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자의 친절한 금융] '두뇌 가동' 로보어드바이저, 수익 안겨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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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어드바이저/사진=이미지투데이
로보어드바이저/사진=이미지투데이
 
인공지능이 투자자문을 하는 ‘로보어드바이저 시대’가 활짝 열렸다.

금융위원회는 최근 총 42개 로보어드바이저를 대상으로 테스트베드를 진행해 26개 알고리즘을 통과시켰다. 26개 알고리즘을 담은 로보어드바이저는 이달 안으로 고객에게 투자자문과 투자일임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로보어드바이저는 로봇의 로보(Robo)와 자문전문가를 뜻하는 어드바이저(Advisor)의 합성어로 고도화된 알고리즘, 빅데이터가 사람 대신 맞춤형 자산관리 포트폴리오를 자문‧운용하는 서비스를 일컫는다.

은행은 안전성이 검증된 로보어드바이저업체와 손잡고 자산관리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 도입으로 비이자 수익을 꾀하는 동시에 자산관리 고객을 포섭하려는 취지다.

우리은행은 이달 중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출시할 방침이다. 이미 베타서비스와 시스템 개발을 거쳐 테스트 수행을 마친 상태다. 조만간 최종 점검을 거친 후 맞춤형 자산관리 포트폴리오를 선보일 계획이다.

KB금융은 그룹 차원에서 로보어드바이저 시스템과 자산관리서비스 시행을 검토 중이다. IBK기업은행도 로보어드바이저 자산관리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안정적인 자산배분 장점, 기술력 한계 과제

로보어드바이저가 상용화되면 고객 스스로 자산배분이 가능해진다. 로보어드바이저 유형은 자동화 정도와 전문가 개입여부에 따라 ▲운용형 ▲자문형 ▲하이브리드형으로 나뉜다.

3가지 유형이 추구하는 수익률은 모두 다르지만 투자자의 투자목적에 부합하는 자산배분‧리밸런싱을 통해 장기적으로 투자수익을 높이는 데 일조할 전망이다.

먼저 운용형은 알고리즘 기반 소프트웨어를 통해 최적의 자산배분을 한 후 이에 맞춰 고객 자산을 직접 운용한다. 자문형은 고객 포트폴리오 모니터, 정기적 투자자문을 제공하면서 저성과 또는 고비용 상품을 교체하고 재조정할 것을 제안한다. 하이브리드형은 로보어드바이저의 판단으로 자문 및 운용업무를 수행하면서 고객과의 온라인채널을 활용해 소통하는 방식이다.

저렴한 수수료와 편리한 접근성도 로보어드바이저의 장점으로 꼽힌다. 지금까지 자산관리는 고액자산가의 전유물이었다. 그러나 로보어드바이저는 소규모 펀드에 투자하는 상품이 많고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해 운용보수가 저렴한 편이다. 

문제는 로보어드바이저의 저조한 수익률이다. 현재 로보어드바이저는 알고리즘 모형이 단조로운 데다 새로운 알고리즘을 개발할 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는 투자 정확성을 떨어뜨리고 수익률이 저조한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금융위에 따르면 1차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배드에 참여한 은행의 국내 투자 포트폴리오의 평균 수익률은 1.48%에 불과했다. 예·적금 금리가 1%대인 상황에 새로운 투자대안으로 로보어드바이저를 꼽기엔 수익률이 저조한 상태다.

비대면 투자일임이 제한되는 규제도 로보어드바이저 성장의 한계점으로 지적된다. 지점에서만 로드어드바이저를 굴릴 수 있어 지점이 적은 소형증권사, 자산운용사나 소규모 핀테크업체는 상대적으로 차별을 받을 수밖에 없다.

로보어드바이저업체는 “로보어드바이저는 아직 포트폴리오와 시스템 트레이딩을 합친 수준”이라며 “지표예측에서 혁신적인 머신러닝 방법론을 개발하고 비대면 투자일임이 허용되면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진국, 더 낮은 수수료·포트폴리오도 차별화

우리나라보다 10년 먼저 로보어드바이저를 도입한 선진국은 어떨까. 미국은 로보어드바이저 연평균 성장률이 50%에 달한다. 
지난해 기준 로보어드바이저시장 규모는 3000억달러(약 330조원), 운용업체는 150여개로 불었다.

이들 역시 우리나라 로보어드바이저 수익률과 비슷한 1%대 투자수익을 기록했으나 수수료를 대폭 낮춰 투자자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의 주요 로보어드바이저업체의 보수는 0.5% 미만인 반면 국내 일임수수료는 1.0~1.5% 안팎이다. 로보어드바이저의 운용수수료가 투자전문가에게 돈을 맡기는 것과 비교하면 저렴한 것은 사실이나 1%대에 불과한 수익률에 비하면 여전히 비싸다는 지적이다.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하는 분야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 금융회사들은 로보어드바이저를 투자수단으로 접근하는 반면 선진국은 연금시장 등 새로운 금융시장에 대한 데이터 분석에 활용한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연금에 포커스를 뒀다. 최근 골드만삭스는 퇴직연금 운용 로보어드바이저업체를 인수해 4500만명에 달하는 미국인에게 은퇴서비스 플랫폼을 제공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금융연구원 관계자는 "로보어드바이저가 제시하는 포트폴리오를 차별화하고 수수료 경쟁력을 갖춘다면 국내에서도 로보어드바이저가 한단계 더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남의
이남의 namy85@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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