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규의 1단기어] RC카에서 드론까지… ‘어른이’를 위한 취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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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에서도 무선완구를 쉽게 접할 수 있다. /사진=뉴스1 장세영 기자
대형마트에서도 무선완구를 쉽게 접할 수 있다. /사진=뉴스1 장세영 기자


#프리랜서 이모씨(41)는 최근 드론의 재미에 푹 빠졌다. 어릴 적 RC카를 가지고 놀던 추억이 되살아난 듯 싱글벙글이다. 우연한 기회에 드론 강좌를 들은 뒤부터 ‘드론앓이’를 시작한 그는 결국 연습용 드론을 장만했다. 익숙지 않은 상태에서 날리다가 망가뜨리는 일이 많다는 주변의 지적 때문이다. 그는 조만간 촬영기능이 있고 비행성능이 좋은 제품을 구입할 계획에 들떴다.

10여년 전만 해도 하늘에 무언가를 띄우는 취미를 즐기는 건 굉장한 일이었다. 무선조종비행기나 헬리콥터는 일반적인 직장인의 월급을 털어야 살 수 있을 만큼 비용부담이 큰 고급취미였다. 다루기도 쉽지 않았다. 이런 이유로 그나마 부담이 적은 무선조종자동차나 4WD 미니카로 만족하는 이가 많았다.

무선조종이 가능한 제품에는 RC(Radio Control)라는 말이 붙는다. RC카가 대표적이다. RC 제품은 실제 모델을 축소해 모형으로 만든 게 대부분이다. 겉모양만 닮게 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구동원리를 최대한 재현하기도 한다.

실제 자동차나 비행기는 장난감처럼 쉽게 사기가 어렵고 무엇보다 마음대로 가지고 놀 수가 없다. 하지만 모형이라면 이 같은 어려움을 해소해주므로 마니아들의 소유욕을 자극한다. 물론 가격대에 따라 정교함이 달라지지만 가볍게 가지고 놀 수 있는 제품은 대형마트나 인터넷쇼핑몰에서 쉽게 살 수 있다.

중국 DJI 사의 드론 Inspire2 /사진=DJI 제공
중국 DJI 사의 드론 Inspire2 /사진=DJI 제공

◆드론 살까 RC카 살까

요즘엔 누구나 쉽게 다룰 수 있는 드론이 대세다. 단순히 뜨고 내리는 것부터 좌우 이동과 회전 등 다양한 동작을 연출할 수 있다. 보통은 날개가 4개여서 수직이착륙 같은 기본 동작은 초보라도 쉽게 도전할 수 있다.

장난감 드론은 5만원대 미만이 인기다. 가까운 대형마트에서도 1만~2만원대 드론을 판다. 보통 날개 사이즈가 크지 않고 본체도 작아 성인 손바닥 만하다. 이런 제품은 실내에서 간단한 동작을 연습하기 좋다. 5만원대 제품은 실내에서 날리기 부담스러운 덩치다. 날개 크기도 커져서 바람소리가 크다. 이런 제품은 야외에서 날리다가 바람에 휩쓸려 날아가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으니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엔 주의해야 한다.

고급제품은 개인용·상업용·산업용으로 나뉘는데 산업용은 목적에 따라 수천만원을 호가한다. 개인은 300만원대 미만 제품을 고르는 게 일반적인데 고화질 동영상과 사진촬영도 되고 현재 촬영 중인 영상을 스마트폰에서 확인할 수도 있다. 최근엔 조종자를 따라다니며 촬영해주는 기능을 추가한 제품도 출시돼 인기다. 이 같은 제품은 중국 DJI가 세계시장의 80%를 장악했다.

드론은 방향타의 조합에 따라 입체적으로 움직일 수 있어서 인기다. 하지만 제대로 다루려면 꽤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자칫 방심하며 조작하다가는 드론이 추락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TV에서 보던 것처럼 멋진 장면을 기대한다면 드론 몇개는 박살낼 각오를 해야 한다”면서 “단순히 날리는 것 외에 전문적인 촬영을 계획한다면 상당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이어 그는 “또한 드론은 비행제한구역이 있으니 잘 알아보고 띄우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아우디 R8 RC카 /사진=머니투데이DB
아우디 R8 RC카 /사진=머니투데이DB

드론의 입체적인 움직임이 부담스럽다면 RC카에 도전하는 것도 방법이다. 실제 자동차의 구동원리와 같아서 다루기가 쉽다. 보통은 자동차 운전을 잘 하는 사람이 RC카도 잘 다룬다.

무엇보다 RC카의 매력은 평소 좋아하는 자동차를 고를 수 있다는 점이다. 한국타미야 등의 회사가 주최하는 레이싱 대회에서 실력을 겨룰 수도 있다.

저렴한 제품은 정교함이 떨어지지만 조금만 눈높이를 높이면 실제 자동차처럼 섬세한 RC카를 만날 수 있다. 충격을 흡수하기 위한 유압식 서스펜션은 기본, 차가 똑바로 나아가도록 돕는 휠 얼라인먼트도 필요하다. 전기 모터를 쓰는 제품이 대부분이지만 엔진을 쓰는 제품도 있다. 엔진 탑재 RC카의 경우 소음이 크고 관리가 어려운 문제가 있다.

◆함께 즐기면 재미 더해… 사용시간 체크 필수

RC마니아들은 혼자 즐기는 것보다 아이나 친구와 함께하길 권한다. 서로의 정보를 교환할 수 있고 경쟁심리 덕분에 실력이 빠르게 늘어서다.

RC마니아를 자처하는 회사원 이현씨(가명, 30세)는 “최근엔 가격대가 많이 낮아져서 조금만 살펴봐도 좋은 입문용 제품을 고르기 쉽다”면서 “실력을 키우고 즐거움을 배가시키려면 여럿이 함께 즐기는 편이 좋다”고 말했다.

또 다른 마니아 김모씨는 “제품을 고를 땐 사용시간을 고려하는 게 좋다”면서 “지나치게 저렴한 제품은 사용시간이 짧아 제대로 즐기기 어렵다”고 전했다.


 

박찬규
박찬규 star@mt.co.kr

바퀴, 날개달린 모든 것을 취재하는 모빌리티팀 박찬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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