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폭우로 '산사태' 가속화… 백두대간·국립공원 중심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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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태. 폭우로 인한 산사태로 훼손된 설악산 대청봉 동사면. /사진=녹색연합 제공
산사태. 폭우로 인한 산사태로 훼손된 설악산 대청봉 동사면. /사진=녹색연합 제공

백두대간과 국립공원에 최근 대규모 산사태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생태계 훼손과 자연경관 변화가 초래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여름철 폭우 등으로 고산지대 수목이 고사하면서 산사태가 가속화된다는 추정이다.

녹색연합이 20일 발표한 '2017 기후변화 산사태 현장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8월 현재 지리산 천왕봉을 중심으로 동부 권역에 36개의 산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5년 7월부터 올해 7월까지 2년간 전국의 보호구역과 고산지역의 산사태 실태를 조사한 결과다.

특히 지리산 정상인 천왕봉 북사면 1700m 이상 고지대에는 채석장보다 큰 산사태가 2개소나 발생했다. 진행 길이는 각각 735·308m, 훼손 면적은 각각 3만·1만㎡다.

녹색연합 관계자는 "백두대간 곳곳에 스키장만한 산림 훼손지가 발생하고 있다"며 "확인된 곳만 10개 지역이 넘는다"고 밝혔다. 녹색연합은 산사태 발생 원인을 온대에서 아열대로 접어드는 기후 이변에서 찾고 있다. 한반도 남쪽에는 산림과 자연이 버티기 힘들 정도의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규모 폭우는 2007년까지 주로 지리산과 설악산을 중심으로 발생하다가 2010년부터 백두대간과 국립공원을 중심으로 대형화되고 있다. 이들 지역은 일반 지역보다 더 강력한 폭우가 쏟아지는 곳이다. 문제는 고산 지역의 산림 생태계는 강우에 더 취약하다는 것이다.

지리산 아고산대(해발 1700m 전후)에 서식하는 구상나무와 가문비나무 등 침엽수는 뿌리가 수직으로 내리뻗는 활엽수와 달리 수평으로 퍼져 산사태 피해가 더 크다. 또한 산사태 발생 지역이 방치되면서 피해를 더 키우고 있다. 생태경관보전지역인 경북 울진군 왕피천의 경우 2010년대 전후에 산사태가 발생해 아직까지도 토양과 지반층이 쓸려 내려간 흔적이 선명하게 남아 있다.

녹색연합은 "지금과 같은 속도로 산사태가 확산된다면 자연 복원은 불가능하며 생태계의 직접적인 훼손과 변화를 피해갈 수 없다"며 "백두대간과 국립공원의 보전 관리에서 기상 이변을 중요한 요소로 고려하고 정밀 조사와 전수 조사를 통한 데이터베이스 구축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김나현
김나현 kimnahyeon@mt.co.kr  | twitter facebook

이슈팀 김나현입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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