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남도지사 "사드문제 생긴 배경, 지도자의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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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남도지사 "사드문제 생긴 배경, 지도자의 실수"
이낙연 전라남도지사는 14일 사드문제와 관련해 "정치외교적으로는 관계국과 신뢰를 중시하며 지혜롭게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서재필실에서 열린 실국장 토론회에서 "사드 문제로 대한민국이 굉장히 어려운 지경에 놓였지만 이 문제가 영원히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어떻게, 얼마나 빨리 끝나게 할 것인가, 그런 문제가 해소된 뒤에는 어떤 상태가 돼 있어야 하는가 등이 우리 전남과 대한민국에 주어진 과제"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사드 문제가 생긴 배경이 한국의 국제정치적 숙명과 지도자의 실수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사드 문제는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위험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체제인 북한의 무모한 도발에 가장 가깝게 노출돼 있는데다 미-중 간 패권경쟁의 최일선에 놓여있는 데서 오는 숙명이기도 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입장에서는 한국이 중국에 더 이상 접근하지 말기를 바랄 것이고, 중국으로서는 한국이 '한미동맹'이란 이름으로 중국에 모종의 긴장감 같은 것을 주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라고 사드 문제의 국제정치적 배경을 설명했다.

이 지사는 또한 "박근혜정부가 관계국들 사이에서 사드 배치에 관해 '요청도 없고 협의도 없고 결정도 없다'는 3불을 여러차례 밝혔고, 그 비슷한 얘기를 시진핑 중국 주석에게 말한 지 열흘만에 사드 배치 결정을 발표해 신뢰에 손상을 주었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문제 해결과 관련해 "2012년 일본과 중국 간 센카쿠 열도(중국 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분쟁 때 중국은 중국인의 일본 관광을 1년 동안 금지해 일본이 굉장히 큰 타격을 받았지만 1년만에 금지가 풀리자 일본을 찾는 중국인을 비롯한 세계의 관광객은 일본 역사상 최다를 기록했다"고 소개하고, "중국의 보복에 호들갑만 떨지 말고 일본의 대처를 한국도 참고할 만하다"며 "우리의 실력과 매력을 키우자"고 말했다.

이 지사는 중국 왕이 외교부장이 "한중 수교 25년의 성과는 매우 소중하다. 그러나 사드 배치에는 결연히 반대한다"고 발표했고, 자신의 윈난성 방문(11~12일) 때 아무런 불편도 느끼지 않고 오히려 환대를 받았다며 "중국이 특유의 분리 대처에 나선 것 아닐까 싶다"고 해석했다.

이 지사는 "조만간 열릴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및 한반도 사드 배치 문제가 주된 의제가 될 것이므로 모종의 출구가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악=홍기철
남악=홍기철 honam3333@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호남지사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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