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기업부채, ‘간접금융’에 집중… 조달 방식 개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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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지역 기업은 금융기관을 통한 차입 등 간접금융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가운데 1금융권보다 이자부담이 큰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을 통한 자금 조달이 가파르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건실한 지역 기업들은 투자자금 조달비용을 낮추는 한편, 유가증권시장이나 코스닥시장에 상장해 직접금융시장에서도 자금조달이 가능하도록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5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발표한 ‘광주전남지역 기업부채의 특징 및 시사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광주전남지역 기업부채(단기차입금, 유동성장기부채, 장기차입금, 회사채 발행잔액의 합계)는 약 7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총 기업부채 가운데 금융기관 등을 통한 차입 규모는 약 46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한국전력 부채를 제외한 총 기업부채(47억6000억원)의 96.0%에 해당한다. 

2014년 11월 전남 나주시로 이전한 한국전력의 부채는 22조4000억원으로 지역 총 기업부채의 29.3%를 차지했으며, 98% 이상 회사채를 통해 조달했다. 

광주·전남지역 기업들은 타인자본(차입금, 회사채 등 부채) 의존도가 높으며, 특히 금융기관을 통한 차입 등 간접금융시장에 집중된 모습이다.

기업은 자기자본 뿐 아니라 타인자본인 부채를 활용해 필요 자금을 조달하는데, 자금의 수요자와 공급자의 연결을 기준으로 주식 또는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조달하는 직접금융시장과 중개자인 금융기관으로부터 차입하는 간접금융시장으로 구분된다.

특히 광주시는 간접금융 비중이 97.9%에 이르러 광역자치단체 중 강원에 이어 2번째로, 전남도 92.3%로 전국 5번째로 높았다. 

여기에 지난해 말 현재 광주·전남지역 금융기관의 기업대출은 35조7000억원으로 이 중 84.7%(30조2000억원)를 예금은행이 취급했으나, 최근 들어 비은행예금취급기관(15.3%, 5조4000억원)의 기업대출이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광주·전남지역 기업은 자체신용으로 회사채, 주식 등의 발행이 어려운 소기업 비율(97.8%, 2014년 기준)이 여타 경제권역보다 높아 직접금융을 활용하는 데 한계가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

문제는 간접금융 의존도가 높을 경우 기업 부채가 현실화할 경우 금융시스템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윤경 기획금융팀 과장은 “금융기관들은 성장잠재력이 높은 기업에 자금이 효율적으로 배분될 수 있도록 기업평가능력을 제고하는 한편, 기업의 차입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비은행예금 취급기관의 경우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광주·전남지역 기업의 부채상환능력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이나 과다부채기업 비중이 높은 광주지역을 중심으로 재무건전성 제고를 위한 노력이 요구되고, 건실한 지역 기업들은 투자자금 조달비용을 낮추는 한편, 유가증권시장이나 코스닥시장에 상장해 직접금융시장에서도 자금조달이 가능하도록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광주=이재호
광주=이재호 jaeho5259@mt.co.kr  | twitter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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