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포커S] 법인폰 외면하는 증권사 '비대면 계좌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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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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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증권사의 수수료 무료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법인명의 휴대폰 사용자는 절반이 넘는 증권사에서 이 같은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증권사에서 법인폰 사용자는 비대면 계좌개설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법인폰 사용자가 증가하면서 통신사들은 2년 전부터 본인인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증권사에서는 무용지물인 셈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를 제공하는 17개 증권사 중 법인폰 실사용자가 본인인증을 할 수 있는 곳은 6개사에 불과하다. 법인폰 사용자는 3분의 2에 달하는 증권사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는 셈이다.

법인폰 사용자가 가입할 수 없는 증권사는 메리츠, 신한금투, 유안타, 유진, 하나금투, 한화, 현대차, IBK, KB, KTB, NH 등이다. 이들 중 몇몇 증권사는 휴대폰 외에 다른 본인인증 수단으로 넘어갈 방법이 없어 계좌개설 자체가 원천적으로 막혀있다.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사들은 금융투자협회가 제공한 가이드라인에 있는 본인 인증방식 중 세가지 이상을 도입해야 한다. 다른 금융사 계좌확인, 신분증 촬영, 영상통화 등이 있다. 이중 휴대폰 본인인증은 가장 보편화된 인증방식으로 모든 증권사가 채택하고 있다.

법인폰 사용자 A씨는 “최근 증권사들이 비대면 계좌개설을 하면 수수료 평생무료 등의 파격 이벤트를 제공한다기에 가입하려 했는데 본인인증을 할 수 없었다”며 “통신사에서 실사용자 본인인증서비스도 가입했지만 소용없었다”고 아쉬워했다.

국내 통신사들은 늘어나는 법인폰 사용자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2015년부터 법인폰 본인인증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현재 국내 법인폰 가입자는 전체 사용자의 5~7%, 약 300만명으로 추산된다. 2015년 알려진 150만명에 비하면 급속도로 증가하는 추세다.

법인폰 본인인증 서비스는 실사용자가 대리점에 방문해 서비스를 신청하면 추가 비밀번호를 통해 휴대폰으로 본인인증을 할 수 있는 제도다. 이를 통해 따로 개인 휴대폰을 개통해야하는 번거로움을 줄이고 통신회선 이용효율을 높이겠다는 취지로 도입됐다.

일부 증권사에서 법인폰으로 계좌개설을 할 수 없는 이유는 인증기관의 차이로 확인됐다. 증권사 계좌개설 앱에서 인증번호를 요청하면 증권사는 이름과 주민번호 앞자리 등 개인정보를 개별 통신사, 코스콤, 인증기관 중 하나를 선택해 확인한다.

여기서 개별 통신사로 직접 보내거나 인증기관 중 한국모바일인증으로 보내는 증권사는 법인폰 사용자도 본인인증 서비스만 가입돼 있으면 인증이 가능하다. 하지만 나이스평가정보, SCI평가정보, 코스콤 등으로 인증을 요청하는 증권사는 본인명의 휴대폰이 아니면 인증 자체가 거부된다. 코스콤도 나이스평가정보와 계약돼 있다.

이에 대해 나이스평가정보 관계자는 “회사 자체적으로 법인폰 사용자를 막거나 하는 시스템은 없다”며 “일부 통신사가 위험방지를 위해 유사금융사나 게임사 등에서 법인폰의 인증을 정책적으로 거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효원
장효원 specialjhw@mt.co.kr  | twitter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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