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포커S] 미·중서 고전하는 현대·기아차, 해법은 '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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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DB
/사진=뉴시스 DB

현대·기아차의 위기가 가중된다. 올 상반기 현대·기아차는 전년대비 33만대 이상 감소한 351만8000대를 판매했다. 이대로라면 판매목표 달성은커녕 지난해 판매량을 넘어서기도 어려울 전망이다.

내수판매와 해외판매가 동반 감소한 가운데 가장 큰 문제는 글로벌 빅2, 중국과 미국시장에서의 판매감소다. 이 두 시장은 현대·기아차 전체 판매량의 40% 이상을 책임지는 절대적인 영향력을 갖췄다.

◆ 중국시장 판매량 급감, 사드

현대·기아차의 올 상반기 중국시장 판매는 약 42만9000여대로 전년동기(80만8000대)보다 47% 줄었다. 올초 현대차와 기아차는 중국시장에서 각각 125만대, 70만대의 판매목표를 수립한 바 있다.

급격한 판매감소는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시장내 반한감정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실제로 현대·기아차의 중국시장 판매량은 올해 1, 2월만 해도 전년비 증가했다. 판매감소는 지난 3월부터 급격히 이뤄졌다. 중국의 사드 보복이 본격화된 시점이다.

3월 현대·기아차의 중국공장 판매는 7만2032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2.2% 감소했다. 4월에는 5만1059대로 65% 감소하며 하락폭이 더 컸다. 5월에는 5만2485대로 65.1% 줄었다. 이같은 감소세는 지난달에도 이어졌다. 현대기아차의 지난달 중국 판매는 5만2000여대로 집계된다. 전년 동기에 비해 63% 감소한 수치다.

이대로 가다간 현대·기아차는 올해 중국에서 100만대를 팔기도 쉽지 않을 것이란 위기감이 팽배하다. 현대·기아차의 중국 판매량은 지난 2010년 최초로 100만대를 넘은 뒤 지난해 180만대에 달하는 자동차를 판매했다.

반한감정이 고착화된 상황에서 현대·기아차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 정치권에서 중국정부와 협의가 원활히 진행된다고 해도 현대·기아차의 판매감소 원인이 규제가 아닌 감정인 만큼 즉각적인 해소를 기대하긴 어렵다.

현대·기아차는 하반기 전략SUV ix35(현대차)와 크로스(기아차) 등 신차 4종을 출시하고 딜러 역량 강화 및 사회공헌활동 병행 등으로 현지 소비심리 회복에 주력한다는 방침을 세워둔 상태다.

◆ 미국시장 양보다 질, 성장통

현대·기아차의 부진은 미국에서도 심각하다. 두 브랜드의 올 상반기 미국판매량은 64만2096대로 전년동기보다 8.8% 줄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2009년 이후 미국 자동차시장의 성장 속에서 판매량을 매년 늘려왔지만 올 들어 시장 성장이 둔화되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만 이는 중국시장과 달리 현대·기아차 만이 겪는 어려움이 아니다.

현재 미국 자동차시장은 한계까지 성장해 더 이상의 성장은 어려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미국 자동차 산업수요는 지난해 1753만9000여대였는데 올해는 1700만대 초반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올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은 전년동기(8.1%)보다 0.5%포인트 낮은 7.6%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현대·기아차는 이런 상황이 양에서 질로 판매체질을 개선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한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미국시장의 성장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대·기아차는 기존의 볼륨 확대전략을 접고 수익성 증진 등 내실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략적 조정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렌터카 등 대량 판매하는 플릿(Fleet) 판매를 축소하고 소매판매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 현대·기아차는 올 상반기동안 플릿 판매를 전년 동기 대비 20~30% 줄였다.

현대·기아차가 플릿 판매를 줄이는 이유는 궁극적인 이유는 중고차 잔존가치를 유지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인 것으로 보인다. 플릿 판매가 많으면 중고차 잔존가치는 떨어지는데 이는 추후 추가적인 인센티브 확대로 이어져 수익성이 더욱 악화되기 마련이다. 회사 관계자는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당분간 판매가 감소하더라도 지속 성장을 위해 전략적 조정과정을 진행하고 있다"며 "뒤늦게 후방 대응책을 마련하느라 급급하기 보다는 시장 수요 중심의 선제적인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빅2 해법은 결국 신차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 중국과 미국시장의 부진은 모두 대외적 요인이 크게 작용하고 있지만 소비자의 마음을 빼앗지 못했기 때문인 것도 사실이다. 특히 대부분의 주력 라인업이 노후화된 상황에서 SUV와 럭셔리차 등 글로벌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 문제로 지목된다.

고태봉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기아차가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 현재 겪는 어려움의 궁극적 원인은 ‘상품의 진부화’ 때문”이라며 “변화의 시작은 결국 상품성이 강화된 신차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윤신
최윤신 chldbstls@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산업 2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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