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츠IT] 2017년 관통한 ‘IT이슈’ 톱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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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정유년 IT업계는 유난히 다사다난했다. 새해 벽두 모바일 증강현실(AR)게임 ‘포켓몬고’ 열풍이 전국을 강타한 것을 시작으로 끊임없이 이슈가 쏟아졌다. 4차 산업혁명이라는 시대의 흐름 앞에서 어떤 IT이슈와 마주했는지 되짚어봤다.


◆통신비 인하 논란

통신비 인하는 올해 IT이슈 가운데 가장 이목을 집중시켰다. 문재인 대통령이 가계통신비 인하를 공약으로 삼은 데 이어 새정부의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자문위원회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를 압박하면서 가계통신비 인하 의지를 밝혔다.

이 과정에서 3년 한시로 도입된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이하 단통법)이 일몰 폐지되고 선택약정할인율이 종전의 20%에서 25%로 늘어나면서 가계통신비 인하 여론에 불을 당겼다.

통신비 인하 방안으로 ▲기본료 폐지 ▲단말기 완전자급제 ▲보편요금제 도입 ▲제4이통사 신설 ▲풀MVNO 도입 등 다양한 방안이 거론됐지만 이통사업자, 시민단체, 단말기 유통업계, 알뜰폰업계 등 이해관계자를 아우르는 합의점은 6개월이 지난 12월 현재까지 도출하지 못했다.

이에 지난달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협의회(이하 정책협의회)가 출범, 100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정책협의회는 내년 2월 말까지 월 2회 회의를 개최하는데 여기서 도출된 결과는 내년 3월 시작되는 정기국회에 참고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베젤리스 스마트폰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CES2017에서는 LG전자의 G6가 공개됐다. G6는 전작보다 확연히 얇아진 베젤의 두께를 내세워 출시 3일 동안 약 3만대 이상 개통되는 인기를 끌었다.

3월 하순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8 시리즈가 공개됐다. 갤럭시S8 시리즈는 곡면 엣지디스플레이에 좌우베젤을 완벽하게 없애면서 베젤리스를 스마트폰의 트렌드로 만들었다.

여기에 지난달 한국에 정식 출시된 애플의 아이폰X도 베젤리스 디자인을 채용, 국내 통신시장을 주름잡는 단말기가 모두 베젤리스 디스플레이를 갖췄다. 디스플레이업계는 “베젤리스 디스플레이의 다음 단계는 폴더블디스플레이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랜섬웨어의 습격


인터넷 나야나. /사진=뉴스1 DB
인터넷 나야나. /사진=뉴스1 DB



PC시장에서는 때 아닌 인질극도 벌어졌다. 지난 5월 전세계는 랜섬웨어 ‘워너크라이’로 홍역을 치렀다. 랜섬웨어는 사용자의 PC와 파일을 암호화해 열지 못하게 만드는 악성코드로 복호화를 미끼로 금전적인 대가를 요구한다.

워너크라이는 국내 신고건수 21건, 4000여대의 기기를 감염시키면서 파장을 일으켰다. 6월 들어 워너크라이가 잠잠해지자 ‘페트야’라는 랜섬웨어가 기승을 부렸다. 페트야는 워너크라이에 있던 ‘킬스위치’마저 제거하고 마스터부트레코드(MBR)를 암호화해 부팅마저 할 수 없는 상황을 야기했다.

국내에서 발생한 가장 큰 피해는 ‘인터넷나야나’의 사례였다. 나야나는 리눅스용 랜섬웨어 에레버스의 공격을 받아 서버 300대 중 리눅스 서버 153대가 감염됐다. 관리소홀로 빚어진 나야나의 랜섬웨어 감염사태는 13억원이라는 큰 비용을 지불했음에도 100% 복구되지 않았다.

◆가상화폐 열풍


비트코인. /사진=머니투데이 DB
비트코인. /사진=머니투데이 DB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는 올해 그야말로 전성기를 맞았다. 올해 1월 1000달러(약 109만2500원)를 조금 웃돌던 비트코인의 가격은 이달 들어 1만6000달러(약 1749만원)으로 10배 이상 폭등했다. 같은 기간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의 회원수도 33만명에서 90만명으로 증가해 가상화폐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방증했다. 2010년 1만 비트코인과 피자 두판의 거래가 이뤄진 지 7년 만에 비트코인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셈이다.

가상화폐의 폭발적인 열기에 여론은 ‘미래통화’와 ‘투기’라는 입장으로 갈려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금융계 거물들도 가상화폐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쏟아낸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CEO는 “비트코인의 유일한 가치는 다른 사람이 그것에 대해 돈을 낼 것이라는 점뿐”이라며 “가상화폐는 사기”라고 주장했다. 이에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CEO는 지난달 초 “가상화폐가 작동한다면 그것은 화폐의 자연스러운 진보일지 모른다”고 말하며 극명한 온도차를 보였다.

한편 가상화폐 논란과 별도로 블록체인은 주요 글로벌기업이 앞다퉈 진출하는 기술의 경연장이 되는 긍정적인 측면을 보였다.

◆반도체 슈퍼호황


삼성전자의 4세대 낸드플리시.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의 4세대 낸드플리시. /사진제공=삼성전자


올해 반도체시장은 사상 유례 없는 초호황기였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권을 쥔 메모리 반도체시장은 오는 2021년까지 매년 7% 이상 성장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메모리 반도체의 양대산맥은 D램과 낸드플래시다. D램은 PC등에 사용되는 대용량 기억장치로 중앙처리장치가 연산 시 정보를 저장하는 공간으로 전원이 꺼지면 정보가 삭제되는 휘발성 메모리다. 낸드플래시는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으며 전원이 차단돼도 정보가 사라지지 않는 비휘발성메모리로 스마트폰, 디지털카메라 등에 활용된다.

메모리 반도체 슈퍼호황의 배경에는 D램가격의 상승이 있다. 개발도상국인 중국과 인도의 산업이 발달하면서 서버의 수요가 급증했고 D램의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 결국 업계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그 수혜를 누리는 셈이다.

낸드플래시는 스마트폰과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외에도 사물인터넷(IoT)의 성장과 더불어 지속성장 중이다. 저장해야 할 데이터의 양이 급증하고 사용분야도 다양해지면서 이 분야에서 압도적인 적층 기술을 지닌 삼성전자의 단독 질주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18호(2017년 12월13~19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박흥순
박흥순 soonn@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산업1팀 IT담당 박흥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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