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S톡] 베트남, '직접' 노려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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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시장이 수년째 박스권을 맴돌고 있다. 높은 성장률의 신흥시장으로 관심받던 중국도 최근 지지부진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투자자의 눈길을 끄는 투자처는 바로 ‘베트남’이다. 제2의 글로벌공장으로 주목받는 베트남은 ‘포스트 차이나’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이에 국내투자자들은 이미 펀드 등 간접투자로 베트남시장에 진입했다. 또 국내증권사들은 직접 베트남 종목을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를 하나둘씩 제공하고 있다.

◆베트남증시 매년 ‘10%’ 상승

지난 16일(현지시간) 기준 베트남판 다우지수로 불리는 ‘VN지수’는 714.68을 기록하며 2007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라섰다. VN지수는 2006~2007년 버블시기를 제외하고 매년 10% 수준의 상승세를 보인다. 경제가 고성장을 지속하면서 자본시장의 규모도 급속도로 팽창하는 추세다. 지난해 말 기준 호치민거래소와 하노이거래소를 포함한 베트남증시 전체 상장사는 1117개사로 2012년 766개사에 비해 45%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 규모도 300억달러에서 800억달러 수준으로 껑충 뛰었다.

최근에는 베트남공항공사, 베트남에어라인, 마산컨슈머 등 대형주들이 잇따라 상장 전 거래시장인 UPCOM(Unlisted Public Companies Market)에 등장했다. UPCOM은 베트남기업들이 호치민, 하노이거래소에 상장하기 전 일정기간 거쳐야 하는 시장이다. 또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호치민거래소에 상장한 베트남 저비용항공사 비엣젯이 상장 첫날 공모가 9만동 대비 20% 오른 상한가인 10만8000동에 장을 마감하며 증시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특히 베트남증시는 다른 신흥국에 비해 성장잠재력이 높아 증시 상승세가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VN지수는 지난해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당선된 후 주요 신흥국증시가 급락한 것과 달리 3%대의 약세에 그쳐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베트남시장 상장사의 전체 기업 이익이 꾸준히 고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증시 충격을 완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금융투자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 전체 베트남 상장사의 평균 순이익은 전년 대비 1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증권이 지난 16일 개최한 '2017 베트남 주식투자 컨퍼런스'. /사진제공=삼성증권
삼성증권이 지난 16일 개최한 '2017 베트남 주식투자 컨퍼런스'. /사진제공=삼성증권

이 같은 베트남증시의 강세는 기초체력인 경제 펀더멘털도 뒷받침한다. 세계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까지 베트남의 평균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은 6.5%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에는 상반기 이상 기후로 농수산업이 역성장하고 국제 원자재 하락에 따른 광산업 침체로 베트남정부 연초 목표인 6.7%를 달성하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FDI(외국인 직접투자)에 기반한 제조·서비스부문의 견고한 성장과 내수 호전에 힘입어 다시 고성장 추세에 진입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베트남의 FDI 유입액은 2013년 89억달러에서 지난해 205억달러 수준까지 증가했다. 지난 1월 미국이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탈퇴를 선언했음에도 베트남의 FDI 유입은 확대될 전망이다.

부쑤언토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세계에서 가장 젊은 나라 중 하나인 베트남에는 근면한 노동력과 낮은 인건비의 매력으로 외국인 직접투자 유입이 계속될 것”이라며 “정부의 재정개선과 인프라투자 확대, 개방 정책 등은 베트남에 대한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베트남 주식 ‘직접투자’ 해볼까

베트남증시가 탄탄한 모습을 보이면서 발 빠른 국내투자자들은 벌써부터 베트남펀드 투자에 나섰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해 ETF(상장지수펀드)를 제외한 국내 상장 베트남펀드 13개에는 총 313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같은 기간 전체 해외주식형펀드에서 1조1563억원이, 글로벌신흥국주식형펀드에서 1950억원이 빠져나간 것과 대비된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15일까지 153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이 같은 인기에 주요 증권사들은 투자수요가 펀드뿐 아니라 베트남 개별 종목투자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도 직접 베트남 주식을 거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신한금융투자는 베트남 주식을 실시간으로 거래할 수 있는 온라인 매매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HTS(홈트레이딩시스템)과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에서 베트남 종목 시세와 재무제표 등을 확인할 수 있고 VND(동화)로 환전도 가능하다. 국내 결제일은 매매 후 2영업일이 지난 시점이고 거래는 호치민시장 10주, 하노이시장 100주 단위로 할 수 있다. 거래수수료는 온라인 기준으로 0.45%다. 또 베트남시장 전망과 분석에 관한 내용으로 세미나를 진행하고 정기적으로 ‘베트남 주식투자 가이드’ 책자도 발간한다.

이승준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 해외주식팀장은 “인프라 투자에 힘입어 소재, 산업재에 실적 기대감이 높고 견조한 소비로 소비재, IT, 헬스케어업종도 양호하다”며 “이들 업종을 중심으로 베트남증시에 대한 성장성과 정책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도 이달 중 베트남 온·오프라인 주식중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삼성증권은 베트남 최대 증권사 중 하나인 호치민증권과 제휴를 맺었고 지난 16일에는 피아크라 맥캐너 호치민증권 리서치센터장을 초청해 콘퍼런스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기존 예약자보다 많은 인원이 모여들어 인산인해를 이뤘다는 관계자의 전언이다.

맥캐너 센터장은 “베트남의 GDP 성장률은 6%를 넘고 주요 대표 기업들의 경우 연간 순이익 성장률이 19%에 이른다”며 “성장을 수익기회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베트남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본 기사는 <머니S>(www.moneys.news) 제480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장효원
장효원 specialjhw@mt.co.kr  | twitter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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