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택시운전사] 역사를 바꾼 소시민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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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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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여름 날씨보다 더 뜨겁게 달아올랐던 1980년 광주의 이야기가 영화 <택시운전사>로 찾아온다.

1973년식 낡은 택시 한대가 전재산인 택시운전사 김만섭(송강호 분). 홀로 어린 딸을 키우는 서울의 평범한 택시운전사인 그는 단순히 택시비를 벌기 위해 외국인 손님을 태운다. 만섭의 택시에 탄 독일기자 위르겐 힌스페터(토마스 크레취만 분)는 ‘사건이 있는 곳은 어디든 가는 것이 기자’라는 신념을 안고 광주로 향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한국인이 믿고 보는 배우 송강호와 독일·할리우드를 넘나들며 전세계 관객과 호흡한 토마스 크레취만, 어떤 캐릭터를 맡아도 인물의 깊은 인간미를 끌어내는 유해진, 꿈과 아픔의 청춘 아이콘 류준열은 영화 <택시운전사>에서 1980년 5월 광주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길거리에서 우연히 만나 동행하게 된 택시운전사와 외신기자의 눈에 비친 광주 사람들은 비장한 사명감이나 신념보다 인간의 도리를 더 많이 지닌 인물로 묘사된다. 가장이자 아빠, 소시민인 택시운전사 황태술(유해진 분)과 평범한 학생 구재식(류준열 분)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는 평범한 사람들로 등장한다.

연출을 맡은 장훈 감독은 “평범한 택시기자와 외신기자인 두 외부인의 시선으로 보는 그날의 이야기”라며 “이와 동시에 평범한 한 개인이 시대의 위기 속에서도 끝까지 자신의 일을 해낸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영화 <택시운전사>는 5·18이라는 사건을 배경으로 하는 만큼 스태프들은 관객에게 이질감을 주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난제였다. 그 시절을 살지 않은 젊은 관객의 눈에 광주는 영화의 세계로 재창조돼야 한다는 미션이 있었던 반면 그 시절을 살았던 관객에게는 당시의 광주 모습과 시대적 상황, 영화의 배경을 그대로 재현해내야 하는 부담이 있었다. 제작진은 5개월간의 영화장소 헌팅과 실제크기의 세트장을 구현해 1980년대 길을 되찾는 한편 시대가 주는 세월의 간격도 최소화했다.

아울러 만섭의 택시 안에 흐르는 멜로디도 자연스럽게 관객을 37년 전 그날로 이끈다. 1979년 발표돼 국민가요가 된 조용필의 ‘단발머리’는 당시 한국인의 감성을 그대로 표현함에도 지금까지 단 한번도 한국영화에 등장한 적이 없었다. 제작진은 생활력이 강하고 밝은 성격의 만섭과 가장 어울리는 음악으로 주저 없이 단발머리를 꼽았다고 전했다.

장훈 감독은 “한국 현대사의 큰 아픔으로 남은 사건을 다룬다는 부담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라며 “그런 부담감에도 불구하고 <택시운전사> 안으로 끌려 들어갈 수밖에 없었던 동력은 만섭과 페터 두 주인공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사람들의 이야기가 결국은 우리들의 이야기임을 생각해 볼 수 있는 작은 계기라도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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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
택시운전사 만섭은 외국인 손님을 태우고 광주에 갔다 오면 거금 10만원을 준다는 말에 페터를 태우고 길을 나선다. 만섭은 기지를 발휘해 검문을 뚫고 겨우 광주에 들어섰지만 심상치 않은 기운에 서울로 돌아가자고 페터를 설득한다. 하지만 상황은 점점 심각해지고 만섭은 집에 혼자 있을 딸 걱정에 점점 초조해지는데….
 

박흥순
박흥순 soonn@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산업1팀 IT담당 박흥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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