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S토리] 노랗게 익은 금, 하반기 따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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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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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값이 상승추세다. 올 하반기 북한과 미국 간 긴장이 고조되고 국내주식의 외국인 매도세가 거세지면서 안전자산으로 통하는 금값이 다시 오름세로 전환했다. 국제전문가들은 연내 금값이 1온스당 137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증시의 상승탄력이 둔화된 가운데 금이 대안투자로 부각될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8월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가격은 온스당 1294.70달러를 기록하며 1300달러를 눈앞에 뒀다. 금값은 최근 올 상반기 대비 3.68% 올랐고 하반기 저점인 1208.60달러(7월7일)보다 6.44% 상승했다.

금펀드 수익률도 개선되는 추세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같은 날 기준 11개 금펀드(설정액 10억원 이상)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은 -2.61%였으나 3개월간 수익률은 1.06%, 최근 1개월 수익률은 4.29%로 꾸준히 올랐다.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채권(ETN)도 인버스상품을 제외하고 상승세다. 단기적으로 예상치 못한 변동성에 일시적으로 금값이 떨어질 수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강세임은 분명해 보인다.

금은 지정학적 악재가 거세질수록 몸값이 오른다. 안전자산은 위험자산(주식)과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금 투자에 나서기 전 금값을 끌어올리는 요인을 짚어볼 필요가 있다.

◆미 정부, 재정절벽 위험 노출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민주당 의원은 최근 재정적자 한도 확대를 요구했다. 미 의회가 부채한도 상환을 높이는 방향으로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면 오는 10월 부채 디폴트 위험에 노출될 수 있어서다. 이 경우 미국은 재정절벽에 직면할 수 있다. 미국은 2013년 10월 연방정부 운영이 일부 중단되는 이른바 ‘셧다운’ 사태를 빚기도 했다.

하지만 재정적자 한도 확대가 현실화될지는 미지수다. 미국의 민주당과 공화당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서다. 민주당은 ‘재정한도를 확대하는 대신 예산긴축에는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인 반면 공화당은 ‘긴축약속이 없으면 재정한도 증액에 반대한다’고 맞서는 형국이다. 

협상까지 진통이 예상되자 미 금융시장에선 정부의 국채지급 약속을 믿지 못하는 분위기다. 미 국채를 안전자산으로 보기 어렵다는 관측이다. 

금값 상승 전망도 이 같은 배경에서 나온다.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레이 달리오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의 부채한도 상향 리스크를 방어할 수 있는 수단은 미 국채나 달러가 아니라 금”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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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리스크’ 변수… 긴장감 차츰 완화 

우리나라 정치 불안감을 키우고 미 달러 하락을 일으키는 북한리스크도 눈여겨봐야 한다.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는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부추겨 금값을 끌어올린다.

최근 ‘괌 포위사격’ 위협으로 고조된 북미 긴장은 차츰 누그러지고 있다. 북한이 “미국의 행태를 좀 더 지켜볼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은 후 미 국무장관도 “북한과 대화하는 방법을 찾는 데 관심을 두고 있다”고 밝힌 것. 

두 나라의 긴장완화에 금값 상승폭도 줄어들었다. 지난 8월15일 괌 포위사격 발표 당시 12월물 금값은 1279.30달러로 온스당 16.70달러 올라 3개월 만에 가장 큰 일간 상승폭을 기록한 바 있다. 현재 일간 금값 상승폭은 온스당 7~8달러다.

그러나 북한리스크가 여전히 금값 상승에 큰 힘을 발휘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금값은 과거에는 금리에 따라 오르내렸지만 지금은 정치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북한리스크에 따라 금값 변동성이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리인상 여부, 9월 연준 정례회의 주목

금값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달러가치 상승도 체크 포인트다. 미국 금융시장은 올해 세번째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지 의문을 던진다. 

미 연방준비제도는 지난해 12월에 이어 올해 3월과 6월 금리를 올린 후 또 한차례 금리인상을 예고했다. 그러나 지난 7월 정례회의 이후 금리인상 시기를 놓고 연준 위원들도 이견이 커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준 총재는 8월 초 한 대학가 연설에서 “기준금리 인상으로 물가가 목표수준에 이르렀다는 증거를 확인하고 싶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피력한 반면 또 다른 연준 위원인 윌리엄 더들리 미국 뉴욕 연준 총재는 “올해 중 기준금리를 한차례 더 올리는 데 찬성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오는 9월19~20일 미 연준 정례회의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기준금리 결정을 비롯해 자산축소 관련 시그널을 엿볼 수 있어서다.

 핫한 ‘금ETF’ 투자전략

하반기 대체투자수단으로 떠오른 금 투자방법을 알아보자. 금 투자상품 중에선 금ETF가 가장 뜨겁다. 금ETF는 시카고 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금 선물가격 S&P GSCI 골드인덱스’를 기초지수로 추종한다.
환헤지형상품으로 순수하게 금 가격과 수익률이 비례한다. 은행의 골드뱅킹이 환 오픈형으로 달러변화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는 것도 차별적이다.
상반기 높은 수익률을 보인 펀드는 ‘한국투자KINDEX골드선물레버리지ETF’로 23.1%(8월14일기준)였고 ‘미래에셋TIGER금속선물ETF’(13.7%), ‘삼성KODEX골드선물ETF’(11.8%)가 뒤를 이었다.
김지영 신한은행 PB팀장은 “금통장은 1%의 수수료가 발생하는데 금 ETF의 수수료는 0.4%에 불과하다”며 “환율리스크에서 자유로운 것은 장점이나 금시세와 일치하기 어렵고 수익이 나면 배당소득세 15.4%가 부과되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03호(2017년 8월30일~9월5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이남의
이남의 namy85@mt.co.kr

안녕하세요. 머니S 금융팀 이남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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