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S톡] '지주회사 현대차' 주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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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본사. /사진=뉴시스 DB
현대자동차 본사. /사진=뉴시스 DB
문재인정부 출범으로 현대자동차그룹의 지주회사 전환 이슈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문 대통령이 재벌개혁 의지를 드러내며 지배구조개혁 향배에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지주회사 전환 추진설을 부인했지만 시장에서는 새정부의 정책방향을 감안할 때 지주회사 전환은 시간문제라는 시각이 많다. 이 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이 지주회사로 전환할 경우 최선호주는 무엇이 될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증권업계 “3사 인적분할 유력”

현대자동차그룹은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로 이어지는 순환출자구조다. 현대모비스가 현대차 지분 20.78%를 보유하고 현대차는 기아차의 33.88%를, 기아차는 다시 현대모비스의 16.88%를 갖는 방식이다.

오너 일가 중에는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대표이사 회장이 현대모비스 지분 6.96%와 현대차 지분 5.17%를 보유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현대차 지분 2.38%와 기아차 지분 1.74%를 가졌다. 이에 증권업계에서는 3개 회사를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인적분할한 후 합병하는 시나리오를 가장 유력한 대안으로 점친다.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3개 회사를 각각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인적 분할한 뒤 각사의 투자부문을 합병해 지주회사를 설립하는 방법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3개 회사로 분할·통합하면 순환출자가 해소된다”며 “현대차그룹은 순환출자 지분만큼 각각의 사업부문을 자회사로 거느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오너 일가의 지배력을 고려했을 때 현대모비스의 지주회사 전환 시나리오도 무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에서 유력하게 보는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의 분할·합병이 이상적”이라며 “하지만 합병 시점 시 오너 일가의 지배력 공백과 개별적인 3사의 주주총회 통과 여부 등을 고려했을 때 쉽게 결정하기 힘든 사안”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현대모비스가 단독 인적 분할을 하면 비용 측면에서 가장 유리하고 지배력도 견고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선호주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현대자동차그룹이 공시를 통해 지주회사 전환설을 부인했지만 그룹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기대감을 나타냈다. 기업경영의 투명성과 주주가치가 제고돼 저평가된 주가가 오를 것이란 투자자들의 바람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과도하게 내려간 자동차업종 주가가 하반기부터 정상화될 전망이라 현대차의 추가적인 주가 상승여력도 점쳐진다.

실제 기관과 외국인투자자는 이달 들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를 사들였다. 지난 25일 코스피시장에서 현대차는 전장 대비 0.61% 상승한 16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는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기도 했다. 지난 25일 기준 코스피시장에서 현대모비스도 전장 대비 1.8% 상승한 28만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16일부터 23일까지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수의 애널리스트는 현 시점에서 최선호주로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를 꼽았다. 양사 모두 중국 내 출하 부진 영향으로 밸류에이션이 크게 낮은 상황이다. 특히 현대차가 하반기에 다수의 신차를 투입할 예정이어서 중국 내 점유율의 점진적인 회복이 예상된다. 현대차의 P/B(주가순자산비율)는 0.5~0.7배로 글로벌 동종업체 대비 과도하게 할인된 상태다.

증권업계에서는 현대차의 하반기 밸류에이션이 현재 펀더멘털 상의 적정 수준까지 복귀하는 과정에서 주가 반등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러시아·브라질의 수요·환율 환경 개선은 해당국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현대차에게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현대모비스도 ▲멕시코·체코·중국 등 해외 핵심부품 공장의 가동 ▲A/S부품의 안정성과 수익성 향상 ▲미래 친환경·자율주행 부품군 투자 확대 등의 중장기 포인트가 여전히 유효해 선호주로 꼽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공약과 새정부의 정책 등을 감안할 때 현대자동차그룹의 지주회사 전환 이슈는 지속적으로 제기될 가능성이 높다”며 “새정부의 규제가 정해지면 이에 맞춰 움직임이 나타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김수정
김수정 superb@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증권팀 김수정입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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