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강남 중의 강남' 삼성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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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부동산시장이 여러모로 뜨겁다. 몇년간 압구정동·대치동·개포동 등이 재건축아파트로 이슈몰이를 했지만 최근에는 삼성동이 화제의 중심에 오르내린다. 삼성동은 아파트와 단독주택 등 주거지와 무역센터를 비롯해 다양한 업무지구가 혼합된 곳이다. 강남권 다른 지역에 비해 주목받지 못했지만 최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신규 교통호재와 더불어 현대자동차그룹 신사옥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립 등이 더해지며 풍부한 미래가치를 품었다는 평가다. 강남 중의 강남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되는 삼성동의 변화에 시장뿐만 아니라 실수요자의 관심도 커진다.

◆현대차 GBC, 코엑스와 시너지 기대

현대차는 2014년 9월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7만9341.8㎡)를 10조5500억원에 낙찰 받았다. 당초 한전이 제시한 감정가(3조3000여억원)의 3배가 넘는 금액이어서 과잉입찰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현대차 GBC 건립 부지와 무역센터(오른쪽). /사진=김창성 기자
현대차 GBC 건립 부지와 무역센터(오른쪽). /사진=김창성 기자


하지만 현대차는 이곳을 독일 볼프스부르크에 있는 폭스바겐그룹 본사이자 자동차 출고센터, 박물관, 브랜드 전시관을 겸하며 연간 250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세계적 관광명소 ‘아우토슈타트’처럼 조성하겠다며 미래가치에 중점을 뒀다.

현대차는 이곳에 2021년까지 105층 규모의 GBC 건립 계획을 추진 중이다. 현재 서울시의 건축위원회 문턱에 걸려 사업 추진이 다소 난항을 겪는 중이지만 초대형 프로젝트인 데다 개발이 본격화되고 주변 상권이 재정비되면 길 건너 현대백화점·코엑스몰 등과 연계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최근 찾은 이곳은 기존 한전 건물이 이미 철거돼 넓은 사업부지만 덩그러니 남았다. 아직 사업 승인이 나지 않아 부지 내부의 공사 움직임도 없었다. 하늘에는 먹구름이 잔뜩 꼈지만 GBC 건립에 거는 기대감은 남달랐다.

현대차 GBC 부지 인근 상인 A씨는 “롯데월드타워 같은 랜드마크가 들어서면 매출 동반상승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GBC 부지와 직선거리로 200여m 떨어진 풍림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 B씨는 “워낙 높은 빌딩이라 일조권 침해가 우려되지만 동네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생각에 뿌듯하다”고 말했다.

◆영동대로 지하 개발에 GTX 개통까지

코엑스몰과 현대차 GBC 부지 사이에 위치한 왕복 10~14차선 영동대로 480m 구간 지하개발사업은 삼성동이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다.

지하 6층, 연면적만 16만㎡ 규모인 이곳은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개발 계획에 따라 2023년 국내 최초의 복합환승센터와 거대 지하도시가 들어선다. 전체 크기만 잠실야구장의 30배에 달하는 국내 최대규모다.

서울시는 이 지하공간에 상업·공공·문화시설을 두루 담을 예정이다. 세부 계획을 살펴보면 지하화된 도로 밑에는 GTX A·C노선과 KTX 동북부연장, 위례-신사선 등 5개 광역·지역철도 ‘통합역사’(지하 4층~6층)가 들어서고 도서관, 박물관, 전시장 등 공공시설과 상업시설(지하 1층~2층), 국내외 관광객을 위한 관광버스 주차장(지하 3층) 등이 조성된다.

거대 지하도시 개발계획이 발표되면서 삼성동은 물론이고 강남 일대 주민들은 곳곳에 현수막을 걸고 사업 추진에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대규모 유동인구 흡수가 예상되는 만큼 인근 상권 시세도 들썩인다. 삼성동 C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코엑스 주변 상권 시세는 크기와 층수에 따라 다르지만 비싼 곳은 보증금 1억원 이상, 월 임대료는 360만~700만원이다.

권리금도 1억원 이상 형성돼 몸값이 높다. C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상권 매출이 많이 줄었지만 코엑스 일대는 워낙 고정수요가 풍부해 큰 부침은 없을 것”이라며 “게다가 GTX·GBC·영동대로 지하개발 등 호재가 끊이지 않아 앞으로 몸값은 더 뛸 것”이라고 전망했다.

◆개발호재 기대감에 아파트 시세도 '들썩'

강남권 최대 번화가인 삼성동 코엑스, 테헤란로 일대에서 도보로 5~15분 걸리는 거리에는 대규모 아파트단지와 다세대 주택, 고급 단독주택 등이 많다. 활발한 상권과 대규모 오피스에 매머드급 개발까지 진행 중인 만큼 삼성동 일대 거주민이 갖는 기대는 남다르다.

삼성동 힐스테이트2단지에 거주하는 주민 D씨는 “9호선 개통의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대규모 개발까지 진행돼 비싼 돈 들여 이사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기뻐했다.

코엑스 인근 다세대빌라 거주민 E씨는 “번화가와 인접해 다소 시끄럽지만 각종 개발로 교통편과 여가시설 등이 지속적으로 들어서면 집값이 더 뛰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들의 기대처럼 최근 삼성동 일대 아파트 매수 문의는 꾸준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이 수십억원에 달하지만 미래가치를 감안하면 충분히 감당할 만한 가격이라는 분위기다.

F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삼성동은 전세 10억원 이상에 매매가도 20억원 이상인 아파트와 빌라가 즐비하다”며 “재건축시장 규제로 대치동이나 개포동 등 강남 일대 시세가 최근 전반적으로 주춤했지만 삼성동은 꾸준히 상승 중”이라고 말했다.

G공인중개업소 관계자도 동조했다. 그는 “문의가 활발하다고 바로 거래가 진행되진 않지만 삼성동의 미래가치는 실수요자도 크게 공감한다”며 “명문학군과 편리한 교통편에 대규모 개발호재가 모두 도보권에 위치하는 점이 삼성동이 품은 가장 큰 매력”이라고 분석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03호(2017년 8월30일~9월5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김창성
김창성 solrali@mt.co.kr

머니S 김창성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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