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회장, 정부-재계 균형 맞추기 ‘동분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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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지난 7월28일 청와대 본관에서 만남을 가졌다. /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지난 7월28일 청와대 본관에서 만남을 가졌다. / 사진=뉴시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정부와 재계 사이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연일 동분서주하고 있다.

문재인정부의 경제파트너로서 주요 정책 추진에 적극 보조를 맞추는 한편 기업을 옥죌 수 있는 각종 규제성 정책에 대해선 경제계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대변하며 정치권의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한국경제의 대내외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한 정부와 재계의 ‘팀플레이’가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박 회장 스스로 ‘조율자’ 역할에 매진하는 모양새다.

◆문재인정부 경제파트너 ‘우뚝’

박 회장이 이끄는 대한상의는 현 정부와 재계를 잇는 가교이자 소통창구다. 기존 재계의 맏형 역할을 해오던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해 말 국정농단사태에 연루돼 존립기반과 기능이 대폭 축소됐다.

반면 대한상의는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영세상공인의 입장을 폭넓게 아우르는 것은 물론 기업에 대한 대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 기업문화 혁신을 주도해왔다.

이 같은 활동을 인정받아 문재인 대통령도 대선후보시절부터 “대한상의가 우리나라 경제계의 진정한 대표단체”라고 추켜세웠고 지난 7월 기업인과의 만남도 대한상의와 조율을 통해 진행했다.

문 대통령의 주요 해외순방 일정을 함께 할 경제사절단도 대한상의를 통해 구성한다. 문 대통령의 지난 해외일정은 물론 이달 13~16일 중국 국빈 방문에 역대 최대규모의 경제사절단을 구성한 것도 대한상의를 통해 이뤄졌다.

현 정부의 주요 정책과 관련한 협력 대상도 대한상의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김동연 경제부총리,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등 현 정부 핵심 인사들은 취임 후 재계와 소통을 위한 첫 행선지로 대한상의를 찾았다.

특히 백 장관의 경우 “대한상의가 경제계의 맏형으로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과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산업활력 회복과 혁신성장을 선도해달라”며 문재인정부의 공식 경제파트너가 대한상의임을 분명히 했다.

최근 기업인과의 대화에 돌입한 김동연 부총리도 대한상의를 통해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지난 8일 서울 소공동 대한상의회관에서 박 회장을 만난 김 부총리는 “기업 규모나 업종을 차별하지 않고 (상의와) 협의해 기업인과 면담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상의는 지배구조 개선이나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 등에서 현 정부의 정책을 모범적으로 이행하는 LG그룹을 추천했고 이를 받아들인 김 부총리가 지난 12일 LG그룹을 첫번째로 방문했다는 후문이다.

◆규제 정책엔 ‘쓴소리’도

박 회장은 정부 측에 경제계의 현안과 애로점을 전달하는 데도 적극적이다.

특히 내년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미세먼지 총량규제 등 기업의 경영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정책 시행을 앞두고 정치권 관계자들을 만나 재계의 입장을 가감 없이 전달하고 있다.

지난 8일 대한상의를 방문한 김동연 부총리에게는 “기업이 일하기 어려운 환경을 만든 규제를 풀고 이해 관계자들의 허들에 막힌 건 뚫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7일에는 국회 횐경노동위원장실을 찾아 “기업들의 절박한 사정에도 불구하고 이미 여야가 합의한 근로시간 단축 입법이 통과되지 않는다면 입법부에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수위 높은 발언을 쏟아냈다.

또한 “최저임금제 시행 부작용을 막기 위한 입법부의 노력이 보이지 않는다”는 ‘돌직구’도 던졌다.

최근 경제계가 근로시간을 최대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줄이되 기업 규모에 따라 단계적으로 시행하자는 여야 3당의 합의안을 수용했음에도 입법처리가 미뤄지고 있음을 꼬집은 것이다.

박 회장이 올해 국회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다섯번째다. 해외 주요 국가의 통상압박과 노동정책 등 대내외적으로 기업 경영환경이 악화되는 가운데 재계의 현안 해결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다.

심지어 박 회장은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을 만나 대화를 통한 경영계와 노동계 관계 회복과 사회적 문제 해소에 힘을 합치기로 의견을 모은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전경련이나 경총의 위상이 예전 같지 않는 상황에서 대한상의를 이끌고 있는 박 회장의 역할과 책임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평가했다.
 

이한듬
이한듬 mumford@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산업팀 기자입니다.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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