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보복' 후폭풍…2분기 유통경기전망, 8년 만에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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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 국방부 앞에서 시민들이 사드 배치 반대 시위 중에 '사드 배치 반대' 유인물을 국방부 정문에 붙이면서 경찰과 마찰을 일으키고 있다./사진=머니투데이DB
서울 용산 국방부 앞에서 시민들이 사드 배치 반대 시위 중에 '사드 배치 반대' 유인물을 국방부 정문에 붙이면서 경찰과 마찰을 일으키고 있다./사진=머니투데이DB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에 대한 광광객 감소 등의 영향으로 2분기 유통업체 경기전망이 8년 만에 최악을 기록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서울과 6개 광역시의 1000여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올해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8분기 연속 기준치 100에 못 미친 90을 나타냈다고 17일 밝혔다. 특히 2분기 기준으로 국제 금융위기의 여파가 남아있었던 2009년 2분기(75) 이후로 가장 낮은 수치다. 2분기 기준으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는 2013년(98)을 제외하면 모두 100을 넘었다.

이 지수는 기업들이 예상하는 다음 분기 경기 전망을 지표화한 것이다. 100을 기준으로 이를 초과하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대한상의는 "전통적으로 이사와 입학, 관광 등이 활성화하는 2분기에는 내수 소비가 늘기 때문에 긍정적인 경기 전망이 나온다"며 "그러나 올해는 사드보복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 감소, 국내외 정세불안에 따른 소비 위축 등 때문에 유통업계의 분위기가 어둡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사드보복 영향권의 중심에 놓여 있는 백화점 90, 대형마트 82, 슈퍼마켓 88, 편의점 82 등이 경기가 어두울 것으로 점쳐졌다. 백화점의 경우 봄맞이 대규모 정기세일을 했음에도 고객들 지갑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고, 사드 배치가 마무리될 5∼7월까지는 중국인 방문객 증가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상의는 분석했다. 대형마트는 온라인 업체와 가격경쟁이 심화돼 판매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인터넷쇼핑몰과 홈쇼핑은 경기 전망이 각각 105, 104로 100을 넘었다. 인터넷쇼핑은 육류와 채소, 과일 등 신선식품의 판매 확대에 힘입어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고, 홈쇼핑은 자체브랜드 판매가 성장을 이끌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유통업체들은 2분기 실적에 영향을 끼칠 요인으로 '소비위축에 따른 매출 부진'을 첫 손에 꼽았다. 조사대상 업체 중 49.5%(복수 응답)가 이 항목을 선택했다. 업태 간 경쟁 격화(15.5%), 업태 내 경쟁심화(10.5%) 등이 뒤를 이었다.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조사대상 업체 중 47.5%가 수익성 하락을 꼽았다. 유통업체들은 이밖에도 인력부족(13.7%), 유통관련 규제 강화(9.6%), 자금사정 악화(8.3%) 등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서덕호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5월 징검다리 연휴를 전후로 국내 소비심리의 변화를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라며 "업계는 소비를 유인할 수 있는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펼치는 한편 정부는 사드배치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고 소비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설아
김설아 sasa7088@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산업1팀 재계 담당 기자.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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