 생활상을 급격하게 변화시키고 있다. 고속철 개통으로 교통, 쇼핑, 의료, 교육,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도권 집중 현상, ‘빨대효과’가 예상보다 미미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지역 경제 전반의 위기가 현실화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이에 머니S는 3회에 걸쳐 KTX·SRT 개통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버스·항공업계의 생존전략과 이에 따른 대책 마련 등에 대해 알아본다.<편집자주>

[300㎞ 속도혁명의 그늘-상] 광주·전남 교통지형 '쏠림' 심각

3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015년 4월2일 호남고속철도 용산역에서 광주송정역 구간(107분)이 개통됐다. 

KTX 개통은 광주전남지역 접근성이 높아짐에 따라 교통뿐만 아니라 관광, 의료, 쇼핑 등 지역 사회 전반에 걸쳐 크고 작은 변화가 발생했다.

실제 2016년 1~3월 호남고속철도 주요 정차역(광주 송정, 목포, 여수 엑스포)의 KTX 이용객은 64만5000명으로 개통 전(35만3000명)에 비해 약 1.8배 증가했다.

KTX로 수도권과 호남권의 이동시간이 1시간 정도 단축되면서 비행기와 고속버스 등 다른 교통수단보다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로 인해 버스·항공업계의 적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공항 등 지역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15년 4월 호남선KTX 개통 후 1년간 광주노선 항공 이용객은 32만8000명에서 23만5000명으로 28.3% 감소했고, 2011~2016년 5년간 이용객은 47만4000명에서 23만5000명으로 반토막났다.
이용객 감소는 고스란히 적자로 이어졌다. 

호남선KTX가 개통한 그 해 40억원 가량의 적자를 기록한 대한항공은 결국 실적악화를 견디지 못하고 지난해 9월 광주~김포 노선의 운항을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만성적자에 시달리던 아시아나항공은 2015년 광주~김포 노선의 운항회수를 기존 5회에서 3회로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호남선KTX 개통으로 절반에도 못 미치는 탑승률(47.7%)을 보이며 그 해 4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대한항공에서 광주~김포 노선을 없앴음에도 불구하고, SRT개통으로 아시아나항공은 33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버스 이용객 또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KTX 개통 전 1년간(2014년4~2015년4월) 광주발 서울행 고속버스 이용객은 140만여명이었지만, 개통 후 1년간(2015년4~2016년 4월)이용객은 27만5000여명(19.7%) 줄어들었다. 

기존 서울행 버스 승객 5명 중 1명은 버스를 이용하지 않고 KTX로 교통편을 갈아탄 셈이다.

무엇보다 향후 지상 9층 지하 5층 규모로 송정복합환승센터가 건립되고, 일대에 상업·문화시설이 들어서면 항공·버스 등 기차 외 운송업체의 경영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광주=이재호
광주=이재호 jaeho5259@mt.co.kr  | twitter facebook

광주전남지역 경제 소식을 빠르고 정확하게 독자 여러분께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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