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차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구속기소 후 처음으로 재판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최측근으로 문화예술계 지원배제 명단 '블랙리스트' 작성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된 두 사람은 이날 나란히 법정에 섰다.

조윤선 전 장관과 김기춘 전 실장은 오늘(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 심리로 첫 공판기일에 출석했다. 김 전 실장은 수의 대신 검은색 자켓을 입었고, 검은색 뿔테 안경을 끼고 재판정에 나왔다. 김 전 실장은 직업을 묻는 재판부 질문에 "무직"이라고 짧게 답했다.

조 전 장관도 수의 대신 흰 티셔츠에 검은 자켓을 입었다. 조 전 장관 역시 직업을 묻는 질문에 "없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오후 재판에는 박근혜정권 초기 문체부 장관을 역임하고 지난해 여러 매체를 통해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을 폭로하기도 했던 유진룡 전 장관이 증인으로 출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