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S토리] 현대 코나, '소형SUV 왕좌'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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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최초의 글로벌 소형SUV인 ‘코나’에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지난 13일 열린 코나 월드프리미어 론칭행사에는 수백명의 내외신 기자가 몰려들었고 전면에 나선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코나와 현대차의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정 부회장은 코나가 국내 자동차시장과 현대차에 얼마나 다양한 의미를 갖는 모델인지 설명했다.

지난 13일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개최된 코나 월드프리미어 론칭행사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사진=최윤신 기자
지난 13일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개최된 코나 월드프리미어 론칭행사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사진=최윤신 기자

◆ 코나 등장에 국내 완성차 ‘긴장고조’

코나가 올해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이유는 우리나라 최대 완성차업체가 내놓은 가장 뜨거운 차급의 자동차여서다. B세그먼트 SUV차급이 지난 3년간 우리나라 자동차시장에서 가장 뜨거웠다는 점은 모두가 인정하는 사실이다. 2013년 한국지엠 트랙스가 첫 출시될 당시 1만1998대에 불과했던 이 세그먼트의 판매량은 지난해 10만4936대로 늘었다. 불과 3년만에 775%나 성장한 것.

현대차가 국내시장에서 이 차급을 비워놓은 동안 한국지엠 트랙스와 르노삼성 QM3, 쌍용차 티볼리가 치열한 3파전 구도를 구축했다. 코나의 참전으로 4파전이 개막한 것 같지만 머지않아 기아차의 스토닉이 합류한다. 국내 완성차 5사가 모두 참전하는 셈이다.

코나의 등장은 특히 티볼리 의존도가 높은 쌍용차의 경영에 지대한 위협이다. 쌍용차의 내수판매량 중 티볼리의 비중이 절대적이어서다. 사실 지난해 달성한 경영흑자는 티볼리에 의한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쌍용차는 최근 출시한 G4렉스턴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지만 티볼리 판매량을 수성하지 못한다면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가기 어렵다. 쌍용차는 코나에 맞서기 위해 올 3분기 티볼리의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광국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은 코나의 국내판매목표가 올해 2만6000대, 내년부터 연간기준 4만5000대라고 밝혔다. 기아차 스토닉이 연내 출시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코나의 판매목표는 내년부터 B세그먼트 SUV차급의 왕좌를 차지할 수준이다.

◆ 현대차 미래를 고스란히 담은 차

코나를 내놓는 현대차의 상황도 마냥 여유로운 것은 아니다. 코나는 글로벌시장에서 판매부진을 겪고 있는 현대차를 수렁에서 건져줄 히든카드다. 임병권 현대차 해외영업본부장(부사장)은 “코나는 오는 8월 유럽에, 12월 미국에 수출할 예정”이라며 “올해 유럽‧미국에서 4만1000대, 내년에는 15만대를 수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정 부회장이 신차발표 행사 전면에 나섰다는 사실은 현대차가 코나에 거는 기대감과 위기감을 방증한다. 정 부회장은 앞서 2015년 11월 제네시스브랜드 론칭행사에서 전면에 나선 적이 있지만 신차발표에서 프리젠테이션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부회장은 “글로벌시장에서 SUV는 포화상태로 가고 있지만 소형·초소형SUV는 발전할거라고 생각했다”며 “일부 신흥시장뿐 아니라 한국, 미국, 유럽에서 만족할 만한 차를 만들었고 2020년까지 더 작은 SUV도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 차급의 글로벌 성장세를 감안하면 현대차의 대응이 너무 늦은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들 정도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소형SUV시장은 지난 2010년 48만5000여대에서 2016년 463만7000여대로 6년 만에 10배가량 급성장했다.

현대차의 시장 진입이 다소 늦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코나가 가진 상징성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코나는 제네시스브랜드를 독립시킨 후 현대차가 최초로 출시하는 완전히 새로운 글로벌 차종이다. 제네시스와는 차별화된 현대차만의 가치를 만들어야만 하는 사명이 있다. 지역 특화모델로 판매하는 ix25, 크레타를 적당히 변경해서 들여올 순 없었다는 얘기다.

정 부회장이 이날 프레젠테이션에서 유난히 ‘젊음’을 강조한 것도 이같은 이유로 파악된다. 이례적으로 하얀 티셔츠에 청바지, 운동화 차림으로 나타난 정 부회장은 자동차에 대한 설명보다는 코나가 지향하는 가치를 명확히 설명하려 애썼다.

그는 “코나는 현대자동차 최초로 투입하는 글로벌 소형SUV이자 전세계 고객과 함께할 새로운 전략 차종”이라며 “고민 속에서도 꿈을 꾸고 성실한 삶을 살아가면서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젊은 세대, 또는 젊은 생각을 하는 고객을 중심에 두고 개발했다”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이 말한 코나의 특징을 요약하면 ‘젊은 감성을 충족시키는 스타일리시함을 갖추고 기대 이상의 성능을 보유한 다부진 차’다. 이런 특징은 앞으로 현대차브랜드로 출시될 차량의 성격으로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제네시스와 차별화된 현대차만의 가치가 코나에 녹아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코나는 현대차가 앞으로 추진할 친환경차 전략의 핵심모델로도 주목받는다. 정락 PM총괄(부사장)은 “코나 전기차는 내년 양산 목표로 개발 중”이라며 “전기차는 기본적인 상품성으로 일회 충전시 390㎞주행할 수 있는 차로 개발중이며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신에서도 코나 EV에 많은 관심을 보인다. 390㎞의 항속거리를 갖추고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된다면 현재 가장 주목받고있는 제너럴모터스(GM) 쉐보레 볼트(Bolt)를 넘어설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코나는 또 수소연료전지차(FCEV)로도 개발된다. 정 부회장은 “동계올림픽에 맞춰 수소전지차가 나올 예정이지만 이와 별도로 코나도 수소전지차로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2020년까지 총 28종, 2021년까지 총 31종의 친환경차 라인업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 본 기사는 <머니S>(www.moneys.news) 제493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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