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S토리] 이자 더 얹어주는 저축은행의 속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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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최고금리 인하가 예정된 가운데 손익 감소가 예상되는 저축은행업계가 최근 예금금리를 올리고 대출금리는 낮추고 있다.

인터넷은행이 높은 예금금리와 낮은 대출금리를 무기로 고객몰이를 하며 저축은행 파이까지 뺏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최고금리가 인하되면 중금리대출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심화되는 만큼 고객 유지와 확보를 위한 선제적 대응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대형업체들은 핀테크(금융+기술)를 활용, 고객 서비스 강화에도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예금금리 인상, 대출금리 인하

20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저축은행 정기예금(1년 만기) 평균금리는 연 2.24%다. 반년 전(2월19일)과 비교하면 0.2%포인트 오른 수치다.

지난 상반기 저축은행 예금금리 추이와 비교하면 금리 인상폭은 급격하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저축은행 예금금리(1년 정기예금 기준)는 지난해 12월 말 연 2.16%에서 올 5월 말 연 2.07%로 꾸준히 인하됐다.

금리 인상기임에도 저축은행이 예금액 조절에 나서 예금금리가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당국의 대출규제로 대출을 쉽게 늘리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저축은행으로 돈이 몰려 예대마진을 챙기기 어려울 것이란 판단이 작용했다는 얘기다.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그러나 최근 이 같은 예금금리 상승은 이례적이라는 분석이다. 대출금리가 되레 떨어지고 있어서다. 한은에 따르면 저축은행 대출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지난 6월 말 기준 연 10.57%로 올 1월(11.75%)대비 1.18%포인트나 하락했다.

인기몰이 중인 인터넷은행을 견제해 고객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27일 출범한 후 13일 만인 지난 8일 가입계좌 수 200만좌를 돌파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이 고객을 끌어들이자 저축은행이 고객 이탈을 방지하고 신규고객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다만 각사 유동성 이슈와 최고금리 인하에 대비한 움직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또 다른 저축은행 관계자는 “예금금리 상승은 각사 내부의 단기적인 유동성 이슈 때문으로 보인다. 대출금리가 오른 건 최고금리 인하가 예정되고 중금리시장이 커진 영향이 크다”며 “인터넷은행을 견제하기 위함 때문만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법정 최고금리는 내년 1월부터 현행 27.9%에서 24%로 인하된다.

◆핀테크 활용해 고객몰이

이처럼 저축은행 업계는 인터넷은행의 고객몰이 상황과 최고금리 인하 이슈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고금리가 인하되면 카드사는 물론 대부업체와도 고개군이 겹칠 수밖에 없어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돼서다. 이에 대형업체를 중심으로 저축은행업계는 최근 핀테크를 활용한 비대면서비스를 속속 선보이며 고객 서비스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은 최근 모바일전용 대출 플랫폼 ‘사이다’의 고객 서비스를 대폭 강화했다. 핀(PIN) 번호와 국제표준 파이도(FIDO) 생체인증 기반의 지문, 카카오톡·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증방식을 도입해 이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또 신분증 자동촬영과 문자판독(OCR), 진위여부 솔루션을 적용해 대출신청 과정을 간소화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모바일 전용 대출상품이기도 한 사이다는 최저 연 6.9%, 최고 연 13.5%, 연평균 9.9%의 금리를 적용 중”이라며 “지난달 말 기준 누적 취급액이 4000억원을 돌파할 만큼 중금리 시장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고객을 유지하고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JT친애저축은행은 인공지능(AI)기술을 활용, 실시간 상담이 가능한 모바일 ‘챗봇’(Chat-bot) 서비스를 개시했다. 카카오톡을 통해 제공되는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영업점은 물론 홈페이지 방문도 필요 없이 메신저를 통해 대출상담을 받을 수 있다. JT친애저축은행은 중금리 상품 ‘원더풀 와우론’을 포함해 총 15개 신용대출 상품에 대한 정보를 챗봇을 통해 제공 중이다.
 

서대웅
서대웅 mdw1009@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금융팀 서대웅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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