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부동산] 수익 보장 '분양형호텔'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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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300만원이 통장에 꼬박꼬박! 연 16% 임대수익 보장! 객실 가동률 전국 1위!’

김씨는 최근 인터넷 광고와 지인의 추천으로 ‘분양형호텔’ 투자에 관심이 생겼다. 은행이자가 낮고 펀드수익률도 마이너스라 수익형부동산만한 투자처가 없다는 생각에서다. 하지만 분양업체가 홍보하는 ‘확정수익률’이 과연 믿을만한지 불안하다.


/사진=머니투데이
/사진=머니투데이

◆분양형호텔 과장광고 '주의보'

분양형호텔의 과장광고가 넘쳐난다. 저금리·저성장시대에 투자할만한 상품이 없다는 게 가장 큰 이유다.

분양형호텔은 호텔 전체가 아닌 객실별로 분양받아 소규모로 임대사업을 운영하는 방식을 말한다. 개인이 직접 운영하는 것이 가능하고 업체에 수수료를 내고 위탁하는 경우도 있다. 일반 주거시설을 임대하면 1~2년마다 세입자를 구해야 하지만 호텔의 경우 손님이 끊이지 않아야 공실이 발생하지 않는다.

문제는 분양업체들이 ‘확정수익률’ 등의 표현을 사용해 계약을 부추긴다는 점이다. 손님이 없어 손실이 나는 상황을 대비해 분양업체들은 일반적으로 1~5년 동안 확정수익을 보장한다. 하지만 계약서를 꼼꼼히 살펴보면 수익 보장에 조건이 있는 경우가 많다. 또한 대출을 받거나 취득세·재산세를 내는 것을 반영하지 않고 수익률을 부풀리는 수법이 빈번하게 사용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이렇게 분양형호텔을 과장광고한 분양업체 13곳을 적발, 시정명령을 내렸다. 벽강과 태림디앤아이는 ‘10년 동안 10.5% 확정수익률’, ‘4.5% 이자 지원’ 등의 표현을 사용해 과장광고를 했다. 벽강은 수익률 계산방식에 있어 대출이자율의 변동 등을 반영하지 않았고 태림디앤아이는 확정수익 보장기간을 1년으로 정해놓고 광고하지 않았다.

◆관광객 감소·공급과잉 '리스크요인'

더 큰 문제는 분양형호텔시장의 전망이 밝지 않다는 점이다. 현재 분양형호텔시장은 심각한 공급과잉 현상을 겪고 있다.

분양형호텔이 투자처로 각광받은 것은 2010년 우리나라의 외국인관광객이 급증하면서부터다. 제주도나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에 이런 분양형호텔이 우후죽순 생겨났다.

분양형호텔 객실 수는 2014년 2만900개에서 2015년 2만5345개로 21.2% 급증했다. 반면 관광객 수는 제주도의 경우 같은 기간 1227만명에서 1366만명으로 11.3% 증가하는 데 그쳤다. 호텔 객실 증가율이 관광객의 2배에 가까운 셈이다. 실제로 제주도 분양형호텔은 2015년 객실 가동률이 67.7%로 3분의1이 텅텅 비었다.

특히 강원도는 평창동계올림픽의 흥행 여부와 경기장과의 거리 등이 호텔 수익률과 직결된다. 차로 2시간 이상 이동해야 하는 거리에 호텔들이 지어지고 있는 데다 올림픽 종료 이후 관광객 발길이 끊길 위험이 적지 않다. 즉 확정수익 보장기간이 끝난 후 수익률을 유지하기가 어렵다는 뜻이다. 실제 이런 이유로 분양업체와 분양자의 법적분쟁이 비일비재한 상황이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유명 관광지와 가깝고 쇼핑이나 먹거리 등이 갖춰진 곳은 투자가치가 있지만 주택가나 상권이 없는 외곽의 호텔은 피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김노향
김노향 merry@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산업2팀 김노향 기자입니다. 부동산·건설과 관련한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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