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종 동상' 철거 여부로 대립… 시민단체 "반역사적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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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종. 29일 대구 중구 달성공원 순종 동상 앞에서 민족문제연구소 대구지부 등이 순종 동상 철거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순종. 29일 대구 중구 달성공원 순종 동상 앞에서 민족문제연구소 대구지부 등이 순종 동상 철거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족문제연구소 대구지부 등은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중구 달성공원 앞에 세워진 순종 동상 철거를 촉구했다.

24개 시민단체는 이날 "대구 중구청이 역사 왜곡 우려가 큰 순종황제어가길을 조성해 달성공원 앞에 순종 동상을 세우고 다크 투어리즘이라는 변명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족문제연구소 측에 따르면 대한제국 마지막 황제 순종은 한일 합방을 앞둔 1909년 이토 히로부미와 함께 대구를 방문했다. 반일 감정을 잠재우기 위해 경상도 첫 방문지로 대구를 찾았다는 설명이다.

이 역사를 바탕으로 중구는 순종의 대구 방문길을 관광자원화 하기로 했다. 중구는 예산 70억원을 들여 지난 4월 수창·인교동 일대 순종황제어가길 조성사업을 완료했고 달성공원에는 높이 5.5m의 대례복을 입은 순종 동상을 설치했다.

하지만 순종황제어가길에 대해서 중구와 시민단체는 첨예한 견해차를 보이는 상황이다. 중구는 역사적 비극에 따른 교훈을 얻을 수 있는 '다크 투어리즘 현장'이라는 입장인 반면 시민단체는 '치욕스러운 역사의 미화'라는 입장이다.

독립투사 이명균 선생의 손자라는 이동순씨(67)는 "순종은 대구에 와서 달성공원의 일본 신사를 참배하고 일본군 헌병대장, 경찰서장, 일본거류민단 대표 등을 만나 악수하며 그들을 격려했다"며 "이는 참으로 부끄럽고 창피한 과거"라고 지적했다.

이씨는 "청산해야 할 수치의 역사를 기억의 역사로 속이고 바꿔치기하면 안 된다"면서 "중구는 다크투어리즘이라는 궁색한 명분으로 반역사적 행위를 변명치 말고 순종 동상을 철거하라"고 요구했다.


 

김나현
김나현 kimnahyeon@mt.co.kr

이슈팀 김나현입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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