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S톡] 삼성바이오로직스 끝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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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이 미래성장동력으로 키우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다. 강한 상승세를 증권사의 목표주가가 따라잡지 못할 정도다. 지난 2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했음에도 생산설비규모 확대와 신약의 시장진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제 시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3분기 실적에 초점을 맞췄다.

◆목표주가 상회 ‘더 좋아진다’

지난 9월20일 코스피시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장중 34만5000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상장 당시 공모가 13만6000원의 3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시가총액은 22조3600억원이 불어나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세계 1위 기업인 스위스 제약사 론자를 뛰어넘었다. 코스피시장 내 시가총액 순위도 28위에서 12위로 단숨에 뛰어올랐다.


[머니S톡] 삼성바이오로직스 끝은 어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급등세를 탄 것은 지난 5월 코스피200지수 편입이 확정되면서다. 지난 5월16일 한국거래소 주가지수운영위원회는 코스피200 구성종목 정기변경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신규편입했다. 코스피200지수로의 편입은 통상 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ETF(상장지수펀드)와 인덱스펀드 등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들의 자금유입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실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코스피200지수 편입 이후 꾸준히 우상향해 4개월간 80%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급적인 측면에서는 기관과 개인의 순매수세가 돋보였다. 지난 5월16일부터 기관과 개인은 각각 1578억원, 2798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특히 기관은 9월 들어 3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사들이며 93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지난 5월 한달간 순매수세를 이어가다가 6월부터 매도세로 전환한 모양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가 빠르게 상승하면서 증권사의 목표주가 평균치도 넘어섰다. 지난 7월부터 9월20일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 보고서를 낸 9개 증권사의 목표주가 평균은 32만8500원이다. 최하단은 22만3000원이고 가장 높은 목표주가는 40만원이다.


/사진=뉴시스 DB
/사진=뉴시스 DB


시장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강점으로 세계 최대규모의 생산능력을 꼽는다. 2011년 설립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동물세포 배양을 기반으로 항체의약품을 위탁생산하는 회사다. 현재 1공장과 2공장에서 18만ℓ를 생산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말 18만ℓ 규모의 3공장이 완공 예정이다. 3공장의 가동이 정상화되는 2020년에는 전체 36만2000ℓ로 생산규모 기준 전세계 1위 CMO회사로 거듭난다.

이승호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올 4분기에 3공장을 완공하면 2020년에는 전세계 바이오 CMO시장 110만ℓ 중 32.7%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수주할 것”이라며 “현재 15개 다국적제약회사와 30개 이상 바이오 CMO계약을 추진 중으로 3공장이 완공되면 추가 수주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신약 기대감 지속… 3분기 흑전 예상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장 기대감을 끌어올리는 핵심열쇠는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쥐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복제약) 연구개발회사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분 94.6%를 보유 중이다.

지난 9월20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바이오시밀러 ‘하드리마프리필드시린지주’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 이 바이오시밀러는 류머티즘관절염 및 건선치료에 사용되는 오리지널의약품 ‘휴미라’의 복제약이다. 류머티즘관절염 바이오시밀러 ‘브렌시스’와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인 ‘렌플렉시스’에 이어 세번째로 허가받은 바이오시밀러다. 세계시장 규모는 약 18조원으로 2019년 1월 국내 물질특허가 만료되면 국내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9월15일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바이오시밀러 ‘온트루잔트’(Ontruzant·SB3)에 대해 긍정의견을 받았다. 온트루잔트는 2~3개월간 통상적인 유럽의약품청 최종검토기간을 거쳐 내년 1분기 중 유럽시장에 출시될 전망이다. 온트루잔트는 유방암치료제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로 지난해 글로벌 매출 8조원을 기록한 블록버스터 제품이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2월 유럽에서 출시한 바이오에피스의 ‘베네팔리’가 올 2분기 유럽에서 887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15%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미국시장과 달리 유럽에서 바이오시밀러는 30% 이상 싼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진 애널리스트는 “온트루잔트 역시 출시 직후 빠른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시장의 관심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 3분기 실적에 쏠린다. 생산규모 확충과 신약개발 이슈가 주가를 끌어올린 만큼 가시적인 실적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올 상반기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매출 1709억원, 영업손실 51억원을 기록한 터라 투자자들의 실적 갈증이 더 심하다.

다행스럽게도 증권가에서는 3분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흑자전환을 예상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삼성바이오로직스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평균은 49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흑자로 돌아설 전망이다.

진 애널리스트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분기 마지막 영업적자를 뒤로하고 3분기부터는 흑자기조를 이어가는 한편 바이오에피스는 세계시장에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전망”이라며 “내년 이후 CMO 세계 1위 등극이 예정됐고 바이오시밀러를 넘어 신약개발업체로 변모할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긴 호흡에서 매수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 본 기사는 <머니S> 추석합본호(제507호·제508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장효원
장효원 specialjhw@mt.co.kr  | twitter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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