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포커S] 하이킥 증시에도 '증권사 매물'은 찬밥?

 
 
기사공유
  • 카카오톡 공유
  • 카카오톡 공유
  • 네이버 블로그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공유
  • url 공유

하이투자증권. /사진제공=하이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사진제공=하이투자증권
증권업계 내 매각 진행이 더딘 행보를 보인다. 최근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연이어 경신하며 역대 최고 호황을 누리는 분위기와 대조적이다. 일반적으로 업황이 개선되면 매각 진행이 빨라지기 마련이지만 인수 희망가격과 시장가격의 차이 때문에 업황의 특수를 누리지 못하고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여전한 숙제… 희망가격·시장가격 ‘괴리’

지난 몇년간 업계 내 불황이 이어진 탓에 중소형증권사의 매각설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자의반 타의반으로 일부 증권사의 매각이 진행되기도 했지만 희망가와 시장가의 큰 괴리 때문에 지지부진하게 끝난 경우가 많았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하이투자증권, SK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골든브릿지증권 등 중소형 증권사들이 매물로 나와 M&A(인수·합병) 협상을 진행 중이다.

먼저 LS네트웍스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이베스트투자증권 매각작업을 한창 진행 중이다. 그러나 아프로서비스그룹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지 한달이 지났음에도 본계약 체결은 제자리걸음이다. LS네트웍스는 G&A 프라이빗에퀴티(PEF)를 통해 이베스트투자증권에 총 4700억원가량을 투자한 실질적 대주주다.

앞서 지난달 24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아프로서비스그룹과 지분매각 계약 체결을 위한 세부협의를 진행 중이지만 앞으로의 일정 관련 사항이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들의 매각 진행에 있어 최대 걸림돌은 가격이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3000억원 대의 가장 높은 인수가격을 제시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실질적 대주주인 LS네트웍스가 판단하는 희망가와는 격차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이 제시한 가격에 매도할 경우 G&A 프라이빗에퀴티(PEF)를 통해 투자한 LS네트웍스는 당장 1700억원가량을 손해본다.

하이투자증권의 대주주인 현대미포조선도 지난해부터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이지만 뜻대로 되지 않은 이유가 가격이었다. 현대미포조선은 하이투자증권 인수를 위해 투자한 자금에 따른 인수 희망가를 제시했고 이는 시장 가격과 큰 차이가 있었다. 지난해 유일하게 하이투자증권 인수전에 참여한 케이프투자증권과의 협상도 적정인수 가격에 대한 시각차로 무산됐다.

◆발등에 불 떨어져 매각 속도 내는 증권사

여기에 하이투자증권은 금산분리법에 따른 매각기한이 있어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매각 결정이 연내에 이뤄질 것으로 시야를 좁히는 분위기다.

지난해 매각 난항을 겪었던 하이투자증권은 최근 희망퇴직을 통해 구조개선에 나섰다. 수익성 회복과 체질개선을 통한 조직경쟁력 강화와 매각을 위한 가치 제고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앞서 현대미포조선이 하이투자증권에 대한 지분 85.3%를 올해 안에 매각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하이투자증권의 연내 매각에 무게가 실린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하이투자증권이 매각 시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저수익·고비용의 인력을 희망퇴직으로 조정했다”며 “현대중공업의 하이투자증권 매각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SK증권 역시 금산분리법에 따른 매각기한이 걸려 있어 이와 관련된 절차에 속도를 내는 상황이다. 지난 8일 SK증권은 기존에 수의계약(프라이빗딜)으로 진행되던 것을 공개매각으로 전환했다. 국내 금융사뿐만 아니라 대만계 사모투자펀드(PEF)와 국내 PEF도 SK증권에 인수 러브콜을 전한게 상황을 급반전시켰다. 적은 지분 인수로 4000억원대의 자기자본을 늘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한 인수 후보자들이 제3자배정 유상증자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전략으로 접근하자 SK그룹 내부에서는 SK증권 임직원 고용승계 약속요구를 인수 후보자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SK증권의 최대주주인 SK는 2015년 8월 SK C&C와 합병하면서 지주회사를 설립했고 2년간의 유예기간 만료일인 오는 8월까지 금융계열사인 SK증권 지분을 매각해야 한다. 앞서 그룹 포트폴리오 구성 측면에서 증권사를 소유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말도 나왔지만 SK증권은 공개매각 절차를 진행할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SK가 SK증권 지분을 계속 보유하려면 SK증권의 지분을 중간금융지주사 또는 비지주회사로 넘기는 방안이 있긴 하다”며 “SK증권이 공개매각 의사를 결정한 만큼 빠른 시일 내 매각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김수정
김수정 superb@mt.co.kr

안녕하세요. 증권팀 김수정입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0%
  • 0%
  • 코스피 : 2476.86상승 23.718:05 03/31
  • 코스닥 : 847.52하락 2.9618:05 03/31
  • 원달러 : 1301.90상승 2.918:05 03/31
  • 두바이유 : 78.08상승 0.318:05 03/31
  • 금 : 1986.20하락 11.518:05 03/31
  • [머니S포토] 금융위원장?금감원장, 5대 지주회장과 만나…
  • [머니S포토] 박보검·리사·뷔, MZ세대 핫 아이콘 한자리에…
  • [머니S포토] 국내 최대 모터쇼 '서울모빌리티쇼'…2년만에 재
  • [머니S포토] 역대 최대... 163개 기업 참여 '2023 서울모빌리티쇼'
  • [머니S포토] 금융위원장?금감원장, 5대 지주회장과 만나…

칼럼

커버스토리

정기구독신청 독자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