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비정규직 오해와 진실’ 발간 보류… “대립보다 소통 강화가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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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비정규직 정규직화 정책에 비판적 입장을 표명했다가 역풍을 맞은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가 비정규직 관련 책자 발간을 보류하기로 했다.

경총은 29일 오전 김영배 부회장 주재로 정례회의를 열고 내달 예정됐던 ‘비정규직 논란의 오해와 진실’ 발간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이 자료는 40여쪽 분량의 파일 형태로 제작되며 비정규직의 의미, 현황, 해법 등을 경영계의 시각으로 정리했다.

김영배 경총 부회장. /사진=뉴스1
김영배 경총 부회장. /사진=뉴스1

이번 결정은 김영배 경총 상임부회장이 최근 포럼에서 “정부가 획일적으로 ‘비정규직은 나쁘고 정규직은 좋다’는 식의 이분법적 접근을 하는 것은 갈등만 부추기고 사회 전체의 일자리를 감소시킬 위험이 있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 청와대가 유감을 표명한 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경총의 발언이 나온 다음날 문재인 대통령은 “경총도 비정규직으로 인한 사회적 양극화를 만든 주요 당사자 중 한축으로 책임감을 갖고 진지한 성찰과 반성이 먼저 있어야 한다”고 질타했다. 이후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까지 나서 경총을 비판하며 정부와 경영계가 충돌하는 모습이 연출됐다.

이에 경총 내부에서도 노사정이 서로 대립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총 관계자는 “비정규직 이슈와 관련해 대립보다는 정부, 노동계와 소통을 강화하는 게 우선이라고 판단했다”며 “정부 정책을 반대하는 게 아니라 노사정이 힘을 합쳐 일자리 창출과 비정규직 근로자의 처우 개선 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기본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전했다.
 

허주열
허주열 sense83@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산업1팀에서 유통·제약·의료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취재원, 독자와 신의를 지키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많은 제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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