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S톡] 롯데케미칼, '화학 맏형' 꿰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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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중순부터 최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락세를 이어온 롯데케미칼 주가가 올 1분기 사상 최대실적을 달성했다는 소식에 반등했다. 미끄럼을 타던 주가는 롯데케미칼이 실적을 발표한 지난달 27일을 며칠 앞두고 상승세로 전환됐다. 또 올 2분기 증권사들의 긍정적인 전망이 쏟아지면서 롯데케미칼은 저평가 매력이 돋보이는 종목으로 급부상했다.

◆움츠린 주가, 뛰어오를 일만 남았다

롯데케미칼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8152억원으로 전년 동기(4736억원)대비 무려 72%(3416억원)나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창사 이래 최대실적인 737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뒤 올 1분기 또 한번 새 기록을 썼다. 롯데케미칼의 1분기 실적은 그동안 업계 1위를 지켜온 LG화학의 영업이익인 7969억원을 뛰어넘는다. 약 1조1000억원으로 추산되는 롯데그룹의 1분기 전체 영업이익 중 74%를 차지하는 실적이다.

이처럼 롯데케미칼은 올 1분기 사상 최대 분기실적을 달성했지만 최근 주가를 살펴보면 흐름이 심상찮다. 1분기 실적을 발표하기 전에도 석유화학업종의 호황과 안정적인 궤도에 오른 석유화학부문 사업다각화가 눈에 띄게 매력적이었고 실적을 끌어올리는 주된 역할을 했다. 하지만 주가는 지난 2월 중순부터 최근까지 좀처럼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올해 첫 거래일에 종가 기준 38만3500원이던 롯데케미칼 주가는 지난 2월10일 40만7000원에 장을 마치며 약 40일 동안 6.13%(2만3500원) 오르는 상승세를 지속했다. 하지만 이후 주가는 급격한 하락과 소폭 반등을 반복하다 지난달 19일 34만500원으로 주저앉았다. 올해 첫 거래일 종가와 비교하면 11.21%(4만3000원)가 증발했다.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사진제공=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사진제공=롯데케미칼

하지만 증시전문가들은 롯데케미칼이 가진 실적상승 매력이 곧 주가상승으로 표현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롯데케미칼 주가는 지난달 19일 바닥을 찍었고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여지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롯데케미칼의 지난 2일 종가는 지난달 19일 대비 4.99%(1만7000원) 오른 35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도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롯데케미칼의 주가는 앞으로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된다”며 “그동안 쌓인 재고가 소진되고 지나치게 축소된 마진이 원래 이상의 규모로 돌아오면서 주가상승의 촉매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이미 반영된 일회성비용… 석유화학 호황

롯데케미칼의 주가가 저평가된 원인은 해외법인의 일회성비용에 있다. 이번에 발표한 올 1분기 롯데케미칼 실적을 보면 말레이시아법인 자회사인 LC타이탄의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1.3% 하락한 495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3% 감소한 692억원을 나타냈다. LC타이탄의 실적하락은 나프타크래커 정기보수 영향이 큰 것으로 짐작된다.

LC타이탄 실적에는 나프타크래커 설비의 정기보수로 인한 손실 500억원과 임차토지복구비용 191억원이 반영됐다. 이외에 롯데케미칼의 다른 계열사인 롯데첨단소재의 영업이익 역시 전년 동기대비 27.4% 감소했다. 다만 롯데첨단소재의 경우 전 분기대비로는 영업이익이 4% 개선됐다. 전 분기 스폿 가격상승분이 판매가에 반영되지 않았는데 래깅(지연)효과로 올 1분기 판매가가 함께 상승하며 수익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이 이슈들도 대부분 앞으로 롯데케미칼의 주가상승을 이끌 만한 요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정기보수를 마친 LC타이탄은 가동률이 상승하면서 영업이익이 증가하고 롯데첨단소재는 합성수지와 합성고무 원재료인 SM(스타이렌모노머)과 BD(부타디엔) 가격이 하락하면서 주가상승 폭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른 계열사인 롯데정밀화학이 영업이익 221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해 계열사 체면을 살린 점도 롯데케미칼 주가에 긍정적이다.


[머니S톡] 롯데케미칼, '화학 맏형' 꿰찰까

올 1분기 롯데케미칼 올레핀(여수·대산공장) 영업이익이 608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PE(폴리에틸렌)의 마진은 지난해 1분기보다 하락했지만 SM, BD 등 원재료 하락으로 차익이 늘어난 게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 롯데케미칼 아로마틱사업 영업이익도 882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17% 급증한 것으로 추정된다. 원료가격 하락과 PX(파라자일렌) 제2공장 상업가동으로 외형과 이익 모두 크게 증가해 롯데케미칼 주가상승에 큰 힘을 보탤 가능성이 높다.

◆업종 내 최선호주 ‘저가매수시기’

롯데케미칼은 지난해부터 글로벌 원자재 안정화 등에 따라 눈에 띄는 성장세를 나타냈다. 최근 4년간 영업이익률 변화를 살펴보면 롯데케미칼의 급성장세를 확인할 수 있다. 2014년 1분기 1.8%였던 영업이익률은 2015년 1분기 6.4%로 상승했고 글로벌 호황이 시작된 지난해 1분기에는 17.6%로 치솟았다.

나이스신용평가도 롯데케미칼의 장기 기업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하고 등급전망을 기존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조정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과거 대규모 투자계획으로 회사의 재무안정성이 저하될 가능성에 무게를 뒀지만 유리한 수급여건과 나프타설비의 개선된 원가경쟁력이 높은 수익성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재판단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롯데케미칼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을 7300억~7800억원대로 전망한다. 화학업계가 성수기에 진입하고 원가경쟁력이 이어져 1분기 못지않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에 대부분의 증권사가 롯데케미칼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제시했다. 주가하락 리스크는 이미 반영됐고 앞으로 저평가 매력이 두드러지는 저가매수시기라는 게 증권업계의 평가다.

미래에셋대우와 메리츠종금증권은 롯데케미칼을 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하고 각각 목표주가 60만원, 48만원을 유지했다. NH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은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각각 목표주가 55만원을 제시했다. 한국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 역시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49만원을 유지했다.

☞ 본 기사는 <머니S>(www.moneys.news) 제487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박성필
박성필 feelps@mt.co.kr

산업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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