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S토리] 현대차가 데뷔전 우승한 ‘TCR’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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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30 N TCR TCR 인터내셔널 데뷔전 우승. /사진=현대차 제공
i30 N TCR TCR 인터내셔널 데뷔전 우승. /사진=현대차 제공

과도한 튜닝비용 부담 없앤 모터스포츠
글로벌 자동차회사 속속 참여하는 TCR


현대자동차가 처음 선보인 판매용 경주차 ‘i30 N TCR’이 화제다. 처음 출전한 ‘TCR 인터내셔널 시리즈’에서 혼다, 아우디, 폭스바겐 등 글로벌 제조사들의 쟁쟁한 경주차들을 제치고 포디움 정상에 선 것.

중국 저장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진행된 이 경기엔 총 21대가 출전했다. 결승1에서 우승한 현대는 핸디캡 웨이트와 출력제한에도 결승2에서 다시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레이싱카의 완성도도 중요하지만 경력 20년 이상의 베테랑 드라이버 가브리엘 타퀴니(이탈리아)와 알란 메뉴(스위스)의 노련미가 시너지효과를 냈다는 평이다.

‘i30 N TCR’은 현대차가 선보인 ‘i30 N’ 기반의 경주차다. 2.0ℓ터보 직분사 엔진을 경주용으로 튜닝, 최고출력이 약 330마력에 달하며 6단 시퀀셜 트랜스미션(레버를 위·아래로 움직이면 변속되는 레이싱용 변속기)을 채택, 양산차 기반 경주차 클래스에서 최고 수준의 성능을 갖췄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

TCR 대회는 인터내셔널 시리즈(International Series), 지역 시리즈(Regional Series), 국가 시리즈(National Series)로 구성되며 인터내셔널 시리즈는 시즌 당 10라운드가 열리는데 이번 중국경기는 9라운드였다.

 i30 N TCR TCR 인터내셔널 데뷔전 우승 /사진=현대차 제공
i30 N TCR TCR 인터내셔널 데뷔전 우승 /사진=현대차 제공

◆고비용 부담스러운 모터스포츠업계의 대안, TCR

기업들은 전세계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모터스포츠 TV중계를 통해 각종 광고효과를 기대하며 엄청난 마케팅비용을 쏟는다. 자동차회사들도 기술력을 과시하고 브랜드를 알리려고 초대형 모터스포츠에 관심이 크다.

지구상에서 가장 비싼 자동차를 꼽으라면 단연 포뮬러원(F1) 레이싱카다. 첨단소재와 공기역학기술은 물론 대당 100억원에 육박하는 가격만 놓고 보더라도 자동차라기보다 차라리 항공기에 가깝다.

이처럼 비싼 자동차가 세계를 돌며 경주를 치르려면 수백명의 크루가 호흡을 맞춰야 하고 더 나은 성적을 위해 천문학적인 연구개발비용도 부담해야 한다. 글로벌기업의 전폭적인 후원 없이는 경주에 참가하는 것 자체가 무리다.

조금 더 현실적인 대형 모터스포츠를 살펴보자. 독일 DTM(독일투어링카마스터즈)나 일본 슈퍼GT도 현실적인 고민을 시작했다. 참가팀이 줄고 대형스폰서가 등을 돌리기 시작한 것. 파이를 키우지 않고서는 경영난에 허덕일 수밖에 없다. 결국 두 대회는 통합리그를 구성하는 것을 전제로 여러 조건을 조율 중이다. 표면적으로는 경주차의 규정을 통일하는 작업이 필요한 것처럼 보이지만 이익의 분배율 등을 마무리지어야 한다.

FIA(국제자동차경주협회) 공인대회인 WTCC(월드투어링카챔피언십)은 다양한 튜닝이 가능해서 기술력을 뽐내려는 글로벌 자동차제조사들의 시험장으로 꼽힌다. 하지만 최근 들어 자본력이 좋은 팀으로 승부가 일방적으로 흐르면서 인기가 시들해지자 접근성을 높인 TCR이 2015년 등장했다.

TCR은 크기 규정은 물론 엔진을 포함한 경주차 가격에 대한 규정을 깐깐하게 마련했다. 저렴한 유지비용을 앞세워 참가 문턱을 낮추면서 자동차 제조사가 직접 팀을 꾸려 승부가 일방적으로 흐르는 것을 막은 것.

아울러 FIA가 기술규정을 정의하면서 TCR 스펙의 레이싱카가 여타 국제대회에 출전하기가 쉬워졌다. 이런 여세를 몰아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유럽, 중남미를 아우르는 국제대회로 발돋움했다.

대세로 떠오른 TCR 대회. /사진=현대차 제공
대세로 떠오른 TCR 대회. /사진=현대차 제공

◆현대차의 현실적인 도전 TCR

‘i30 N TCR’과 경쟁을 벌이는 라이벌은 이름만 들어도 고개가 끄덕여지는 실력파가 즐비하다. 아우디 RS3 LMS, 폭스바겐 골프 GTi, 혼다 시빅 타입R, 알파 로메오 줄리에타, 포드 포커스, 벤츠 CLA, 오펠 아스트라 등 어느 하나 쉽게 볼 상대가 없다.

현대는 참가한지 얼마 되지 않은 WRC(월드랠리챔피언십) 대회에서 꾸준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극한의 레이스에서 쌓은 노하우는 고성능차 개발로 이어졌고 ‘N’ 브랜드에 대한 마니아들의 기대감을 드높인 계기가 됐다.

메르세데스-벤츠·BMW·아우디·폭스바겐·토요타·닛산·GM·포드 등 글로벌 자동차회사들은 저마다 고성능차와 개별 브랜드를 운영하며 모터스포츠에서 쌓은 노하우를 재활용한다.

TCR과 WRC. 현대차가 주력하는 두 대회는 가장 큰 역량을 발휘할 수 있으면서도 과도한 비용이 들지 않는 공통점이 있다. 그동안 현대는 이렇다 할 고성능모델을 내놓지 못했지만 최근 들어 성능을 높인 라인업을 보강하는 중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무리하지 않고 현실적인 도전을 이어가는 만큼 국내 모터스포츠의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대표적으로 TCR의 국내개최도 기대할 수 있어서다. 다만 고성능 브랜드에 대한 보다 명확한 비전을 공유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 도입단계지만 N브랜드의 활용 범위가 어느 정도인지 감이 오지 않는다”면서 “모터스포츠 로드맵과 함께 고성능브랜드의 비전을 보다 명확히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현대차 관계자는 “앞으로 i30 N TCR은 여러 국제대회에 출전하며 실력을 가다듬을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고성능 라인업을 보강해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박찬규
박찬규 star@mt.co.kr  | twitter facebook

바퀴, 날개달린 모든 것을 취재하는 생활사회부 모빌리티팀 박찬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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