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미 연준 기준금리 결정… 한은 깊어지는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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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은 총재/사진=임한별 기자
이주열 한은 총재/사진=임한별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우리나라 시간으로 16일 새벽 이달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연준은 지난 2월 중순부터 금리인상에 대한 신호를 강력하게 보내 재닛 옐런 연준 의장에 입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0.5~0.75%으로 한 차례 올리면 1%대 금리를 회복한다. 금리를 0%대로 내린 후 8년4개월만에 1%대 재진입하는 것으로 우리나라 금리(1.25%)와 격차가 줄어든다.

미국의 금리 인상은 신흥국 등 세계 경제에 충격을 주고 국제금융시장의 자금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사안이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정책도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IBK경제연구소는  올해 미국이 두 차례 이상 기준금리를 올릴 경우 연말에서 내년 2분기 사이 우리나라도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2회 인상할 경우 우리나라의 현금리(1.25%)와 동일해져 한은이 내년 2분에는 기준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해석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가 43명의 글로벌 경제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를 보면 미국은 1회에 0.25%포인트씩 총 3회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미국 연준은 과거 금리인상기에 평균 17개월에 걸쳐 3.0%포인트(월평균 0.18%포인트)를 올렸기 때문에 현재 연 3회 금리인상 전망은 큰 무리가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당장 가계와 기업의 부채 상환 부담이 급증한다. 시장금리 상승에 따라 다중채무자, 저신용·저소득자 등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한 부실 우려가 커지고 이에 따라 가계의 소비심리는 위축된다. 
 
송주경 IBK경제연구소 경제분석팀 계장은 "개인과 기업의 부채상환 부담 증가 등 국내 경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미국을 따라 금리를 올렸던 과거 사례를 고려하면 올해 말에서 내년 2분기 사이 기준금리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한은이 미국을 좇아 기준금리를 올리기도 어렵다는 전망도 높다. 가계부채가 1300조원에 달하는 시점에 기준금리가 오르면 자영업자 등 취약가구와 한계기업은 빚 부담에 도산 사태를 맞을 수 있다.

올해도 내수 위축 등으로 경기 회복이 어려운 상황. 사드 문제의 후폭풍으로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최대 1% 포인트까지 떨어뜨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일단 한은이 당분간 국내외 상황을 관망하며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입장이다. 지난달 한은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국내경제 성장세가 완만해 수요 측면에서 물가상승 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통화정책 완화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졌으나 미국이 금리인상을 한다고 해도 국내 경제가 좋지 못하기 때문에 한은이 금리를 내리기도, 올리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동결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남의
이남의 namy85@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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