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세훈 전 국정원장. /자료사진=뉴시스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수감 새왈 중인 서울구치소 구치감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뤄졌다. 원세훈 전 원장이 현직 시절 국가정보원 해외공작비를 횡령한 의혹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29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는 이날 오전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수감 생활을 하고 있는 서울구치소 구치감과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등 여러 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원 전 원장이 이명박 정부 시절 현직으로 근무하면서 해외 공작비 명목으로 미국에 보낸 자금 중 일부를 횡령한 혐의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압수수색은 관련자료 확보를 위해 이뤄졌다.

원 전 원장이 횡령한 것으로 의심되는 자금은 200만달러(약 20억원) 규모로, 시점은 2011~2012년쯤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 특수활동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박근혜 정부 뿐만 아니라 이명박 정부 시절로 수사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검찰은 관련 자료가 확보되는 대로 조만간 원 전 원장을 소환해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