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남성 불임, 알아야 치료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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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임신이 되지 않는다며 병원을 찾는 남성이 많이 늘었다. 기혼자뿐만 아니라 결혼을 앞두고 정액검사를 받으러 오는 예비 신랑도 많아졌다. 이들 중 일부는 정자 수가 적거나 염증이 있다는 검사 결과가 나오면서 본인도 인지하지 못했던 질환을 발견해 수술을 받기도 한다. 과거에는 불임을 여성만의 문제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남성에게서도 불임의 원인을 발견할 수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사진=이미지투데이

◆정자 수·활동성 검사 3일 전 금욕

남성 불임 진단은 크게 고환에서 정자를 제대로 만들어내는가, 정자를 원활하게 외부로 배출해 내는가, 정자의 기능에 문제는 없는가 등 3가지를 중심으로 진행한다. 정자 수와 활동성을 알아보기 위해선 정액검사를 해야 한다. 정확성을 높이려면 검사 전 3일간 금욕하는 게 좋다.

정액 채취 방법은 직접 성행위를 하거나 손으로 자위행위를 하거나 전기 진동기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채취한 정액은 한시간 내로 병원에 가져가야 한다. 채취한 정액은 눈금이 있는 플라스틱 용기나 콘돔에 그대로 담아가는 게 좋다. 콘돔에는 정자를 죽이는 화학물질이 발라져 있기 때문에 깨끗이 씻어서 건조한 뒤 사용해야 한다.

다만 정관수술 후 정자가 정상적으로 나오는지를 알고자 할 때에는 씻지 않고 바로 사용해도 된다.

남성 불임 원인은 정자 수에 따라 무정자증과 과소정자증 등으로 나뉜다. 무정자증은 정자가 아예 없는 상태로 성병이나 감염성질환에 따른 고환염·부고환염 때문에 정자 운송 통로가 막혀 생긴다. 폐쇄성 무정자증은 정관과 부고환에 선천적 기형이나 염증이 있는 경우, 외상을 입었을 경우 등에 나타난다.

과소정자증은 정액 1㎖ 당 정자 수가 2000만개 이하일 때를 말한다. 정자의 운동성 여부와 활성화 정도는 매우 중요하다. 사정 후 정자가 질 안에서부터 자궁경부, 자궁을 거쳐 난자를 만날 때까지 많은 에너지 소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정자의 운동성은 100개 중 움직이지 않는 정자가 몇 개인가에 따라 결정된다. 운동성이 떨어지면 그만큼 임신 가능성도 낮아진다. 또한 정자의 모양도 중요하다. 머리나 꼬리가 2개거나 머리가 작다거나 하는 등의 기형정자가 있을 수 있다. 보통 정상적인 형태의 정자가 80% 이상이어야 정상이라 간주한다.

생물학적으로 음낭의 온도가 체온보다 2도 정도 낮을 때 정자생산이 원활히 이뤄진다. 온도가 너무 높으면 정자의 운동성이 떨어지거나 기형정자를 양산하게 돼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만약 전기용접, 제철소, 주방 등 더운 환경에서 근무하는 사람이라면 중간 중간 휴식을 취해주는 게 좋다. 또 신체에 너무 꽉 끼는 바지는 음낭의 온도 조절기능을 막기 때문에 장시간 입는 것을 피해야 한다.

정액검사 외에 진행하는 검사로는 신체검사가 있다. 신체검사는 우선 음낭 내 고환의 크기와 좌우의 모양에 큰 차이가 있는지를 살핀다. 한국 성인남성의 정상적인 고환 크기는 19±5㎖로 고환의 크기나 이상 여부는 초음파 검사를 통해 알아볼 수 있다. 만약 한쪽 고환이 너무 작거나 크다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사진=이미지투데이


◆다양한 남성 불임 치료방법

남성불임 치료방법은 일반요법, 약물요법, 수술요법, 수정 등이 있다. 이 중 정계정맥류, 부고환염, 정관수술 후 불임은 수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먼저 남성불임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정계정맥류는 정관을 따라 올라가는 정맥혈관이 선천적, 혹은 후천적 원인에 따라 기형적으로 굵어진 상태를 말한다. 자각증상이 거의 없어 인식하지 못하다가 뒤늦게 진단을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정자 수와 운동성에 관여해 임신에 지장을 주는 정계정맥류는 대부분 좌측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좌측 음낭이 반대 편에 비해 커져 있다면 의심해야 한다. 또 안쪽의 굵은 혈관이 만져지고 심하면 외부 음낭표면에 지렁이가 지나간 것처럼 꾸불꾸불한 자국이 보이기도 한다.

간혹 경미하나마 둔한 통증이나 아랫배의 불쾌감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이때는 혈관수술로 정액 상태를 되돌려 놓는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부고환염에 걸리면 한쪽 음낭부위가 부풀어 오르면서 커지고 극심한 통증이 느껴지는데 심한 경우 걷는 것도 힘들다. 또 전신에 열이 발생하고 음낭에서 복부 부위로 타고 올라가는 통증이 나타난다.

부고환염은 항생제 및 해열제 등으로 치료하지만 간혹 치료가 되지 않아 만성이 되거나 일부는 양측으로 확대되기도 해 결국 불임의 원인이 된다.

불임이 확인되면 부고환염 등으로 막혀있는 정관부위를 정상 정관과 연결하는 불임부고환정관문합술을 시행한다. 영구피임을 목적으로 정관수술을 받은 이후 임신을 계획하게 된 경우에는 정관복원수술을 시행하면 된다.

젊은 남성이라면 음낭 내 고환의 크기나 이상 여부를 수시로 살펴봐야 한다. 결혼이나 임신을 앞두지 않았더라도 평소에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어려서 고환질환, 부고환질환을 앓았거나 수술경험이 있다면 불임검사도 함께 받아보는 게 좋다. 만약 조금이라도 의심이 된다면 부끄러워하지 말고 바로 비뇨기과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19호(2017년 12월20~26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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