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S톡] 슬슬 시동 거는 '대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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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인 이슈로 억눌렸던 삼성전자의 주가가 최근 상승 기조를 보여 눈길을 끈다. 각종 외부요인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으면서 삼성전자의 펀더멘털로 다시 관심이 집중되는 모양새다. 증권업계는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 사상 최대실적을 낼 것으로 분석한다.

◆반도체 펀더멘털 ‘튼튼’… 하반기 ‘기대’

지난 7월21일 장중 256만6000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삼성전자 주가가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 등으로 흔들렸다. 코스피 상승랠리에 우상향 곡선을 그리던 그래프는 가파르게 우하향했고 지난달 11일 주가는 장중 221만1000원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가 반전됐다. 저가로 인식한 매수세가 유입됐고 반도체 슈퍼호황과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삼성전자의 견고한 펀더멘털에 투자자들이 다시 모이기 시작한 것. 지난달 16일 종가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231만원을 기록하면서 다시 주당 230만원대를 회복했다. 이후에도 상승세가 이어졌고 지난 14일 251만50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몸값을 높였다.


삼성전자 서초 사옥. /사진=머니투데이 홍봉진 기자
삼성전자 서초 사옥. /사진=머니투데이 홍봉진 기자

증시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빠른 주가회복이 지속되는 반도체 슈퍼호황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삼성전자의 반도체 성장성에 투자포인트를 맞추고 비중을 확대할 것을 추천했다.

올 4분기 삼성전자 영업이익 시장기대치가 15조원을 웃돌자 국내 기관투자자가 삼성전자 주식을 연일 매수하며 주가를 띄우는 점도 이를 방증한다. 3분기 실적시즌을 한달여 앞두고 삼성전자 주가가 다시 활기를 되찾으며 코스피시장에 불을 지피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3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14조1826억원으로 추정된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올 3분기 실적 예상치가 높은 이유는 반도체사업부 손익이 기존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올 3분기뿐 아니라 4분기와 내년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4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예상치는 15조2507억원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메모리의 견조한 가격과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손익개선, 갤럭시노트8 출시 효과에 따른 IM(무선사업)부문의 이익개선, LCD패널가격 하락으로 인한 VD(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문의 손익개선 등 모든 사업부에서 실적이 향상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갤럭시노트8의 사전예약이 접수 5일 만에 65만대를 넘어섰고 이는 같은 기간 갤럭시노트7의 예약주문보다 2.5배 많은 수치다. 이처럼 갤럭시노트8이 돌풍을 일으킨 데다 내년에는 화면을 접을 수 있는 노트시리즈가 나올 전망이어서 삼성전자의 올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의 주가 기대감을 높인다. 특히 갤럭시노트8의 중국시장 출시가 오는 29일로 예정돼 4분기 어닝서프라이즈가 점쳐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머니S톡] 슬슬 시동 거는 '대장주'

◆증권업계, 삼성전자 목표주가 ‘상향’

증시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호조가 예상되는 가운데 PER(주가수익비율)이 최근 3년 사이 최저수준인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삼성전자의 목표주가 평균치는 298만9565원으로 주당 300만원을 눈앞에 뒀다. 석달 전 280만원 수준이던 것과 비교하면 6.77% 증가한 수치다.

대다수의 증권사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310만원 이상으로 상향조정했다. 키움증권이 기존 290만원에서 310만원으로 높였고 유진투자증권은 기존 300만원에서 315만원으로 올렸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경우 330만원으로 상향해 눈길을 끌었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부문의 판매호조에 따른 실적 상향분을 반영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330만원으로 올렸다”며 “현재 주가가 상승세인 데다 메모리와 OLED의 판매호조로 실적 성장폭이 더욱 커지면서 추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매력으로 ▲3D낸드(NAND)와 플렉시블(Flexible)기술 독주 ▲밸류에이션 매력 부각 ▲명확한 주주 환원정책 등을 공통적으로 꼽았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기술력에 따른 실적개선이 지속되는 점과 삼성전자의 내년 예상 PER이 7.5배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현재 삼성전자의 주가는 저평가된 상태”라며 “특히 올 하반기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최근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추가적인 도발 가능성과 그에 따른 주가하락 전환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또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에게 뇌물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이 부회장의 항소심 첫 재판절차가 오는 28일 열리는 변수도 상존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한반도의 지정학적 긴장감과 총수의 유고상태 등 삼성전자를 둘러싼 변수가 여전히 미해결된 상태”라며 “하지만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에서의 압도적 경쟁력은 대체불가의 포지셔닝을 가능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삼성전자의 펀더멘털과 밸류에이션, 반도체 슈퍼호황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한다면 삼성전자 주가는 추가 랠리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06호(2017년 9월20~26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김수정
김수정 superb@mt.co.kr  | twitter facebook

안녕하세요. 증권팀 김수정입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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