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칼럼] 은퇴 이후 보장하는 '4종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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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은퇴가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 우리나라 인구에서 비중이 가장 큰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의 은퇴가 시작되면서 어느 때 보다 은퇴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은퇴자들은 자산을 더 많이 모아야 한다는 부담감이 크다. 저성장·저금리시대가 이어지면서 은퇴와 고령화 문제가 결합돼 노후빈곤이 발생할 우려가 커져서다. 은퇴는 막막하고 고민스러운 것일까.

은퇴는 앞으로 남은 삶의 가치를 정의하며 살아갈 수 있는 기회로 볼 수 있다. 퇴직예정 직원을 몇년간 컨설팅해보면 은퇴(퇴직)를 둘러싼 고민은 그렇게 암울하지 않다.

대다수가 ‘평생 모은 자산으로 월소득을 만들 수 있을까’, ‘은퇴자금을 어디에 투자할까’ 등으로 고민하지만 ‘제2의 삶을 꾸리자’는 계획에는 희망적으로 접근한다. 저성장·저물가·저금리가 고착화되는 이른바 ‘뉴노멀 시대’를 맞아 새로운 은퇴 자산관리 방법을 세워보자.

◆은퇴 후 월소득 확보, 연금 4종세트

은퇴자산은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다. 월소득을 만들어내는 자산과 월소득 외에 목돈개념으로 운용해야 하는 자산이다.

목돈을 생활비로 쓰고 투자까지 하다보면 자산 관리가 어려워질 수 있다. 특히 은퇴는 고정 생활비 확보가 중요하므로 월소득 개념을 세워야 한다. 자산을 보다 명확하게 관리하기 위해선 월소득을 만들어내는 자산을 더욱 신중하게 다뤄야 하는 것이다.

은퇴 전에는 기본적인 월소득이 있기 때문에 재테크 등 목돈투자에 신경을 썼다면 은퇴 후에는 연금을 중심으로 월소득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3대 연금으로 불리는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을 기본으로 삼고 주택연금을 포함해 4대연금으로 은퇴 후 월소득을 설계하는 자산관리전략을 세워보자.

①국민연금= 연금수령 나이 5년 전부터 조기에 수령할지 또는 늦게 받을지를 고민해야 한다. 국민연금에서 정하는 기준소득(월217만6483원 2017년 현재기준) 이하의 소득이 없을 경우 연금수령 나이 5년 전에 미리 신청할 수 있고 매년 6%씩 감액돼 조기 수령이 가능하다. 또 국민연금의 연기제도를 활용해 5년 늦게 받으면 매년 연금이 7.2%씩 증가해 최대 36%를 더 받을 수 있다. 은퇴 후 생활비 확보가 가능하다면 연기를 신청해 연금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②퇴직연금= 먼저 일시금으로 받을지, 연금으로 수령할지 먼저 고민할 필요가 있다. 많은 은퇴자가 퇴직금을 일시금으로 받지만 최근에는 퇴직연금으로 받는 은퇴자가 증가하고 있다. 확실한 사용처가 없다면 소득공백 기간을 염두에 두고 퇴직금을 수령하는 계획이 필요하다.

③개인연금= 세액공제상품(신탁·펀드·보험)과 일반연금상품(연금보험·변액(유니버셜)보험)으로 나뉘는데 현재까지 불입한 적립금을 계산해서 앞으로 10년 동안 받을지 20년 동안 받을지 자금계획을 세워야 한다.

④주택연금= 주택연금은 만 60세 이상이 소유한 주택을 담보로 맡기고 평생 혹은 일정 기간 동안 매월 연금방식으로 노후생활자금을 지급받는 국가 보증 역모기지론을 말한다. 지급방식을 종신형으로 선택할 경우 연금을 평생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주택연금의 가장 큰 장점이다. 다만 가입 시점에 딱 한번만 주택 가격을 산정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가입 후 집값이 급등해도 변동된 집값을 반영해 연금액을 조정하지 않는다. 



◆잉여자금, 주식·부동산 투자로 굴리기

4종 연금으로 월소득을 확보했다면 이제 잉여자금으로 은퇴자산 굴리기에 나서야 한다. 저금리시대에 은퇴자산을 무조건 안전한 상품으로 굴리는 것을 현명한 방법이 아니다. 

최근 은퇴자들은 은퇴자금을 정기예금에 넣기보다 자신의 총자산을 파악해 일부는 투자에 나서는 추세다. 은퇴자금을 굴리는 데 적합한 금융상품은 주식이다. 주식은 위험성이 높은 투자시장이지만 반대로 적잖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일부 은퇴자는 소형주를 발굴해 투자에 나서거나 아예 주식동호회에 가입해 경제흐름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기도 한다. 시장흐름을 읽는다면 은퇴자산 활용의 폭도 넓어지기 때문이다.

모든 주식형상품은 주가 등락에 따라 수익이 결정되지만 주가연계증권(ELS)은 가입 시 주가대비 조기상환 기회가 있고 최대 40~50%까지 하락하지 않으면 미리 정해진 이자도 받을 수 있다. 또 정기예금대비 3% 정도 수익을 얻을 수 있으며 펀드나 랩, 상장지수펀드(ETF) 등 다양한 주식 관련 상품으로 확대가 가능하다.  
 
부동산투자는 정부의 강도 높은 규제에도 여전히 은퇴자에게 관심의 대상이다. 부동산은 발품투자라 불릴 정도로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알아봐야 한다.

또 아파트를 매매하는 전통적인 투자 방법 외에 재건축·재개발이나 소형주택, 경매 등 여러가지 방법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인 8·2대책 이후 상대적으로 재건축아파트는 투자가 시들해졌고 서울 주거시설을 중심으로 주요 경매 지표들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당장은 목돈을 부동산에 투자하기보다 일부는 금융상품에 투자한 뒤 남은 자산 중에서 재건축·재개발 부동산, 소형주택 투자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또 이달 말 가계부채 대책이 예정돼 과도하게 돈을 빌려 부동산에 투자하면 이자 부담이 커질 수 있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무리해서 투자했다가 이자 부담이 커지면 안정적인 은퇴생활이 어려워질 수 있다.

뉴노멀시대는 은퇴자들의 자산운용전략도 재정립해야 한다. 금융시장은 저금리로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은퇴 후 제2의 일자리를 얻어 유동성 확보를 계획하는 사람들도 찾아볼 수 있다.

4종 연금으로 안정적인 은퇴생활비(월소득)를 확보하고 주식, 부동산, 채권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생활 그리고 지속적인 생활비를 마련할 수 있는 은퇴를 계획하길 권한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06호(2017년 9월20~26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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